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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선택은 암라바트·호이비에르? “하지만 현금이 없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적시장 막바지 중원 보강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맨유는 여전히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맨유는 1순위 타깃으로 여긴 암라바트를 위해 공식적인 제의를 준비하고 있다. 임대 제안을 보내지 않았으며, 비공식적인 대화가 이뤄졌다. 피오렌티나는 의무 이적 조항이 포함된 임대를 원한다”고 전했다.같은 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역시 “피오렌티나는 맨유와 암라바트의 임대 계약을 고려하고 있다. 구단은 해당 계약에 의무 이적 조항이 포함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암라바트는 지난 6월부터 맨유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으나 두 달 넘게 지지부진하다. 가장 큰 원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위험이다. 맨유는 이번 여름에만 이미 1억 9000만 유로(약 2740억원)의 이적료를 썼다. 반면 판매로 얻은 건 약 3800만 유로(550억원)에 불과하다. UEFA FFP는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 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이에 영국 디 애슬레틱은 “맨유는 FFP 조건을 염두에 두고 암라바트 임대를 원한다. 맨유는 먼저 200만 파운드(약 33억원)를 분할 지급하는 제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임대 조기 종료가 포함됐고, 해당 조항은 두 번째 납부 이전에 적용된다. 피오렌티나는 해당 보장액으로는 만족하지 않았다.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의 가치를 3500만 파운드(약 590억원)로 책정했다”고 구체적인 보도를 전했다. 피오렌티나는 암라바트 영입을 위해 2000만 유로(약 290억원)를 투입한 바 있다. 모로코 출신 미드필더 암라바트는 세리에 A에서만 117경기를 뛰었다. 유소년 시절은 네더란드 위트헤르트에서 지냈고, 이어 페예노르트(네덜란드) 클럽 브뤼헤 KV(벨기에) 헬라스 베로나를 거쳐 피오렌티나에 입성했다. 주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안정적인 패스 실력과 중거리 슈팅 능력을 갖췄다. 시야는 아쉽다는 평이 있으나,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모로코의 4강 신화 주역 중 한 명으로 활약했다.마침 암라바트와 피오렌티나의 계약은 2024년 6월에 종료된다. 피오렌티나 입장에선 이적료를 받아내기 위해 몸값을 책정했으나, 맨유가 이를 지불하기를 꺼리고 있다. 두 구단은 임대로 노선을 틀었으나 ‘의무 이적’ 조항 여부를 두고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이적설이 터진 뒤 암라바트는 최근 팀 훈련은 물론, 유럽 대항전 명단에서도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드필더 보강을 원하는 맨유는 호이비에르와도 연결돼 있다. 지난 29일 텔레그래프는 “맨유가 호이비에르의 깜짝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개인 협상이 불발된 호이비에르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관심도 받았으나 모두 거절했다. 하지만 그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체제에서 두 차례 교체 출전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관건은 이적료다. 매체는 “맨유는 암라바트를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나, 제안을 하지 않았다. 이는 맨유가 먼저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맨유 입장에선 최근 카세미루가 부진하고, 메이슨 마운트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중원 보강이 절실하다. 다만 두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여전히 매각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가 언급한 주요 이적 대상은 스콧 맥토미니다. 김우중 기자 2023.08.3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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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듀오', 토트넘서 재회할까…황희찬 향해 4개 팀 '러브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현지 매체는 황희찬이 4개 팀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31)의 토트넘 역시 그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영국 미러는 28일(한국시간) "여러 클럽이 선수단 정리 압박을 받고 있는 울버햄프턴의 공격수 황희찬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울버햄프턴은 최근 2년 간 많은 투자를 했지만 2시즌 연속 리그 중위권에 그쳤다. '특급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통해 해당 에이전시의 수준급 선수들을 보강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지 언론은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 가능성을 점쳤다. 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수 판매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울버햄프턴이 몇몇 선수를 매각해야 할 것이라 전망했다.한편 황희찬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어디일까. 미러가 언급한 건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 뉴캐슬, 토트넘 3개 팀과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다. 미러는 "전력을 강화하려는 토트넘과, 유럽대항전 진출을 확정 지은 뉴캐슬도 울버햄프턴에게 문의했다"며 "빌라와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로마도 황희찬에게 관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어느 곳이든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팀이다. 뉴캐슬은 구단 역사상 20여 년 만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빌라 역시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 굵은 팀으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유력하다. 토트넘은 '국가대표 동료' 손흥민이 있는 팀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 전에선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결승 득점을 올린 기억이 있다.한편 2021~22시즌 임대 후 이적으로 울버햄프턴에 합류한 황희찬은 모든 대회에서 62경기 출전,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리그 최종전은 오는 29일 오전 12시 30분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원정 경기다.김우중 기자 2023.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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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 향하는 한국 선수들, 황희찬은 방출 가능성도?

