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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3억원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해...김하성에 밀린 보가츠, 송구 정확도 저하

'2억8000만 달러(3773억)' 사나이도 적응이 필요한 것 같다. 팀메이트 김하성에게 주 포지션 유격수를 내준 젠더 보가츠(32)가 연계 플레이에서 빈틈을 보였다.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1회 말 2사 1·2루에서 나선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후속 주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타점을 올렸다. 2회는 주자를 3루에 두고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가 땅볼로 타점을 만들었고, 4회는 카일 히사시오카가 솔로홈런을 쳤다. 선발 투수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1실점 호투했고, 필승조 세 투수는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선발 포수로 나선 '백업 포수' 히사시오카는 4회 초 세인트루이스의 도루 시도 2개를 모두 막아낸 뒤 이어진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2000년 6월 13일 LA 에인절스 소속 포수 벤지 몰리나가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와 홈런을 친 뒤 2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김하성은 놀란 아레나도가 시도한 이닝 두 번째 도루를 잡는 과정에서 절묘한 포구와 태그로 진기록이 나오는 데 기여했다. 2연패를 끊었고, 마운드의 힘을 보여준 샌디에이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선발 2루수로 나선 MLB 대표 내야수 보가츠가 더블플레이를 수행하며 송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 5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머스그로브가 조던 워커에게 왼쪽 빠른 타구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포구한 뒤 2루로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았다. 이어진 상황에서 보가츠가 시도한 1루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샌디에이고 1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간신히 발끝을 베이스에 대고 공을 잡았다. 사실상 송구 실책이었다. 8회 초 무사 1·2루 위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투수 완디 페랄타가 폴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좌측 타구를 유도했고, 김하성은 마치 5회 초 수비처럼 빠르게 이동해 포구한 뒤 2루 송구로 1루 주자를 잡았다. 하지만 보가츠의 1루 송구는 바운드가 되며 1루수가 잡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키스톤 콤비는 이어진 상황에서 나온 후속 아레나도의 평범한 타구는 병살타로 만들었다. 하지만 조금 깊숙한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 조금 더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보가츠의 연결 동작이 좋지 못했다. 보가츠는 그야말로 '명' 유격수다. 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선전에 참가했는데, 당시 각 팀 주전이자 아메리칸리그 대표 유격수들이었던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안드렐톤 시몬을 제치고 대표팀 주전 유격수를 맡았다. 2023시즌을 앞두고 12년 2억8000만 달러 초대형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현재 샌디에이고 주전 유격수는 김하성이다. 마이크 실트 신임 샌디에이고 감독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 보가츠에게 2루수 전환을 통보했다. 김하성이 유격수를 맡는 게 팀 수비력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보가츠는 팀을 위해 이를 수락했다. 문제는 그가 아무리 뛰어난 내야수라도 이전(유격수)과 반대쪽(오른쪽)에서 수비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는 것. 2013시즌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2루 수비 기록을 만들었다. 심지어 보가츠는 마이너리그 시절에도2루수는 맡지 않았다. 4일 경기까지 샌디에이고가 치른 9경기에서 77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다. 4일 세인트루이스전처럼 오른쪽으로 쇄도해 공을 받은 뒤 몸을 틀어 송구하는 게 낯설 수밖에 없다. 국내 야구팬은 김하성이 보가츠를 밀어내며 제자리(유격수)를 찾은 데 자부심을 느낀다. 하짐나 샌디에이고팬이라면 마냥 웃지 못할 것 같다. 2루수도 키스톤 콤비, 센터라인을 구성하는 한 축이다. 유격수 수비 강화를 위해 보가츠를 낯선 위치에 보낸 실트 감독의 선택은 모험이 될 수도 있다. 보가츠에게 시간이 더 필요한 건 분명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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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만에 나온 공·수 콤보 진기록...'어썸 포구' 김하성 지분도 있었네

