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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리액션 부자 겨지니’ 인교진의 재발견 [줌인]

배우 인교진이 리액션 강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8일 첫 방영된 ENA&채널십오야 새 예능 프로그램 ‘찐팬구역’에서 인교진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찐팬구역’은 남들이 보기엔 ‘그깟 공놀이’에 인생을 거는 팬들을 주인공으로 조명하는 최초의 스포츠 예능이다. 첫 시즌은 한화이글스 팬들의 이야기를 연예계 대표 ‘이글스 찐팬’ 차태현, 김태균, 인교진, 이장원을 통해 전하고 있다. 모든 팀을 응원하는 ‘중립구역’ MC는 조세호가 맡았다. 스포츠 예능이지만 선수나 경기 내용이 아닌 팬의 리액션을 조명하기 때문에 ‘찐팬’으로 출연한 패널들의 역할이 막중하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유행 중인 ‘리액션 콘텐츠’와 비슷한 결이다. 방송의 스토리, 아이돌의 무대보다 그에 반응하는 인물의 감정 표현과 감상 하나하나가 주된 콘텐츠가 돼 소비된다. ‘찐팬구역’의 경우 경기 흐름에 화내고 환호하는 팬들의 모습이 공감과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인교진은 ‘찐팬구역’ 패널 중에서도 유독 격렬한 ‘찐팬 텐션’과 충청도식 구수함이 묻어나는 멘트로 눈길을 끈다. 청주 출신에 한화 재단 천안북일고 졸업으로 ‘순혈 주황피’인 인교진은 이글스 팬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한 찐팬이다. 이글스가 중심인 방송에 등장해 날것의 팬심을 표출하는 인교진의 에너지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끌어올린다. 지난 8일 방송된 1회 ‘트윈스 전’에서 인교진은 그야말로 ‘일희일비’했다. 이글스가 활약할 때는 상대 팀 감독의 수신호를 흉내내며 “아우 오늘 안 되겠다. 우리 졌어, 이거 안 된다”는 뜻으로 곡해하며 약을 올리는가 하면, 상대 팀의 작전이 성공해 병살당하자 민망한 듯 수신호를 재연하며 입을 다물어 웃음을 줬다. 출연진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상대 팀 게스트로 출연한 배우 신소율이 하반기 시즌을 위한 두터운 굿즈를 꺼내 보이며 “가을에도 야구를 하잖아요”라고 말하자 인교진은 “우린 여름까지만 준비하면 되는데”라고 순발력을 발휘했다. 배우 차태현과의 콤비도 백미다. 인교진이 선글라스를 낀 이글스 타자를 보고 “선글라스를 빼고 치면 더 잘 보이지 않아?”라며 불평하면 차태현은 “눈이 나쁜가?”하고 실없이 받아치는 식이다. 초면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호흡이다. 인교진의 리액션은 그가 없으면 부재가 느껴질 정도로 존재감이 강력하다. ‘4회 초 7안타 6잔루’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글스 패널들이 잠시 자리를 뜨자 신소율은 “인교진 선배님 안 계시니까 갑자기 (조용하네)”라고 위화감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방영된 2회 오프닝에서 조세호 또한 “개인적으로 1회 녹화 때 교진이 형의 리액션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어록들을 남겨주면 좋겠다”고 짚었다. 이에 인교진은 “스포쓰는 스포쓰잖아”라는 구수한 명대사로 화답했다. 채널 십오야 댓글에서는 “인교진의 충청도식 개그가 너무 웃기다”, “야구팬도 아닌데 챙겨볼 예능이 늘었다”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본업은 배우지만 예능에서 독특한 존재감을 발휘하는 인교진을 두고 ‘찐팬구역’ 박인석 PD는 “인교진은 방송을 몇 개 모니터해 보니 눈에 광기가 있었다. MBTI 정보를 보면 내향형(I)이라고 나오는데 오히려 그래서 이 사람 더 정상이 아닐 수 있겠다 싶었다. 실제로 미팅을 하면서 ‘1박2일’을 함께 했던 김준호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표정, 말투, 제스처, 에너지 등이 굉장히 센스 있고 웃긴 사람이다. 인교진을 미팅하고 나서 ‘아 됐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다만 인교진의 예능 활약은 그리 많지는 않을 듯 하다. 인교진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 외로 예능 출연 계획은 없다”며 “배우이기 때문에 우선 연기 활동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4.29 06:00