최근 한국 선수들에 대한 영국 프리미어리그(PL) 구단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럽 무대에서 맹활약한 김민재(27·SSC나폴리)·이강인(22·RCD마요르카)은 시즌 종료가 다가오자 연일 PL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김지수(19·성남FC)까지 브렌드포트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방출설'에 휩싸인 PL 소속 한국 선수도 있다. 바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황희찬(27)이다.지난 17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 지역지 익스프레스&스타는 울버햄프턴의 이번 여름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매체가 먼저 주목한 부분은 바로 ‘선수단 정리’다. 울버햄프턴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브루노 라즈 전 감독에게 힘을 싣고자 대대적인 영입에 나섰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올 시즌에만 영입 30건을 기록했다. 이때 발생한 이적료는 약 1억 7700만 유로(약 2556억 원)인데, 2022~23시즌 PL 전체 8위다. '갑부 구단' 맨체스터 시티보다 400억 원 더 지출했다.특히 울버햄프턴은 슈퍼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포르투갈)와의 좋은 관계를 이용, 포르투갈의 유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PL 중위권을 전전한 팀에 포르투갈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합류한 배경이다. 2022~23시즌 선수단 중 10명이 멘데스 에이전시 소속이다. 심지어 지난 시즌부터 팀을 이끈 브루노 라즈 감독, 시즌 중 부임한 훌렌 로페테기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문제는 성적이다. 울버햄프턴은 막대한 지출에도 18일 기준 PL 13위에 머물렀다. 이미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성적(10위)보다도 낮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 유력하다. 매체는 바로 이 부분에서 울버햄프턴이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를 위반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UEFA FFP는 지난 2015년 소위 ‘부자 구단’의 무분별한 이적료 지출을 막고자 도입한 제도다. 구단들은 이적료·연봉 등 지출 금액이 수익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면 안된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향후 벌금·승점 삭감 등 철퇴가 날아온다. 구체적인 수치는 구단별로 다르나, 쉽게 말해 이적료를 쓰기 위해선 그만큼 벌어들이는 수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PL 중하위권 성적을 올린 울버햄프턴이 리그 중계권료 외 큰 수익을 벌어들이는 건 불가능하다. 결국 남은 방법은 선수 판매다. 매체는 다소 입지가 불안정한 라울 히메네스·조니 카스트로·다니엘 포덴세·라얀 누리가 방출 대상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황희찬이 역시 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에서 2년간 주로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저돌적인 돌파로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문제는 햄스트링 부상. 지난 시즌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좌절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같은 부위 부상으로 쓰러졌다. 매번 경기력이 올라올 때마다 제동이 걸려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구단과 황희찬의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기간이 많이 남은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구단이 제대로 된 방출을 못 할 경우, 상대적으로 헐값에 황희찬을 판매할 수도 있다. 김우중 기자 2023.05.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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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강정호의 뻔한 사과, 이젠 구단의 '철퇴'가 필요

이젠 구단의 '철퇴'가 내려질 타이밍이다. 23일 오후 논란 속에 강정호(33)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5일 미국에서 입국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잠복기를 고려해 2주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날 입장을 밝혔다. 내용은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예상 가능한 답변만 잔뜩 내놨다. 첫해 연봉 반납, 음주운전 방지 캠페인 참여, 유소년 야구봉사 활동 등 내놓을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잔뜩 꺼냈지만 어떤 얘길 해도 공감대가 형성되기 어려웠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무려 3번의 음주운전 적발. "4년째 금주하고 있다"는 그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힘든 이유다. KBO는 강정호를 멈춰 세우지 못했다. 지난달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솜방망이 처벌(선수 등록시점부터 1년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에 그쳤다. 강정호는 KBO 징계가 나온 뒤 귀국 후 기자회견을 가졌다.