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해외축구

‘KIM’ 극찬한 명감독, 다시 이탈리아로 복귀 전망

지난해 ‘철기둥’ 김민재의 활약에 박수를 보낸 파비오 칸나바로 전 감독이 자국 이탈리아에서 감독 커리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22일(한국시간) “칸나바로 전 감독이 우디네세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다. 전 베네벤토 감독인 그는 비안코네리와의 계약서에 서명하기 위해 로마로 향할 예정”이라면서 “칸나바로는 자신의 전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다니엘레 데 로시 AS로마 감독을 상대로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우디네세는 올 시즌 안드레아 소틸 감독 체제로 출발했지만, 지난 10월 성적 부진 끝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후임으로 가브리엘레 치오피 전 베로나 감독이 선임됐으나, 공식전 24경기 4승 10무 10패로 부진하다. 우디네세는 리그 17위(승점 28)로, 강등권(18~20위)과의 승점 격차가 없다. 매 경기 결과가 강등과 직결되는 살얼음판이다. 우디네세는 지난 21일 베로나와의 경기에서 0-1로 지며 리그 4경기 무승(1무 3패)이라는 기록을 이어갔다.한편 매체는 “우디네세의 첫 번째 대안은 에디 레자 전 감독이었지만, 그는 가족을 이유로 제안을 거절했다. 칸나바로는 자신의 형제 파올로는 물론, 전 동료들과 함께 우디네세로 올 것”이라고 전했다.칸나바로 감독은 선수 시절 발롱도르까지 타 낸 명수비수 출신이다.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유벤투스·레알 마드리드 등 명문 구단에서 활약했다. 은퇴 뒤엔 유럽이 아닌 아시아 무대에서 감독 지휘봉을 잡았다. 특히 광저우 에버그란데·톈진 취안젠에 이어, 중국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이 기간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한 김민재와 마주한 기억이 있기도 하다.실제로 칸나바로 감독은 지난해 한국에 방문했을 당시 김민재에 대해 “중국에서 지휘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그때도 훌륭한 선수였다. 당시에는 실수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유럽에서 뛰며 큰 성장을 이뤘다. 지난 시즌 나폴리 우승의 키 플레이어였다”고 치켜세웠다. 동시에 “김민재가 유니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 그리고 독일로 떠나버렸다”고 농담을 전한 기억이 있다.아시아 무대의 경험으로, 차기 한국 대표팀을 맡을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하지만 칸나바로 감독은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넘어가 강등권 탈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4.22 17:10
해외축구