'어썸 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팀 동료의 진기한 기록을 지원했다. 수비력이 빛났다. 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 샌디에이고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볼넷에 이어 도루를 성공했고, 깔끔한 우중간 안타도 생산했다. 직선타·강습 땅볼 처리도 매끄러웠다. 이날 김하성은 소속팀 포수 카일 히사시오카가 4회 보여준 투·타 원맨쇼에서 '조연' 임무를 수행하며 동료를 빛나게 만들었다. 히사시오카는 무사 1루에서 투수 조 머스그로브와 타자 폴 골드슈미트의 삼진을 합작한 뒤 정확한 2루 송구로 도루를 시도한 브렌단 도노반을 잡아냈다. 히사시오카는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2루타, 놀란 아레나도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역전을 허용한 상황에서도 아레나도의 기습 도루를 저지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는 이어진 4회 말 샌디에이고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잭 톰슨으로부터 좌월 홈런까지 때려냈다. MLB닷컴은 경기 뒤 "이닝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된 1974년 이후로 한 이닝에 도루 저지 2개를 해내고, 타석에서 홈런까지 친 샌디에이고 소속 포수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수비-공격 콤비네이션은 샌디에이고만의 유니콘(특별한 기록)이 아니다. (MLB 전체에서도) 2000년 6월 13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나선 LA 에인절스 포수 벤지 몰리나가 2회 해낸 뒤 나오지 않은 기록"이라고 전했다. 히사시오카는 지난해 12월, 후안 소토를 두고 이뤄진 뉴욕 양키스와 샌디에이고 사이 빅딜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다. 경험이 많은 포수지만, 스프링캠프 경쟁에서 루이스 캄푸사노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캄푸사노가 체력 관리 차 휴식을 부여받아 대신 출전한 이날, 히사시오카는 1이닝 기준으로는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하성은 히사시오카가 24년 만에 해낸 이 기록에 힘을 보탰다. 사실 4회 초 2번째 도루 저지는 베이스 바로 앞에서 송구가 떨어진 탓에 포구하기 까다로웠다. 태그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신속하게 후속 동작을 할 수 있도록 낮은 위치에서 잡아야 했다. 결코 '당연히 해야 할 포구'라고 보긴 어려웠다. 김하성은 그걸 가볍게 해냈다. 자동 태그 수준으로 절묘한 위치에서 포구했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골드글러브 수상자다운 플레이였다. 히가시오카는 "나는 그저 그 순간 내게 주어진 일을 하려고 노력한다. 선수들을 아웃시키는 것이 내 일이다. 홈런은 보너스"라는 소감을 전했다. 히가시오카에겐 좋은 기운이 맴돈 경기였다. 주전 경쟁, 백업 출전 시 활약 등 여러 가지를 기대할 수 있었다. 김하성의 지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 같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5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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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에서도 '출루 본능' 김하성...1안타 1볼넷 1도루 활약 '타율 0.242'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두 번의 출루에 성공해 팀 승리해 힘을 보탰다.김하성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시즌 3호 도루로 지난해와 같은 빠른 도루 페이스도 이어갔다.전날(3일) 무안타에 그쳤던 김하성은 이날 하루 만에 다시 방망이를 가동했다. 시즌 타율을 0.233에서 0.242(33타수 8안타)까지 올렸다. 김하성이 멀티 출루에 성공한 건 지난 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4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 이후 사흘 만이다.첫 타석부터 차분하게 승부했다. 1회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무리하게 타점을 노리지 않았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잭 톰슨과 풀카운트 대결을 벌인 끝에 볼넷을 골라 팀에 만루 기회를 안겼다. 김하성의 출루는 팀 득점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후속 타자 쥬릭슨 프로파가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 주자를 불러들여 선취점을 가져왔다.3회엔 안타까지 만들었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다시 만난 톰슨은 그에게 3구째에 직구를 던졌는데, 김하성은 이를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깔끔한 안타로 연결했다. 타구 속도가 시속 169㎞에 달하는 정타였다.지난해 38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이날도 빠른 발을 증명했다. 안타를 치고 나간 그는 2루 도루에 성공, 팀에 추가 득점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은 이뤄지지 못했다.5회 세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만 다소 판정에 아쉬움을 남겼다. 세 번째로 톰슨을 만난 김하성은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바깥쪽 포크볼을 지켜봤다. 투구 추적 시스템을 통해 문자 중계에 잡힌 공의 탄착점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이었지만, 이날 주심을 맡은 존 텀페인은 이를 스트라이크로 판정해 삼진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 들어가 라이언 페르난데스에게 삼진을 당하고 이날 타석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답게 좋은 수비도 이어갔다. 김하성은 팀이 3-2까지 추격을 허용한 8회 1사 1·2루에서 세인트루이스 4번 타자 놀란 아레나도의 짧은 땅볼 타구를 앞으로 달려오며 잡았다. 그는 간결한 동작으로 2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깔끔한 송구를 받은 2루수 잰더 보가츠는 이를 다시 1루로 정확히 던져 타자 주자까지 잡았다. 그의 호수비에 힘입은 샌디에이고는 세인트루이스에 3-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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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앞둔 이정후, 사인 미담+WAR 1위 다크호스 거론...연일 '후끈'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4 메이저리그(MLB)를 빛낼 다크호스 후보로 인정받았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024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는 후보를 소개했다. 팀 기여도를 나타내는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 각 지구 1명씩 꼽아 자세하게 설명했고, 다른 후보 4~5명은 이름만 열거했다. 지난해 NL 중부지구에서 WAR 1위(5.4)는 놀란 아레나도나 폴 골드슈미트(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아닌 밀워키 브루어스 포수 윌리엄 콘트레라스라고 전하며, 꼭 슈퍼스타가 이 지표(WAR) 1위에 오르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억1300만 달러(1503억원)에 계약한 이정후가 NL 서부지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신성 외야수 놀란 존스에 대해 길게 설명한 글 아래 이름만 나왔지만, 또 다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전망이었다. 지난 23일 MLB닷컴은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전망을 빌려 이정후가 타율 0.291·출루율 0.354·장타율 0.431·11홈런·54타점·78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NL 서부지구는 슈퍼스타가 넘친다. 현재 대표 아이콘인 오타니 쇼헤이가 합류했고,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도 있다. 여기에 2023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끈 빅리그 데뷔 2년 차 괴물 신인 코빈 캐롤도 있다. 이 기사는 이들을 제치고 존스를 WAR 1위 후보로 꼽았다. 2023시즌 홈런 20개와 도루 20개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던 그가 2024시즌 전천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WAR 1위에 오를 수 있는 후보 중 한 명으로 이정후를 거론했다. LA 다저스 신성으로 2023시즌 홈런 23개를 친 제임스 아웃맨, 특급 포수 유망주로 기대받았던 가브리엘 모레노와 내야 거포였던 케텔 마르테(이상 애리조나) 그리고 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주전 포수를 맡을 패트릭 베일리도 이름을 올렸다. 이정후는 1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본격적으로 빅리그 데뷔 시즌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스코츠데일로 바로 이동해 적응 훈련에 돌입한다.이정후는 출국 전날까지 미담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을 만난 그는 식당 주인의 사인 요청을 잠시 유보하고 떠났다가 40분 뒤 돌아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바로 응하지 않은 이유는 현재 야구를 그만둔 친구들 앞에서 누군가에게 사인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내용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했고, 이정후의 사려 깊은 사연에 야구팬은 감탄했다. 한국 야구 대표 아이콘 이정후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야구팬 응원도 커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3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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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 "오타니, 겨우 6년 뛰었지만…명예의 전당 못 가는 것 상상 어려워"