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소명할 기회가 있었지만, 법률대리인만 세워 뒤로 빠졌다. 그가 상벌위원회에 제출한 건 컴퓨터로 작성한 반성문에 자필 서명을 추가한 게 전부였다. 강정호는 기자회견에서 "사과가 늦어진 점은 정말 죄송하다. 상벌위가 늦어진 것도 있고, 코로나19로 늦어지기도 했다"고 변명했다. 4월 중순쯤 KBO에 상벌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한 건 강정호다. 그때 빠르게 준비했다면 상벌위원회 날짜에 맞춰 입국해 관련 내용에 대한 소명과 사과할 기회는 충분했다. 강정호 국내에 복귀하면 안 되는 이유. 그가 기자회견에서 내뱉은 말에 답이 있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 들이박고 현장 수습하지 않고 숙소로 가버리는 행동을 저질렀다. 정말 나쁜 행동이었고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었다"고 했다. 그의 3번째 '사고'는 단순 음주운전 적발이 아닌 음주 뺑소니였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된 중범죄다. 강정호는 향후 계획을 밝히면서 "음주운전을 하면 자기 인생을 어떻게 망칠 수 있는지 알려서 우리나라 음주운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음주운전을 3번이나 저지른 선수가 리그에 복귀하는 건 오히려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낮추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준다'는 프로야구 원년 캐치프레이즈를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제가 과연 한국에서 야구를 할 자격이 있는지…자격 없다고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그렇게 판단했다면 복귀 의사를 철회해야 한다. 이제 와서 '야구로 보답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음주운전 자체만으로 심각한 범죄인데 이를 두 번이나 구단에 은폐했다. 3번째 음주운전 적발이 아니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사건이다. 그동안 철저하게 구단을 속였던 강정호. 늦었지만 구단의 철퇴가 필요한 이유다.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울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6.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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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두 번이나 구단 속인 강정호, 구단의 철퇴가 필요한 이유

강정호(33)를 향한 키움 구단의 징계는 무거워야 한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강정호의 KBO 징계가 확정됐다. KBO는 25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강정호에 대해 1년 유기실격 및 봉사활동 30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현행 KBO 규약상 최대 3년 이상의 징계가 예상됐던 걸 고려하면 약한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음주운전 삼진아웃 대상자를 향한 KBO의 징계 칼날은 무뎠다. 에이전트 쪽도 결과에 만족했는지 상벌위원회 결과 발표 6분 만에 준비돼 있던 강정호의 사과문을 취재진에 메일로 일괄 전송했다. 공식적으로 복귀 절차를 밟겠다는 의지로 풀이됐다. 한숨 돌린 강정호지만 넘어야 할 산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구단 징계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에서 뛰던 시절 귀국 후 음주 교통사고를 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의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파문이 커졌다. 2009년 8월과 2011년 5월 구단(히어로즈)에 보고하지 않은 음주운전 적발이 두 차례 더 있었다는 게 확인됐다. 당시엔 메이저리그 소속이라 징계를 피했지만 KBO 리그 복귀를 원하는 만큼 이젠 해결할 과제다. 키움은 이 부분에 대한 징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음주운전도 문제인데 구단에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건 심각한 수준의 기강 해이다. 한편에선 '회원사는 협회 결정을 따라야 하는데 구단이 추가 징계를 주는 게 어폐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른바 '이중 징계'다. 그러나 강정호의 음주운전 3회 적발은 특수 상황이다. 보다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추세도 그렇다. 대부분 KBO 상벌위원회 결과가 나오면 구단이 자체 징계를 더 한다. 2019년 4월 음주 교통사고를 낸 뒤 구단에 보고하지 않았던 강승호는 KBO 상벌위원회에선 90경기 출장 정지 및 제재금 10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 징계를 받았다. SK 구단은 이보다 더 큰 임의탈퇴 결정을 내려 강승호는 아직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혈중알코올농도 0.036%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된 최충연에게 삼성 구단이 10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KBO 상벌위원회 징계(50경기 출장 정지, 제재금 300만원, 봉사활동 80시간)를 크게 뛰어넘었다. 최충연은 단순 적발에 구단에 바로 보고까지 해 참작 여지가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삼성은 이를 고려하지 않았다. 