프로축구 선수도 담배를 피울까?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 그는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철저히 배제한 건강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호날두같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주제, 프로선수와 흡연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스포츠 선수와 흡연. 뭔가 굉장히 모순되는 조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흡연은 모든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흡연은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산소가 모자라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선수는 더 빨리 지치게 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부상 가능성도 흡연과 함께 높아진다.그럼에도 스포츠와 담배의 관계는 프로스포츠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역사적으로 담배회사들은 스포츠 선수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해왔다. 건강한 선수와 연관되는 것만으로도 흡연이 위험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담배회사는 흡연을 통해 선수는 과체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애용했던 ‘씹는 담배’ 때문에, 국내 스포츠 팬이라면 담배하고 연관이 깊은 스포츠로 야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1876년 MLB의 시초가 되는 내셔널리그가 출범한 직후 선수의 이미지가 새겨진 카드가 담뱃갑 안에 등장했다. 미국 남부의 야구장 외야 펜스에는 불 더럼 담배 회사의 광고판도 들어선다. 1920~1940년대는 야구와 담배의 관계가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당시 모든 MLB팀은 담배회사 스폰서가 있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엄스 같은 최고의 야구 선수들도 담배 광고에 출연했다.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담배 광고는 카멜의 제조사 RJ 레이놀즈에 의해 시작됐다. 1920년대 후반 RJ 레이놀즈는 ‘럭키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경쟁사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를 제치고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MLB 역사상 최초로 영구 결번이 된 루 게릭의 별명은 ‘철마(the Iron Horse)’였다. 게릭은 1925년부터 1939년까지 2130경기를 연속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릭이 기록한 전례 없는 연속 경기 출전은 경기 후 그가 즐겨 찾은 ‘순하고 비싼 카멜 담배’ 덕분이라고 알려진 적도 있다. 1935년 게릭과 카멜이 맺은 홍보계약 문서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면 피곤할 때가 많은데, 카멜과 함께 힘을 낸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담배회사 RJ 레이놀즈는 야구 선수를 포함해, 테니스, 골프, 수영, 육상, 자전거 선수 등을 이용한 광고를 30여 년 동안 제작했다. 당시 광고는 경기력 상승과 건강을 위해 선수는 흡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지만, 이러한 광고는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카멜은 스포츠 선수의 담배로 자리 잡는다. 그러자 경쟁사였던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설탕이나 초콜릿으로 만든 단 음식인 ‘캔디’ 산업을 공략해, “Reach for a lucky instead of a sweet(달콤한 캔디류 대신, 행운을 빌어보세요)”라는 유명한 슬로건으로 맞대응한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캔디류 대신 자사 담배인 럭키 스트라이크를 애용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다. 2013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MLB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한 경기당 실제 플레잉 타임은 18분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축구는 동적인 스포츠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축구 선수와 담배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흡연은 축구에서도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20세기 초 담배는 축구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1890년대부터 영국에서 판매된 담배에는 당시 유명했던 축구 선수들의 이미지가 포함되었다. 게다가 흡연하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1930년대부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은 담배 회사의 광고 모델이 된다. 흡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20~30년대 아스날 감독이었던 허버트 채프먼은 계약하기 전에 선수의 흡연 여부를 따졌다. 