프로야구

류현진도 걸렸던 피치 클록, "피치컴 도입해야 빨라진다" [IS 포커스]

“주자가 있을 땐 피치컴(Pitchcom) 없이 힘들어요.”KBO리그가 시범 운영 중인 피치 클록(Pitch Clock)으로 혼란에 빠졌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피치 클록을 먼저 경험하고 온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피치 클록은 투수가 주자 없을 때 18초,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지는 제도다. 타자는 8초 전에 타격 준비를 해야 한다. MLB에선 지난해부터 이 제도를 시행, 투수가 어길 땐 볼 카운트 1개를, 타자가 어길 땐 스트라이크 카운트 1개를 올리는 제재를 가하며 경기 시간 단축을 꾀했다. KBO리그도 올 시즌 피치 클록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지만 적응이 쉽지 않다. 투수들은 투구 템포를 잡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더그아웃과 배터리, 투·포수 간 수신호로 작전을 전달할 시간도 너무 짧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지도자는 “이 정도라면 벤치(더그아웃)에서 배터리에 작전을 전달하는 건 포기해야 될 정도다”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미국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 역시 “투수가 템포를 맞추는 건 큰 문제가 없다. 다만 투수와 포수가 얼마나 빨리 작전을 전달해서 공을 던지느냐가 관건이다”고 조언했다. 투수가 포수의 사인을 두세 번 거절하는 사이 시간이 다 끝나버린다는 점도 지적했다. 지난해 MLB(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뛰며 피치 클록을 경험한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한국에선 고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7일 대전에서 열린 팀 청백전에서 피치 클록 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한 차례 받은 바 있다. 올 시즌 KBO는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하는 동안, 제한 시간을 위반한 선수는 볼 카운트 제재 대신 구심의 구두 경고만 받는다. 류현진은 “주자가 없을 땐 크게 문제가 없다. 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는 이야기가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허구연 KBO 총재에게도 말했지만, 피치컴이 없는 상황에서 짧은 시간 안에 포수와 작전을 주고받기 쉽지 않다. 총재님도 잘 알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피치컴은 포수가 손목에 장착한 전자 장비(키패드)로 구종을 선택하면 관련 정보가 투수 모자에 부착한 소형 무선 수신기로 전달되는 방식의 무선 통신 시스템이다. MLB는 2022시즌부터 사인 훔치기 방지를 위해 피치컴을 허용했는데, 이는 투구 시간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다.KBO가 시도하는 피치 클록 영향은 피치컴까지 도입돼야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날 거로 보인다. 하지만 이 장비의 국내 도입에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피치컴은 스프링캠프 때 KBO가 각 구단에 전달하긴 했지만, 국내 전파 인증 문제가 남아 있어 아직 도입하지 못했다. KBO 관계자는 "이르면 2개월 안에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윤승재 기자 2024.03.12 06:04
프로야구

'오승환 다 됐네' 절뚝이며 혼신투, "아파도 참고 던지자는 생각만, KT 응원밖에 안 들려"