정규시즌이 144경기라는 걸 고려하면 1년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이보다 앞서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킨 베테랑 박한이는 아예 자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시 KBO 징계는 9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이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강정호 징계'에 대해 "선수 측에서 공식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그 시점이 돼야 논의가 가능하다.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구단 변호사 등을 통해 법적인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지만, 논의를 당연히 해야 한다"고 했다. 음주운전 자체만으로 심각한 범죄인데 이를 두 번이나 구단에 은폐했다.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이 아니었다면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았을 사건이다. 철저하게 구단을 속였던 강정호. 늦었지만 구단의 철퇴가 필요한 이유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5.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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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훔치기' 휴스턴, 단장-감독 자격 정지+드래프트 제한

'사인 훔치기' 논란으로 스포츠맨십 정신을 실추시킨 2017 월드시리즈 우승팀 휴스턴에 철퇴가 가해졌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한국시간) 휴스턴발 사인 훔치기 관련 징계 내용을 발표했다. 이 사건은 마이크 파이어스 등 휴스턴에서 뛴 이력이 있는 선수들의 폭로로 시작됐다. 휴스턴이 2017시즌에 가운데 펜스 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상대 팀 사인을 알아낸 뒤, 휴지통을 두드리거나 휘슬을 불어서 타석에 선 타자에게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다는 내용이다. 휴스턴은 당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폭로 여파는 일파만파로 커졌다. 사무국은 즉시 조사위원회를 구성했고,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이날 제프 르나우 휴스턴 단장과 A.J 힌치 감독에게 1년 동안 무보수 자격 정지라는 징계를 내렸다. 더 치명적인 제재는 유망주 영입 제한이다. 2020, 2021시즌 신인 드래프트 1·2라운드 지명권도 박탈했다. 규정 최대치 벌금인 500만 달러(한화 약 58억원)도 부과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모든 팬과 선수,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 관계자와 미디어가 휴스턴에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친 정도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그런 행동으로 인해 생긴 (안 좋은)인식은 큰 해를 끼친다"며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사무국에 따르면 당시 휴스턴의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현 보스턴 감독이 사인 훔치기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동조했다. 힌치 감독은 이를 방관한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당했다. 코라가 이끄는 보스턴은 2018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다. 코라를 향한 징계도 논의되고 있다. 르나우 단장과 힌치 감독은 자격 정지에 이어 해고까지 당했다. 짐 크레인 휴스턴 구단주는 사무국의 징계 발표 이후 두 수장을 모두 해고했다. 휴스턴의 우승 자격은 박탈되지 않았다. 그러나 누구도 휴스턴을 당해 최고 팀으로 여기지 않는다. 한편 르나우 단장은 징계 직후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규정 위반 사실을 알고도 묵인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힌치 감독은 "사인을 훔치는 행위를 멈추지 못했다. 사죄드린다"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1.1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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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무산된 히어로즈, 앞길도 첩첩산중

넥센 히어로즈의 앞날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팀 안팎으로 또다시 위기에 몰렸다. 일단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추진한 유상증자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장석 전 히어로즈 대표이사가 추진한 유상증자를 반대하는 쪽에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지난 18일 일간스포츠 단독 보도) 법원에서 히어로즈의 유상증자를 허락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당초 신주 발행 청약일인 지난 14일 이전에 결론 날 것으로 보였지만, 워낙 양쪽의 입장 차가 극명해 좀 더 시간이 걸렸다.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히어로즈는 지난달 10일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발행을 결의하고 다음 날 관련 공고를 냈다. 보통주식 574만 주(가액 1주당 5000원)를 발행해 총 287억원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다. 그러나 실제로는 경영권 방어 성격이 강했다. 증자된 주식을 인수하지 못하는 주주들의 실권주를 이 전 대표나 그의 측근들이 사들여 현재 67.56%인 지분율을 더 올리기 위한 목적이었다.