울브햄튼의 프랭크 버틀리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선수가 흡연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요한 크루이프, 잭 찰튼, 소크라테스 같은 유명 선수들의 담배 사랑은 계속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1 15:0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유벤투스와 5부리그 노츠 카운티의 120년 우정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180㎞ 떨어진 곳에는 전설적인 의적 로빈 후드의 도시 노팅엄이 있다. 노팅엄의 인구는 32만 명에 불과하나, 이 도시에는 유서 깊은 프로축구팀이 2개나 있다. 노츠 카운티(Notts County)와 노팅엄 포레스트가 바로 그들이다. 노츠 카운티의 홈구장인 메도우 레인과 노팅엄 포레스트의 시티 그라운드는 트렌트 강을 사이에 두고 겨우 270m 떨어져 있다. 잉글랜드에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두 클럽의 경기를 '노팅엄 더비'라고 부른다. 하지만 두 클럽이 같은 리그에서 더비 경기를 가진 것은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노팅엄은 노츠보다 최소한 한 단계 높은 리그에 속했기 때문이다. 노팅엄은 리버풀과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2연패한 잉글랜드 클럽이다. 그에 반해 노츠 카운티는 1부리그에서 1992년 강등당한 이후 계속 추락해 현재는 5부리그에 속해 있다. 눈에 띄지 않는 성적으로 인해 노츠 카운티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클럽은 세계축구사에 2개의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노츠 카운티 로고: 클럽의 상징과도 같은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로 인해, 노츠 카운티는 ‘The Magpies(까치들)’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다. (출처: 위키피디아)필자가 많이 받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클럽은 어느 팀인가?”이다. 많은 팬들이 궁금해하는 이 질문의 정확한 답을 알아보자. 사우스요크셔 주에 위치한 셰필드는 잉글랜드의 ‘스포츠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스포츠와 연관이 많은 도시다. 이곳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 셰필드 FC가 1857년 창단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885년 프로페셔널리즘(professionalism)을 축구에 도입 하나, 셰필드 FC는 그들의 아마추어 원칙과 뿌리를 고수하며 프로 전환을 강하게 거부했다. 따라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클럽인 셰필드 FC는 아마추어 팀이고 현재 8부리그에 속해 있다. 그렇다면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팀은 누구일까? 1862년 창단된 노츠 카운티다. FA보다도 1년 먼저 설립된 노츠 카운티는 세계 최초의 프로축구리그인 ‘풋볼 리그’가 1888년 출범할 때, 이에 참여한 12개 팀 중 하나였다. 노츠 카운티가 남긴 또 하나의 위대한 유산은 그들의 셔츠와 관계 있다. 이들은 1890년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도입한 이후, 구단 역사의 대부분을 이 색상과 함께했다. 검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입은 클럽은 여럿 있으나, 이 중 대표주자는 이탈리아의 최고 명문 클럽 유벤투스이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흑백 줄무늬 셔츠를 입은 것은 아니었다. 1897년 토리노에서 창단한 유벤투스는 원래 핑크색 셔츠를 입었다. 그러나 계속된 세탁으로 인해 셔츠의 색이 퇴색되자, 1903년 클럽은 새로운 색상의 셔츠를 도입하기로 결정한다. 당시 유벤투스 선수단에는 잉글랜드 출신의 존 새비지가 있었다. 클럽은 새비지에게 세탁을 해도 색이 변형되지 않는 셔츠를 잉글랜드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능한지 물어본다. 이에 새비지는 자신의 고향 팀 노츠 카운티에 도움을 청했고, 이를 흔쾌히 허락한 클럽은 자신들의 셔츠를 토리노에 보냈다. 유벤투스는 흑백 줄무늬의 뚜렷한 대조와 강력한 느낌의 디자인을 가진 노츠의 셔츠에 한 눈에 반했다고 한다. 유벤투스의 상징이 된 ‘비안코네리(Bianconeri, 흰색과 검은색을 의미)’는 이렇게 탄생했다. 같은 색상과 디자인의 셔츠를 입었지만 두 클럽의 성적은 극명하게 갈린다. 유벤투스는 흑백 줄무늬 셔츠를 입은 지 2년만인 1905년 이탈리아 챔피언에 처음으로 등극한다. 또한 유벤투스는 미셸 플라티니, 지네딘 지단, 잔루이지 부폰 등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을 이끌고 세리에A의 최다 우승팀(36회)이 된다. 그에 반해 잉글랜드의 작은 클럽 노츠 카운티는 160년의 역사 동안 1부리그에서 보낸 시즌은 30번에 불과하다. 최고 성적도 FA컵 우승(1894년) 한번이 전부다. 2011년 9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유벤투스가 4만 1000석 규모의 최신식 구장을 오픈할 때, 이들의 개장식 경기 상대는 빅 클럽이 아니었다. 초청 상대는 당시 3부리그에 속해 있던 노츠 카운티였다. 유벤투스는 유럽 축구의 거인으로 성장했지만, 자신들의 정체성인 비안코네리를 전해준 노츠 카운티를 잊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2019년 5부리그로 강등된 노츠 카운티는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116년 전의 빛을 갚기 위해 노츠에 셔츠를 보내주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셔츠 제조사가 아디다스인 관계로, 이미 퓨마와 계약이 되어있던 노츠는 이 제안을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돈이 축구의 모든 분야를 지배하는 시대에 빅 클럽인 유벤투스가 작은 클럽인 노츠 카운티를 상대로 보여준 끈끈한 우정은 동화 같은 스토리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3.03.22 08:01
축구