“아파도 참고 던져라, 정신 붙잡고 투구하려고 했죠.”7일 한국시리즈(KS) 1차전이 끝나고 만난 박영현(KT 위즈)의 다리에는 얼음 주머니가 칭칭 감겨 있었다. 숙소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빠르게 이동해야 했지만, 그의 오른쪽 다리가 절뚝이고 있었다. 하지만 박영현은 미소를 잃지 않고 “괜찮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버스로 이동했다. 이날 박영현은 어색하지만 익숙한 마운드에 올랐다. 3-2로 앞선 9회 말, 팀의 1점 차 리드를 막아내야 하는 세이브 상황에 오른 것. 마무리 김재윤이 있었지만, 몸을 먼저 풀었던 박영현이 9회 마운드를 책임졌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PO)에서 세이브를 올려 역대 포스트시즌(PS) 최연소 세이브(19세 6일)의 주인공이 됐던 그는 첫 한국시리즈에서도 마무리 역할을 맡아 힘차게 공을 던졌다. 그의 우상인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따라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던 그가 KS에서 새 역사를 쓰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첫 타자부터 쉽지 않았다. 문성주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아찔한 상황을 맞은 것. 그러나 박영현은 고통도 잊은 채 타구 방향을 쫓았다. 그리고는 1루 가까이 다가가 주자 문성주를 직접 태그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제서야 고통을 느낀 박영현은 잠시 주춤했지만, 다가오는 트레이너 코치들을 향해 괜찮다는 수신호를 했다. 이후 몇 차례 연습 투구를 진행한 박영현은 재개된 경기에서 두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세이브를 올렸다. 경기 후 타구 강타 당시를 회상한 박영현은 “공밖에 안 보였고, 무조건 잡아서 반드시 내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이 원바운드 되고 바로 맞아서 아팠다. 그래도 공만 보고 쫓아갔다. 이후엔 ‘아파도 참고 던져라’는 말만 계속 떠올랐고, 정신 붙잡고 투구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고통 참고 던진 혼신의 역투. 그 결과 박영현은 팀에 귀중한 첫 승을 안겼다. 포수 장성우는 “박영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로 구위가 살짝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점점 더 좋아지고 있더라. (박)영현과 (손)동현이가 3이닝을 잘 막아준 덕분에 첫 승을 챙길 수 있었다. 영현이에게 고맙다”라며 박영현을 칭찬하기도 했다. 박영현 자신도 KS 첫 세이브를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그는 “지난해 세이브는 준플레이오프에 만든 것이었고 이번엔 한국시리즈였다. '똑같이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는데 행복하다”라며 활짝 웃었다. 정강이 상태는 괜찮을까. 하지만 박영현은 “다음 경기도 당연히 등판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팀 승리를 위해서는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 아파도 참고 이겨낼 것이다. 모든 경기에 다 나갈 수 있다. 반드시 막아내겠다”라며 팀 승리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잠실 야구장은 일찌감치 2만3750석이 모두 매진됐다. 29년 만의 우승을 원하는 LG팬들로 가득했고, 3루 원정석에도 마찬가지였다. 박영현을 비롯한 KT 선수들은 일방적인 응원과도 싸워야 했다. 하지만 박영현은 "KT 팬분들 목소리밖에 안 들렸다. 많이 찾아와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3·4차전 홈경기 땐 더 많은 팬분들이 오실 것이다. 그러면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며 마지막까지 승리로 장식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3.1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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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2.5G 차' 1위 확정 LG, 사령탑이 꼽은 수훈 선수는?