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과 분쟁도 연관 있다.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홍 회장에게 총 20억원을 투자받은 이 전 대표는 총 40%의 회사 지분을 양도한다는 계약을 하고도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 2012년 2월 법원이 홍 회장의 손을 들어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법조계 관계자는 "유상증자 이후 기존 주식의 40%에 해당하는 16만4000주를 홍 회장에게 주더라도 그 지분은 2% 남짓으로 떨어진다. 가치를 '0'으로 만들려는 시도"라고 했다. 전체 주식 수를 늘려 홍 회장의 지분율을 낮추려는 '꼼수'라는 설명이다. 어쨌든 이 유상증자는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넥센으로선 홍 회장과 지분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내밀었던 회심의 카드를 버리게 된 셈이다. 이뿐 아니다. 넥센은 지난달 말 그동안 트레이드 12건을 통해 이른바 '뒷돈' 131억5000만원을 챙긴 사실이 밝혀져 비난받았다. 처음엔 6억원이었다. kt·NC와 트레이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각각 5억원과 1억원을 트레이드 머니로 받은 뒤 이 사실을 KBO에 제출한 선수 양도·양수 협정서에 고의로 누락한 사실이 먼저 확인됐다. KBO는 6억원을 전액 야구발전기금으로 환수하기로 했다.하지만 하루 뒤에 각 구단 단장들이 합의 끝에 단체로 '자진 신고'해 왔다. 이 과정에서 SK를 제외한 8개 구단이 히어로즈와 이면계약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신고되지 않았거나 축소 신고된 액수의 합계가 131억5000만원에 달한다는 사실도 알려졌다.결국 KBO는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넥센의 트레이드 과정과 자금 흐름을 면밀하게 조사했다. 법률, 금융, 수사전문가가 머리를 맞댔다. 넥센과 트레이드를 진행했던 8개 구단도 팀별로 조사받았지만, 핵심 키워드는 역시 '히어로즈'다. 이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19일 열린 KBO 실행위원회(단장 회의)에서 공개됐다. KBO는 추후 언론에도 조사 결과를 공개, 이달 안으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조사위원회 결과와 별개로, 모든 '뒷돈 트레이드'의 발단이자 원인 제공자인 넥센이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을 것은 확실시된다. 1차로 밝혀졌던 6억원을 전액 거둬들이기로 했던 KBO도 이번엔 합계 금액이 너무 방대해 오히려 환수를 망설이고 있을 정도다.더 이상 거짓과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과거의 과오와 현재의 꼼수에 모두 철퇴가 내려지고 있다. '바람 앞의 등불'과도 같은 넥센. 다음 주면 판도라의 상자가 또 하나 열린다. 배영은·배중현 기자 2018.06.20 06:00
야구

'은퇴 A-로드' 14번의 올스타, 통한의 700홈런, 그리고 약물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 마지막은 약물로 얼룩졌다. 알렉스 로드리게스(41·뉴욕 양키스)가 걸어온 영욕의 역사다.로드리게스는 8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13일 탬파베이와의 홈 경기가 현역 마지막 무대다. 이 경기를 끝으로 웨이버 공시돼 유니폼을 벗는다.로드리게스는 출발부터 슈퍼 스타의 운명을 타고난 선수였다. 1993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시애틀의 지명을 받았고, 이듬해인 1994년 18세의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스무살이던 1996년에는 타율 0.358, 홈런 36개, 123타점을 기록해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로 선정됐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도 2위에 올랐다. 1998년에는 역대 최연소 40홈런-40도루를 달성했다. 역대 최초로 50홈런을 친 유격수도 로드리게스였다. 로드리게스는 시애틀(1994년~2000년)과 텍사스(2001~2003년)를 거치면서 점점 더 위로 날아 올랐다. 2003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MVP에 오른 뒤, 2004년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구단인 양키스로 이적했다. 그 후 2005년과 2007년에 두 차례 더 리그 MVP를 수상했다.실력도, 인기도 최고였다. 총 14차례나 올스타로 뽑혔다. 그 안에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9년 연속 출전이 포함돼 있다. 홈런 타이틀도 다섯 번(2001·2002·2003·2005·2007년)이나 가져갔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무려 13년 연속 30홈런-100타점을 행진을 했다. 역대 최장 기간이다.이 화려했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남은 건 2009년이었다. 처음으로 로드리게스가 스테로이드성 금지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텍사스 시절 벌어진 일이다. 양키스 이적 후에는 약물에 손댄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2013년 시즌 도중 이 고백마저 거짓이라는 점이 들통났다. 로드리게스에게 약물을 공급한 의사가 양심 선언을 했다. 철퇴가 떨어졌다. 2013시즌 남은 경기는 물론, 2014시즌 전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다. 로드리게스의 야구 인생에서 총 211경기가 날아갔다.기나긴 쉼표를 찍고 돌아온 로드리게스는 예전의 위력을 잃었다. 지난해 151경기에서 타율 0.250, 홈런 33개, 86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62경기에서 타율 0.204, 홈런 9개, 29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동시에 로드리게스의 성적표에도 얼룩이 남았다. 그는 배리 본즈가 남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홈런(762개) 기록을 넘어설 만한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그러나 약물 파문 이후 그 기회를 잃었다. 설사 그 기록을 넘어섰다 해도, 순도를 인정받을 리 만무했다.이뿐만 아니다. 그는 은퇴 선언 하루 전인 7일까지 통산 27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5, 3114안타, 696홈런, 2084타점, 2021득점을 쌓아 올렸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3명밖에 없는 700홈런 기록에 불과 4개 차로 근접했다. 그러나 이 이정표마저 결국 세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빛이 너무 밝았기에 그림자가 더 짙다. 또 하나의 별이 쓸쓸하게 지고 있다. 배영은 기자 2016.08.08 10:28