시즌 20골-12도움 모라타, 유벤투스에 재임대 후 이적 전망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가 다음 시즌에도 비안코네리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11일 스페인 카데나 코페는 "모라타는 다음 시즌에도 유벤투스로 임대될 것"이라며 "유벤투스는 AT마드리드에 이번 시즌과 같은 1000만유로(약 135억)의 임대 비용을 지불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에도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유벤투스는 모라타를 남기고 싶어하며, 2022년 1월 3500만유로(약 470억)의 완전 이적 옵션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결정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역시 모라타를 복귀시킬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한편 올 시즌 AT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임대 이적한 모라타는 시즌 44경기 20골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리그에선 32경기 11골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경기 6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김우중 기자 2021.06.11 08:46
경제

한국 팬 우롱한 '호날두 노쇼'…유니폼 스폰서 지프에도 '불똥'

축구계에 발생한 이른바 '호날두 노쇼' 사태의 불똥이 애꿎은 자동차 업계로 튀었다. 성난 팬들이 유벤투스 구단의 공식 스폰서인 '지프 불매' 운동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2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기업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지프 브랜드는 전 세계 스폰서십의 일환으로 2012-13 시즌부터 유벤투스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지난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때 유벤투스 선수들의 유니폼 한 가운데 'JEEP(지프)'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이유다.지프는 1996년 이후 23년 만에 열린 유벤투스의 이날 방한 경기를 맞아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계획했다. 올 상반기 전년 대비 57.3%나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가운데 이날 경기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하반기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심산이었다.지프는 경기 2주 전부터 바쁘게 움직였다. 온라인 이벤트를 열고 지프 보유 고객은 물론 비보유 고객에게도 경기 관람 티켓 50장을 제공했다.경기 당일에는 유벤투스의 엠버서더인 에드가 다비즈와 다비드 트레제게를 불러 '지프X유벤투스' 팬미팅을 열었다.한국을 찾은 유벤투스 선수와 스태프를 위해서는 지프 로고와 유벤투스를 상징하는 비안코네리(흰색+검정색) 줄무늬가 새겨진 '랭글러' 모델을 투입했다.경기 생중계 중간에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지프 모델을 활용한 TV 광고도 내보냈다.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경기에 앞서 "지프와 유벤투스의 스폰서십은 모험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 면에서 서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나 지프의 노력은 한국 팬을 무시하는 듯한 유벤투스 구단과 호날두의 행동으로 인해 빛이 바랬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는커녕 자칫 불똥이 튀진 않을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불안한 기운은 경기 시작 전부터 감지됐다. 유벤투스는 지각으로 한국 팬과의 경기 약속을 1시간이나 넘게 어겼다. 더욱이 호날두는 '45분 출전' 약속과 달리 경기장에 나서지 않았다. '노쇼'인 셈이다.경기 이후 대응도 문제였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기자회견을 서둘러 마쳤다. 한국 취재진이 호날두의 출전 불발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유벤투스 언론 담당관은 비행기 시간 때문에 마지막이라고 설명했던 질문에 대한 답변마저 막아 섰다. 이미 충분히 답변했으며 비행기 시간에 맞추느라 빨리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는 이유였다.사실상 호날두의 불참에 대한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나타낸 것이다. 사리 감독 역시 기다린 팬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팬들의 분노가 커진 이유다.급기야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유벤투스의 유니폼 스폰서인 지프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구단의 가장 큰 돈 줄 중 하나인 스폰서에 타격을 가해 구단의 사과를 이끌어 내자는 것이다. 지프는 매년 유벤투스에 2000만 달러(237억 원) 가량을 후원액으로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현재 한 자동차 온라인 사이트에는 "유벤투스 때문에 스폰서인 지프도 보기 싫어졌다" "지프 불매운동 하자" 등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성난 한국 팬들의 반응에 지프는 이번 행사와 관련된 홍보 보도자료를 내지 않는 등 잔뜩 몸을 사리고 있다.지프 관계자는 "솔직히 난감한 상황이다. 지프는 이번 경기의 스폰서가 아닌 구단의 스폰서로 별도의 마케팅을 진행했을 뿐"이라며 "경기가 엉망이 되면서 지프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우리도 피해자다"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30 07:00
축구

메시 재평가보다 더 중요한 것, 올스타전의 본질 찾기

"그래도 리오넬 메시(32·바르셀로나)보다는 많이 뛰겠지?"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친선경기가 열린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 비안코네리(흰색과 검은색 줄무늬를 뜻하는 말로 유벤투스의 애칭) 유니폼을 입은 관중이 자조적으로 중얼거렸다. 45분 이상 출전을 약속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유벤투스)가 후반 시작 후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반 농담으로 한 농담이었다.그러나 후반 시작 후 20분 가량이 지난 상황에서 중계 카메라가 벤치의 호날두 를 비추자 관중석에선 "우우~"하는 야유가 쏟아졌다. 전반전까지 그의 모습이 비출 때마다 환호와 박수가 쏟아지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풍경이었다. 야유에 그치지 않고 관중들은 "호날두! 호날두!"를 외치며 그가 그라운드에 등장하길 재촉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미동도 하지 않았고, 출전은커녕 몸푸는 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호날두는 단 1분도 뛰지 않았고, 팬들은 "메시! 메시!"를 연호하며 성난 팬심을 표출했다.호날두가 '노쇼' 논란에 휩싸이면서, 9년 전 FC 바르셀로나 방한에서 메시가 보여준 모습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번 호날두의 '노쇼'로 인해 당시 '보여주기식' 15분 출전에 그쳤다고 비난받았던 메시의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중이다. 메시는 2010년 8월 4일 열린 K리그 올스타와 바르셀로나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29분 교체로 출전해 15분을 뛰며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됐다. 몸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출전 보장 조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15분을 나와서 뛰고 떠난 메시와 출전시간 0분의 호날두가 비교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하지만 메시를 재평가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9년 전 바르셀로나가 남긴 상처가 또 한 번, 더 끔찍한 형태로 반복됐다는 점이다. 메시의 15분 출전 재평가로 미화되긴 했지만 9년 전 한국을 찾은 바르셀로나의 무성의한 태도를 기억하는 팬들은 유벤투스의 오만한 행동에 또 한 번 상처받았다. 당시 바르셀로나는 팀의 주축 선수였던 스페인 국가대표 8명을 방한 명단에서 은근슬쩍 제외하고, 메시는 기자회견 내내 "피곤하다"는 말을 반복하며 성의없는 태도를 보였다. 한술 더 떠 페프 과르디올라 주제프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컨디션 조절을 이유로 메시가 결장할 것이라고 알려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졌다. 주최사와 연맹 측이 밤새 설득해 겨우 이뤄 낸 결과가 메시의 15분 출전이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3만2000여 명에 그쳤다. 국내 축구팬들에겐 그야말로 다시 떠올리기도 싫은 사건으로 남았다.유벤투스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9년 전 기억을 떠올리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주관사 더페스타 측은 계약서에 '호날두 45분 이상 출전' 조항이 삽입돼 있다며 안심시켰지만 보기 좋게 뒤통수를 맞았다. 바르셀로나 방한 때보다 더 촉박한 스케줄에 더 무성의한 태도 그리고 한국 축구와 K리그에 대한 존중이라곤 눈곱만큼도 보이지 않은 호날두의 결장까지 이어지면서 유벤투스전은 9년 전을 뛰어넘은 최악의 기억으로 남았다.분명한 것은 9년 전에 이어 이번 유벤투스전으로 연맹이 잃어버린 올스타전의 본질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올스타전은 K리그의 축제가 돼야 한다. 리그를 뛰는 선수들이 주인공이 되고, 리그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잔치가 올스타전이다. 흥행을 이유로 유명 외국 구단을 초청해 K리그를 들러리로 전락시키며 자청해서 수모와 굴욕을 당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물론 연맹은 이번 경기가 '올스타전'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하나원큐 팀 K리그'라는 이름으로 각 구단의 선수들을 한 팀으로 불러 모아 치르는 경기를 올스타전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행사 주최가 아닌 참가팀이라는 말로 책임을 모두 피하기도 어렵다. 9년 전과 같은 잘못을 반복한 연맹은 바르셀로나 때와 똑같이 이번 사태 이후에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게 연맹이 발표하는 마지막 사과문이 되길 바랄 뿐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7.29 06:00
축구