"그가 쿠퍼스 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가 겨우 6년만 뛰고도 향후 유력한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2024년 선수들 중 40명의 잠재적인 명예의 전당 후보"라며 오타니를 그들 중 하나로 꼽았다. 40명으로 묶은 건 이유가 있다. 향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선수들이 1955년부터 1995년 사이 매년 평균 39명이 뛰었기 때문이다.매체는 "오타니를 빼고도 이 명단을 만들 수 있다. 그는 MLB에서 단 6시즌만 보내 입성 조건인 10년을 채우지 못했다. 아직 다저스에 적응을 마치지도 않았다.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타겸업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전했다.하지만 이미 충분한 활약을 했다는 칭찬을 덧붙였다. 매체는 "오타니는 두 개의 MVP(최우수선수)와 신인왕을 탔고, 베이브 루스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해내 끝없이 찬사를 받는다. 오타니가 향후 뛰어난 활약을 펼쳐 뉴욕 북부(쿠퍼스타운)에서 불멸의 존재로 마무리되지 않는 미래를 상상하기가 어렵다"고 그의 입성을 낙관했다. 매체의 극찬처럼 오타니는 이미 '황금의 3년'을 만든 바 있다. 2018년 투타겸업으로 신인왕을 수상한 오타니는 2021년 타자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첫 MVP를 수상했다. 이어 2022년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MVP 2위에 오른 오타니는 지난해 타자로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투수로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두 번째 MVP 트로피를 들었다. 3년 연속 MVP 투표 2위 이내를 기록했고, 두 차례 수상 모두 만장일치로 이뤄냈다. 만장일치 2회는 역대 최초 기록이다.오타니와 '데뷔 동기'인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비교하면 상당한 극찬이다. MLB닷컴은 두 선수를 "이들을 전설이라 부르는 게 아주 이르지는 않다"고 분류했다. 매체는 "그들의 커리어가 어떻게 기억될지 확실히 안다고 말하기는 좀 이르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한) 아드리안 벨트레는 30대 중반까지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지 않았다"면서도 "이들은 절대 그렇지 않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고 했다. '출발'을 잘 했다는 정도의 칭찬인 셈이다.특히 비슷한 세대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가져와 "타티스도 과거 이 그룹에 있었다. 아직 25살이라 다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재능 있는 선수가 낙오되려면 부상이나 경기 외적인 문제가 필요하다. 그는 두 가지를 모두 겪었다. 아직 돌아올 수 있지만, 그러려면 멀었다"고 전했다. 타티스는 지난 2022년 교통사고와 약물 사용을 연달아 일으켜 논란을 빚었다. 한편 MLB닷컴은 가장 입성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로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아직 올해 소속팀을 못 찾은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이 보토는 그 다음 그룹으로 묶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상 다저스),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이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30 이상의 베테랑 선수들도 한 그룹으로 묶여 소개됐다.매체는 이들 외에도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잭 홀리데이(볼티모어 오리올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등 신인급 선수들도 후보로 두루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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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어스 필드 등판 앞둔 류현진, 비셋-채프먼 이탈 변수...투·타 지원 저하