축구

도르트문트, 나치 구호 외친 홈팬에 ‘철퇴’

독일 프로축구 도르트문트가 홈 경기 도중 나치 구호를 외친 홈팬에게 철퇴를 가했다. 향후 6년 간 홈구장에 들어올 수 없게 했다.도르트문트는 26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2일 함부르크와의 경기 도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상황에 대해 구단 자체 결정을 내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인 상황에서 큰 잘못을 저지른 홈 팬에게 오는 2020년까지 홈구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경기장 내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 덧붙였다.이 팬은 22일 함부르크와의 원정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사건을 일으켰다. 경기를 앞두고 함부르크 물리치료사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진행한 묵념시간 중 과거 나치 정부 시절에 사용하던 구호 '지크 하일(Sieg Heil)'을 외쳤다.이 팬은 곧장 경기장에서 추방당했고, 분데스리가는 조사를 통해 이 팬에게 3년간 독일 분데스리가 모든 경기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더해 도르트문트가 '홈 경기 6년 출입 금지'라는 추가 징계를 내리면서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철퇴가 가해졌다. J스포츠팀 2014.02.26 09:18
축구

울산의 철퇴, 히로시마 ‘변형수비’ 깨야 이긴다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일전이다. 2012 클럽월드컵에서 한·일전이 열린다. 울산 현대는 12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스타디움에서 J-리그 우승팀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철퇴 축구'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 울산은 스타 플레이어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이 장점인 히로시마를 상대로 자존심이 걸린 대결을 펼친다. ◇ 울산의 철퇴 vs J리그 득점왕울산의 장점은 이근호, 김승용의 빠른 스피드에 의한 돌파에 이어 장신 김신욱의 제공권을 활용하는 '철퇴'다. 몬테레이전에서는 철퇴가 고물 쇳덩어리가 됐다. 김신욱은 몬테레이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에 묶여 장기를 발휘하지 못했다. 김호곤 감독은 "아시아 클래스에서는 김신욱을 활용한 철퇴가 통한다고 본다"고 기대했다. 울산은 ACL에서 보여준 자신들의 플레이를 정상적으로 한다면 히로시마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히로시마의 경계 대상 1호는 사토 히사토다. 올해 22골을 터뜨리며 J-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걸출한 스타 선수가 없는 히로시마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 지일파들의 경험울산 선수들은 히로시마와의 대결이 성사되자 몬테레이전 완패로 침울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일본만큼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각오다. 일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히로시마 격파 선봉에 나선다. 주장 곽태휘를 비롯해 이근호, 김승용, 이호, 이승렬, 하피냐, 마라냥 등 무려 7명이 J-리그를 경험했다. 특히 이근호, 김승용, 하피냐는 지난해 감바 오사카에서 함께 뛰면서 히로시마를 상대했다. 지난해 15골로 J-리그 득점 공동 3위에 오른 이근호는 "일본 팀 상대로는 자신감이 있다. 우리 선수들이 피지컬에서 일본을 앞선다"고 말했다. 김승용은 "히로시마가 작년에 스리백을 썼다. 수비가 좋다. 하지만 붙어본 경험이 있어 상대하는데 자신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 히로시마의 변형 수비김호곤 울산 감독은 히로시마의 수비력을 칭찬했다. 경기 도중 수시로 수비 포메이션을 바꾸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히로시마 수비수들의 조직력이 뛰어나 가능한 것이다. 공격 전개시 수비형 미드필더 아오야마 토시히로가 수비 라인으로 내려서면서 좌우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위협적이다.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 정규리그에서 왼쪽의 미즈모토 히로키는 2골, 오른쪽의 모리와키 료타는 4골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우리 측면 공격수들이 1차적으로 상대 수비수들의 공격 가담을 저지해야 한다. 그런 후에 철퇴축구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고야=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2.12.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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