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올 설도 '언택트 명절'이 됐다. 이 가운데 부모님을 위한 앱을 통해 ‘디지털 원격 효도’로 아쉬움을 달래는 새로운 비대면 명절 문화가 떠오르고 있다.
이에 밀레니얼 세대인 자녀들은 자산 관리·여가·병원 진료 등 부모님의 디지털 라이프를 업그레이드시켜줄 비대면 효도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 뱅크샐러드에 따르면, 5060 이용자 비율이 지난해 동기 대비 16.86% 늘어나며, 중장년층의 비중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자동 가계부는 물론, 보험 추천·연금 진단·주거 자산 관리 등 5060의 노후 설계에 필요한 초개인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매달 납부한 연금 내역을 바탕으로 개시일부터 받을 수 있는 예상 금액을 한눈에 보여주고, 개인별 연금 상태 진단을 통해 노후 대비 솔루션까지 조언해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5060 회원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직관적이고 심플한 인터페이스와 큰 글씨 지원도 5060 세대들의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큰 글씨 설정은 자산 탭·가계부 탭·마이 탭·송금 서비스에 적용 가능하며, 현재 iOS에서만 지원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현재 개발 중으로, 곧 정식 지원할 계획이다.
뱅크샐러드를 이용하는 한 50대 여성은 “대학생 딸이 뱅크샐러드를 추천해 다운로드 받았다”며, “은행, 부동산 등 자산 관리뿐 아니라 건강검진 정보를 토대로 보험 상품도 추천해 주고, 나한테 꼭 맞는 맞춤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오디오북 앱 ‘윌라’는 책을 귀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노안으로 인해 활자 책을 읽기 어려운 5060 세대의 편리함을 높였다. 실제 윌라 회원 중 54세 이상 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윌라 관계자는 “오랜 시간 독서를 하면 높아지는 눈의 피로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시공간 제약 없이 책을 즐길 수 있어 완독률 또한 높다”며 중장년층들의 새로운 디지털 독서 라이프가 떠오르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똑닥’은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진료 예약과 접수가 가능한 ‘모바일 진료 예약 접수 서비스’와 비대면 진료비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의료진이 구두로 물어봐야 하는 문진 사항을 진료 전에 모바일 설문 형태로 환자에게 제공하는 등 병원에 머무르는 시간을 줄여주는 서비스를 통해 감염에 취약한 5060 세대의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2030을 넘어 장년층까지 디지털 소비 영향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아날로그 라이프를 넘어, 디지털 라이프에 발을 들인 5060 세대를 락인 할 수 있도록 이들의 디지털 경험에 맞춰 접점을 강화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