4연승을 노리는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두 가지 변수와 싸운다.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구단은 30일(한국시간)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 탓이다. 비셋은 올 시즌 토론토 타자 중 타율 1위(0.314) 홈런 2위(18개)를 기록한 주축 타자다. 센터 라인(포수유격수·2루수·중견수) 한자리를 맡고 있는 수비 핵심이기도 하다. 토론토는 전날(29) 주전 3루수 맷 채프먼이 오른손 중지 통증으로 IL에 오른 바 있다. 류현진이 등판한 앞선 두 경기(21일 신시내티 레즈전·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전)에선 실책을 범하며 수비 지원을 하지 못했지만, 골드글러브 수상 이력이 있을 만큼 수비가 좋은 선수다. 토론토는 72승 6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다. AL 와일드카드는 탬파베이·휴스턴 애스트로스·텍사스 레인저스에 이어 4위. 포스트시즌(PS) 진출 전선에 내야 두 주축 선수 이탈은 악재다. 등판을 앞둔 류현진도 공·수 지원이 떨어진 상태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오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LA 다저스 소속 시절 유독 고전했던 쿠어스 필드 원정이다.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 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기 때문에 장타가 유독 많이 나온다. ‘투수의 무덤’으로 불린다. 류현진은 쿠어스 필드에서 통산 6번 경기를 치러 1승 4패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342. ‘천적’으로 불리던 놀란 아레나도가 콜로라도에서 뛰던 시절 성적이 포함됐지만, 이 점을 감안해도 쿠어스 필드에서는 강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득점과 수비 지원 핵심 선수들이 이탈했다. 최근 슬로 커브를 앞세워 부상 후유증을 지우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류현진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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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239' 배지환, 볼넷으로 2G 연속 출루…팀은 4-6 패배

배지환(24·피츠버그 파이리츠)이 볼넷으로 2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배지환은 24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41에서 0.239로 소폭 하락했고 팀은 4-6으로 패했다.2회 첫 타석에서 7구째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4회 무사 1루에선 투수 앞 병살타로 아웃됐다. 세 번째 타석인 6회 1사 2루에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엔 실패. 8회 타석에선 대타 앤디 로드리게스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이날 피츠버그는 선발 루이스 오티스가 3과 3분의 1이닝 7피안타 5볼넷 5실점 부진, 패전 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3번 폴 골드슈미트(3타수 2안타 2득점)와 4번 놀란 아레나도(4타수 2안타 2타점)가 4안타를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24 07:58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10승 거둔 센가 코다이...'유령 포크볼' 시너지 효과

‘유령 마구’의 진짜 힘은 다른 구종의 가치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가 빅리그 입성 첫 시즌부터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센가는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동안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 소속팀 메츠의 13-2 대승을 이끌고 승리 투수가 됐다. 이날 센가는 올 시즌 10승(6패) 째를 기록했다. 8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승수 추가 페이스에 가속도가 붙었다. 센가는 일본 리그를 평정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계약하며 MLB에 입성했다. 데뷔 전부터 일본 리그를 호령할 때 가장 강력했던 무기였던 포크볼이 주목받았다. ‘마치 공이 사라지는 것 같다’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4월 3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데뷔전부터 5와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수를 챙긴 센가는 큰 부침 없이 견고한 투구를 이어갔다. 한 번도 6점 이상 내주지 않았다. 20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선 주 무기 포크볼보다 컷 패스트볼(커터)와 포심 패스트볼(직구) 승부가 더 많았다. 실제로 포크볼을 결정구로 잡아낸 아웃카운트는 4개뿐이었다. 커터로 히팅 포인트를 흔드는 승부가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도 곁들였다. 놀란 아레나도에게 홈런을 맞긴 했지만, 커브도 효과적으로 들어갔다. 포크볼이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으니, 상대 타자들은 이 공을 대비한다. 다른 구종으로 허를 찔러 승부하는 게 잘 통하고 있는 것이다. 올 시즌 센가의 피안타율은 0.211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3.19.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최우수선수(MVP) 레이스에 가린 면이 있지만, 센가의 빅리그 데뷔 시즌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뉴욕 양키스에서 1선발을 맡았던 다나카 마사히로의 데뷔 시즌(2014) 성적(13승 5패·평균자책점 2.77)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전형적인 일본 대표 투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21 09:41
메이저리그