호날두의 무회전킥, 조현우 거미손에 걸릴까

122년의 역사, 우승 트로피 68개, 선수 가치(이적료) 총액 1조2300억원. 유럽 클럽 축구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명가 유벤투스가 한국에 온다.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선발팀인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벤투스가 한국을 찾는 건 1996년 이후 23년 만이다. 유벤투스는 경기 당일인 26일 입국해 다음 날 출국한다. 유벤투스가 걸어온 길이 곧 이탈리아, 아니 유럽 축구의 역사다. 1897년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 지역 고교생들이 창단한 동네축구팀이, 한 세기가 넘도록 유럽의 정상급 축구 클럽 지위를 지켜왔다. 팀 이름은 ‘젊음’을 의미하는 라틴어(juventus)에서 따왔다. 별칭은 ‘이탈리아의 연인(fidanzatad’Italia)’. 이탈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라는 의미다. ‘비안코네리(bianconeri·하양과 검정)’로도 불리는데, 흰색과 검정색 줄무늬 유니폼을 한 세기 넘게 지켜 온 뚝심이 별명으로 굳어졌다. 최고 스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포르투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치며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 그리고 챔피언스리그를 평정한 특급 공격수다.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로 건너와 ‘유럽 3대 리그 정복’의 마지막 단계를 진행 중이다. 레알에서 넘어올 때 기록한 이적료 1억1200만 유로(1470억원)는 유벤투스 사상 최고액이다. 호날두는 단순한 축구 스타를 넘어 지구촌 ‘인플루언서(influencer)’다. 영국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호퍼HQ’가 24일 발표한 ‘인스타그램 수입 순위’에서 호날두는 연간 97만5000달러(11억5000만원)로,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에 1위다.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는 게 뛰어난 경기력 때문만은 아니다.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발돋움한 성공 스토리, 30대 중반에도 20대 수준의 신체 나이를 유지하는 자기 관리, 헌혈을 위해 문신을 거부하고 매년 수십억 원을 기부하는 자선이 합쳐져 ‘수퍼스타 호날두’를 됐다. 호날두의 팀 동료들도 다 ‘귀한 몸’이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가 조사한 유벤투스 선수단 이적료 총액은 8억4960만 파운드(1조2300억원)로, 유럽 축구팀 중 6위다.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의 20세기 축구클럽 순위에서 유벤투스는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2위다. 유벤투스는 한국 축구에 설욕해야 할 ‘흑역사’가 있다. 1996년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에 0-4로 졌다. 서정원·고정운·유상철·하석주에게 골을 내줬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직후 방한, 방심하고 그라운드에 올랐다가 큰코다쳤다. 유벤투스를 꺾은 한국 축구는 그로부터 나흘 뒤 2002 한·일 월드컵 개최국에 선정됐다. 반면 유벤투스는 1996년을 끝으로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지 못했다. ‘팀 K리그’는 ‘AGAIN 1996’을 꿈꾼다. 팬 투표로 구성된 팀이라 선수들끼리 발맞춰볼 기회가 없었다. 다만 시즌이 진행 중이라 컨디션이 한창 올라온 만큼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에 넘친다. 유벤투스에 맞설 ‘팀 K리그’에서 가장 주목할 선수는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다. 팬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6만2938표)를 받았다. 조현우는 뛰어난 방어력에 신데렐라 같은 성공 스토리가 더해져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랜 무명선수 시절을 보내다가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수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역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따고 병역도 해결했다. 그는 현재 K리그 출신 골키퍼 최초로 유럽 빅리그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호날두의 날카로운 무회전 킥을 조현우가 몸을 던져 막아내는 장면. 이번 친선경기에서 팬들이 기대하는 모습 중 하나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에서 신들린 듯한 선방쇼를 펼쳤던 경기력을 유벤투스전에서도 발휘한다면 유럽행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별들의 전쟁’에 대한 팬들 관심도 뜨겁다. 지난 3일 온라인을 통한 입장권 예매를 시작하자 두 시간 반 만에 6만5000석이 모두 팔려나갔다. 티켓 판매에 따른 수입은 60억원.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한 경기 최다 수입 신기록이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7.25 08:55
연예