"한 명을 꼽기는 좀 그렇다. 투수 쪽에서는 임찬규, 박명근, 함덕주다. 타자 쪽에서는 오스틴 딘, 박동원, 신민재다."LG 트윈스가 2위와 2.5경기 차이 나는 1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LG는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기로 했던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2023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전반기 최종 성적은 81경기 49승 2무 30패(승률 0.620). 2위 SSG 랜더스의 경기도 우천 취소되면서 2위와 2.5경기 차 나는 1위로 전반기를 마치는 게 확정됐다. 시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던 LG다. 지난해 이미 정규시즌 2위를 기록한 선수단이 건재한 데다 젊은 주축 선수들의 성장이 기대됐다. 수비형 포수 유강남(롯데 자이언츠)이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하자 공격형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 정도가 약점으로 꼽혔는데 오스틴이 시즌 초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그 결과 시즌 내내 꾸준히 1위 싸움을 벌였고, 여름 상승세를 타면서 1위 굳히기에 들어가는 중이다.우승 후보가 전반기 1위를 하는 게 어색하지 않지만, 생각 못한 변수도 많았다. 지난해 구원왕 고우석이 시즌 초 부상으로 이탈했고 홀드왕 정우영도 부진했다. 외국인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구위도 이전만 못했다. 타선에서는 김현수가 전반기 타율 0.291 득점권 타율 0.374로 활약했으나 장타율 0.371의 어색한 숫자를 남겼다. 통산 237홈런 장타율 0.484의 강타자였던 그가 장타율 4할 이하를 기록한 건 2012년(0.382) 이후 처음이다. 그런 변수들을 딛고 1등을 한 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13일 경기 취소 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에게 팀에 긍정적 변수가 되어준 선수들을 묻자 "한 명을 꼽기는 좀 그렇다"며 "투수 쪽에서는 임찬규, 박명근, 함덕주다. 타자 쪽에서는 오스틴, 박동원, 신민재"라고 짚었다. 특히 타선에서 가장 깜짝 활약을 펼친 게 신민재다. 2015년 두산 베어스 육성 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그는 지난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로 이적했고, 2019년 1군에 데뷔했다. 빠른 발로 대주자 전문 요원이 됐으나 주전 야수로 기대받은 적은 없다.그러나 올 시즌 조금씩 선발 기회를 받았고, 그 적은 기회를 살려냈다. 전반기 최종 성적은 66경기 타율 0.344(96타수 33안타) 21도루 7타점 24득점. 플래툰과 대주자 기회가 많아 타석 수는 적었으나 출루율 0.400 득점권 타율 0.375를 기록하는 등 받은 기회는 확실히 살렸다.자연히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도 커졌다. 각 포지션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오스틴, 박동원과 나란히 이름을 올릴만 했다. 염 감독은 "올해 시즌을 치르고 난다면 내년 LG 2루수의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민재는) 나이도 젊다. 지금까지 LG 내야에서 가장 문제였던 게 2루수인데 그 자리를 민재가 잘 잡아가고 있는 시점이다. 야구를 하면 할수록 성장하는 단계라고 본다. 이후 자신의 것을 잘 만들어간다면 3할에 가까운 타율과 도루왕을 노릴 수 있는 2루수가 만들어지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면 항상 골든글러브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될 거다. 그렇게 성장하길 바라면서 기회를 주고 있다"고 기대했다. LG에서도 함께 하고 있는 애제자이자 신민재의 2루수 선배 서건창의 전성기와 비교하면 어떨까. 염 감독과 만나기 전인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한 그는 염 감독과 함께하고 2년 차인 2014년 201안타를 치며 리그 MVP(최우수선수)로 성장했다. 당시 타율 0.370과 48도루를 기록하며 두루 빼어난 타격 성적을 남겼다.염 감독은 당연하다는 듯 "건창이가 낫다"고 웃으면서 "(한 단계 올라서기 전 모습은) 비슷했다. 건창이도 처음에는 도루 지시를 줘도 스타트를 못 끊었다. 내가 수신호를 주면서 뛰라고 해도 못 했다"고 떠올렸다. 그런 선수가 MVP로 성장한 건 결국 시행착오 끝에 자신의 야구를 정립했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올해 LG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것도 특별한 기술을 익히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야구를 정립하도록 한 것"이라며 "그게 잘 만들어지면 우리 팀은 연속성이 생길 거다. 한 해 잘하고 한 해 못하는 선수들로 흔들리지 않게 된다. 선수들이 자신의 야구를 알게 되면 그게 커리어가 되고 쌓이게 된다. 그 부분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반기 LG를 자평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13 17:17
프로야구

관전부터 귀가까지 책임...SSG, 경찰과 구단 직원 파견해 출차 돕는다