트라웃, 10번째 팬 투표로 올스타 선정...오타니는 선발·DH 출격 유력

마이크 트라웃(30·LA 에인절스)이 통산 10번째로 올스타 팬 투표 주 포지션 3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2차 올스타 팬 투표 결과와 확정된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트라웃은 아메리칸리그(AL) 외야수 부문 팬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13시즌 동안 11번이나 올스타로 뽑혔다. 그중 10번은 팬 투표로 선발됐다. 부상 탓에 실제 축제에는 세 차례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는 컨디션이 좋다. MLB 사무국은 1차 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1위에 오른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AL 1위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2차 투표 각 포지션 1위로 구성된 올스타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NL 포수는 애틀란타 션 머피, 1루수는 LA 다저스 간판타자 프레디 프리먼, 2루수는 4할 타율에 도전하고 있는 루이스 아레에즈(마이애미 말린스) 3루수는 현역 최고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름을 올렸다. 유격수는 올 시즌 타율 0.303을 기록한 올란도 아르시아(애틀란타)가 뽑혔다. NL 외야수는 아쿠나 주니어와 함께 MVP(최우수선수) 2회 수상자 무키 베츠(다저스) 신성에서 정상급 선수로 거듭난 코빈 캐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지명타자는 다저스에서 회춘한 J.D 마르티네스다. AL 포수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지구(서부) 1위를 이끌고 있는 신성 요나 하임, 1루수는 얀디 디아즈(탬파베이 레이스) 2루수는 마커스 세미엔(텍사스) 3루수와 유격수도 각각 텍사스 소속 조쉬 정과 코리 시거가 뽑혔다. 외야수 부문은 트라웃과 함께 랜디 아로자네나(탬파베이) 그리고 지난 시즌(2022) 홈런왕(62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가 뽑혔다. 저지는 현재 부상 중이지만,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오타니는 1차 투표 1위로 일찌감치 올스타전 출전을 확보했다. MLB 올스타 투수는 팬 투표가 아닌 선수단 투표와 커미셔너 추천으로 결정된다. 오타니는 타자로 타율 0.309·29홈런을 기록했고, 투수로는 7승 3패·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2022시즌에도 투·타 모두 올스타로 선정된 오타니가 올해도 선발 투수·지명타자로 나설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14:15
e스포츠(게임)

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중국 대륙 상륙

스마일게이트가 중국 게임 시장에 기대작을 정식 출시했다. 한한령 이후 닫혔던 중국 시장에 글로벌 히트작인 에픽세븐을 선보이는 것이어서 향후 성적표가 주목된다. 스마일게이트는 인기 모바일 RPG ‘에픽세븐’이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에픽세븐은 이날 오전 10시(현지 시각)부터 애플 앱스토어와 다양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중국 전체 플랫폼에서 사전 예약자 수 400만 명을 돌파했고, 19일부터 시작된 사전 다운로드 이후 iOS 앱스토어, 빌리빌리, 탭탭에서 인기순위 1위에 올랐다. 스마일게이트와 즈룽 게임은 철저한 사전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에서 서비스되는 대부분의 콘텐츠를 동일하게 선보인다. 실시간 PVP 콘텐츠인 월드 아레나도 모의전을 거쳐 다음 프리 시즌부터 글로벌과 동일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또 게임 내 영웅들의 목소리 녹음에는 중국 내 최고의 성우진들이 참여하는 등 중국 이용자들의 성향을 반영한 현지화를 진행했다. 에픽세븐은 정식 론칭에 앞서 진행한 사전 예약에 전체 플랫폼 기준 400만 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몰려 기대감을 높였다. 스마일게이트 정재훈 이사는 “중국 내에서 뛰어난 퍼블리싱 역량을 증명한 즈룽 게임과 함께 에픽세븐이 글로벌에서 더욱 사랑받는 IP로 나아갈 수 있는 의미 있는 한걸음을 내딛을 수 있어 기쁘다”며 “성공적으로 중국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6.20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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