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대표팀의 팀워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보름·박지우 선수가 일부러 이런 일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일요신문은 전직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A씨의 인터뷰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지막 바퀴에서 김보름과 박지우 선수는 직전 바퀴에서 자신들을 끌어준 노선영 선수를 가운데에 놓지 않고 뒤에 뒀다. 탈진한 노선영 선수가 체력이 달려 뒤처지자 그냥 내달렸다. 일부러 노선영 선수를 망신 주려고 벌인 짓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팀 추월 출전 선수는 3명이다. 한 선수가 앞에서 바람의 저항을 막고 달려주면 다음 바퀴에서는 앞서 바람을 막아줬던 선수를 가운데에 놓고 뒤에서 밀어주며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경기 초반과 중반 앞에서 두 선수를 끌어주던 노선영 선수는 점차 체력이 소진되며 뒤처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노선영 선수를 가운데에 두고 함께 달리지 않았고, 노선영 선수보다 훨씬 앞서서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에 매체는 이번 논란의 원인이 빙상계에서 관행으로 내려오는 '특정 선수 밀어주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지우 선수가 팀 추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보름 선수가 솔직히 제일 큰 역할을 맡는 건 사실이다. 거기에 더 보태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려 제가 김보름 선수를 밀어주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또 전명규 부회장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특정 선수 위주로 작전을 짠 건 맞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큰 대회는 모두가 1등 하도록 작전을 짠다"며 "못하는 선수들은 밀어줘도 1등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