지난해 총 관중 수 1위(98만1546명)을 기록한 SSG 랜더스가 경기 종료 후 출차까지 '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SG는 "올해 인천 홈 경기가 열리는 날 미추홀경찰서, 연수경찰서에서 교통경찰을 추가로 파견해 야구장 외부 교통통제와 신호등 제어가 가능해졌다. 출차 흐름을 고려해 야구장 주요 출구에 있는 신호등 시간을 조절하고, 외부 교통의 꼬리물기 현상을 제한함에 따라 효율적인 교통을 유도한다"며 "이는 출차 시간 지연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25일 밝혔다. SSG 구단에 따르면 주말 홈 경기 종료 후 약 3000대의 차량이 야구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한꺼번에 몰린다고 한다. 이는 야구장을 찾는 팬들에게 큰 불편 사항이다. 구단은 "고객이 야구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시간뿐만 아니라 원활히 귀가하는 시점까지를 구단의 서비스 영역이라고 확장 해석해 출차 시스템 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SSG는 경찰 측의 도움뿐만 아니라 출자 전담 인력을 대폭 강화해 안전하고 빠른 출자에도 애쓴다. 기존 주차관리 업체의 전담 인원 20명 외에 주말이면 8회부터 구단 직원과 야구장 CS 인력이 투입된다. 여기에 지난해에는 한시적으로 운영한 모범운전자를 올해 최소 6명에서 최대 8명까지 정규로 편성해 운영한다. 투입된 인원은 주차 관제실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원활한 방향으로의 출차 흐름을 유도하고,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까지 관리하는 등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주요 교차로에 위치해 업무를 전담한다. 교통경찰과 SSG 자체 인력 등 총 50여 명이 고객의 쾌적한 출차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평일 시 몇 분, 주말이면 38분 내로 출차가 이뤄지고 있다. SSG는 입차 시 지연 현상도 예방하기 위해 입차 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온라인 사전 정산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경기관람 인프라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SSG 팬 황진아 씨는 "1년에 평균 열 번 이상 주말 경기 관람을 위해 야구장에 방문한다. 특히 토요일 불꽃축제 종료 후 귀가할 때 한 번에 많은 차량이 몰리는 데, 필요한 구간 구간마다 형광조끼를 입은 출차 안내 직원분들이 안전하게 수신호를 주신다. 덕분에 출구 대로변까지 나가는데 시간이 절약되고, 다른 차량들과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 SSG 원정경기를 보기 위해 타 구장도 자주 다니는데, 출차는 인천SSG랜더스필드가 타 구장에 비해 보다 빠르고 안전하다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4.25 11:35
프로야구

강백호만 패인일까? 총체적 난국에 가까웠던 WBC 대표팀

강백호(KT 위즈)의 미숙한 주루 플레이가 호주전을 내준 유일한 패인일까.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대표팀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B조 1라운드 첫 경기 호주전을 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10일 숙적 일본전마저 패할 경우 조 2위까지 가능한 8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2013년과 2017년에 이어 WBC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위기다.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는 7회 나온 강백호의 주루 플레이였다. 강백호는 4-5로 뒤진 7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단숨에 득점권 찬스를 만드는 장타였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2루를 밟은 강백호가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진 것이다. 2루수 로비 글렌다이닝이 빈틈을 놓치지 않고 태그해 아웃 카운트를 챙겼다. 원심은 세이프였지만 호주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 결과가 바뀌었다. 후속 양의지(NC 다이노스)의 안타가 나왔다는 걸 고려하면 더 뼈아팠다.이날 대표팀의 패인은 강백호의 주루 플레이 하나가 아니었다. 타선은 5회 말 1사까지 '퍼펙트'로 호주 마운드에 끌려갔다. 특히 3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7번 최정(SSG 랜더스)은 5회 말 1사 1·2루에서도 3구 연속 헛스윙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철 감독은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최정을 강백호로 교체했다. 2타수 무안타 2삼진. 9번 타자 나성범(KIA 타이거즈)도 무기력했다. 나성범은 5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첫 출루했지만 곧바로 견제사를 당했다. 7회말과 8회 말에는 연타석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7-8로 추격한 8회 2사 만루에서 나온 3구 삼진이 결정적이었다. 3타수 무안타 2삼진. 대표팀은 8번 양의지가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지만, 앞뒤 타선에 배치된 최정과 나성범이 침묵하면서 화력이 크게 떨어졌다.마운드에선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한 소형준(KT 위즈)이 부진했다. 4-2로 앞선 7회 초 등판한 소형준은 첫 타자 로비 퍼킨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후속 울리치 보야르스키의 중전 안타, 팀 케넬리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김원중은 첫 타자 알렉스 홀을 삼진 처리했지만 글렌다이닝에게 통한의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3구째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고 가운데로 몰린 결과였다. 소형준은 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김원중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실점. 경기 뒤 이 감독은 "(소형준이) 최대한 안정된 투수라고 생각해서 올렸는데 거기에서 3점을 주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패인을 곱씹었다. 8회 초 대표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더 심각했다. 양현종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원중의 배턴을 이어받아 안타-2루타-홈런으로 대량 실점했다. 0이닝 3피안타(1피홈런) 3실점. KBO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기록되지 않은 미숙한 플레이도 있었다. 대표팀은 6-8로 뒤진 8회 말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추가했다. 순간적으로 호주는 포수 퍼킨스가 1루 파울 지역으로 커버를 나갔고 포수 자리를 투수 윌 셰리프가 커버하지 않으면서 홈플레이트가 비었다. 먼저 득점한 이정후가 3루 주자 박해민에게 들어오라는 수신호를 다급하게 보냈지만, 반응이 없었다. 과감하게 홈을 파고들었다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만큼 디테일이 떨어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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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VR 신작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 첫 공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가상현실(VR) 게임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이하 시에라 스쿼드)’가 모습을 드러냈다.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크로스파이어: 시에라 스쿼드’의 트레일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시에라 스쿼드는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이 플레이한 ‘크로스파이어’를 VR로 확장하는 첫번째 시도다. 2023년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5에 새롭게 출시하는 PS VR2의 혁신적인 기능을 활용한다. 시에라 스쿼드는 4K HDR 고해상도 그래픽을 지원하며, 헤드셋 울림, 아이 트래킹 등의 실감 기술이 적용됐다. PS5 전용 듀얼 센스 트리거에 완벽 대응해 VR 체험의 실감 정도를 한층 끌어 올린다. 이번 트레일러에는 게임의 대략적인 모습을 담겼다. 다양한 화기를 활용한 사격과 방패를 이용한 액션 그리고 육박전 등 몰입감 넘치는 액션이 밀도 높게 표현된다. 여기에 더해 날아오는 수류탄을 잡아 던지거나 수신호로 동료들과 소통하는 모습 등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표현한 세세한 액션까지 확인할 수 있다. 시에라 스쿼드는 전투와 슈팅감, 타격감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권총, 소총 등을 망라한 39개 총기를 이용해 끊임없이 몰려오는 적들을 쓰러뜨린다. 중화기 장비를 활용해 헬리콥터, 적 장갑차(LAV)에 맞선다. 각각 신나는 오락실 게임 한 판을 하는 느낌으로 만들어진 캠페인 60여 개를 경험할 수 있다. 또 시에라 스쿼드는 고도화된 AI로 실제 사람처럼 움직이는 적 인공지능을 구현, VR 현실감을 강화했다. 회사 측은 “시에라 스쿼드에 등장하는 17종류의 적군은 AAA급 콘솔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을 탑재해 플레이어와 치열한 전투를 펼친다”며 “최대 4인까지 협동플레이를 지원하고, 이용자 수준에 맞는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아케이드 모드, 리얼리즘 모드, 하드코어 모드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에라 스쿼드는 다국적 군사기업 ‘글로벌리스크’와 용병 집단 ‘블랙리스트’의 갈등을 기반으로, 크로스파이어 본편의 외전과 같은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용자는 시에라 스쿼드 분대의 리더가 되어 우연한 일로 생화학 무기를 둘러싼 분쟁에 휘말리고, 미스터리한 분쟁의 원인을 찾기 위하여 전투에 나서게 된다. 스마일게이트 이상균 PL은 “시에라 스쿼드는 VR 체험보다 진짜 VR 게임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가상현실로 구현된 크로스파이어로 기존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에라 스쿼드는 PS VR2 출시 시기에 맞춰 2023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1.07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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