지프, 유벤투스 방한 친선경기 티켓 쏜다

지프가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K리그 올스타팀과 이탈리아 축구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 티켓을 무료 증정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친선경기는 지난 1996년 이후 23년만에 열리는 유벤투스 방한 친선경기로, 많은 국내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프는 글로벌 스폰서십의 일환으로 2012-13 시즌부터 유벤투스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지프는 소셜 이벤트를 통해 지프 보유고객 15명과 비보유고객 10명 총 50명(1인 2매)에 무료 티켓과 유벤투스 유니폼을 제공한다.응모를 원하는 고객들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지프 마이크로사이트와 공식 소셜 채널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당첨자 발표는 18일 개별 통지될 예정이다. 지프 보유고객의 경우 지프X유벤투스 마이크로사이트 접속한 후 개인정보 및 차량정보 입력 후 신청하면 된다.지프 차량을 소유하지 않았더라도 지프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 접속해 이벤트에 응모하면 된다.이번 경기를 위해 방한한 선수와 스텝들을 위해, 지프는 지프 로고와 유벤투스를 상징하는 비안코네리(흰색+검정색) 줄무늬 데칼을 입은 랭글러와 이베코 데일리 미니버스를 지원한다.파블로 로쏘 FCA 코리아 사장은 “지프와 유벤투스의 스폰서십은 모험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인 가치를 추구한다는면에서 서로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지프의 역동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로열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9.07.10 15:36
축구

'옐로 킬러' 손흥민, UCL 16강 상대 유벤투스 원정 유니폼은 '노란색'이다

원하는 만큼 골라먹을 수 있는 뷔페처럼 다채롭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성사된 ‘빅매치’ 얘기다.11일(한국시간) 스위스 니옹에서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조 추첨식이 열렸다. 16강에 진출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5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팀, 이탈리아 세리에A 2팀, 프랑스, 독일, 스위스, 우크라이나, 터키, 포르투갈 각각 1팀의 맞대결 상대가 이날 조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가장 관심이 가는 매치업은 역시 손흥민(25)이 뛰고 있는 토트넘 경기다. 토트넘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를 만난다. H조에서 1위를 차지한 토트넘은 내년 2월 열리는 16강 경기에서 D조 2위 유벤투스와 홈 앤드 어웨이로 맞대결을 펼친다.EPL의 다른 팀들은 대체로 무난한 대진표를 받았다. 리그 1위를 질주 중인 맨체스터 시티(F조 1위)는 FC바젤(스위스·A조 2위)과 만났고, 리버풀(잉글랜드·E조 1위)은 FC포르투(포르투갈·G조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A조 1위)는 세비야(스페인·E조 2위)와 각각 16강전을 치른다.그러나 첼시는 16강부터 난적을 만났다. C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첼시는 리오넬 메시(30)가 이끄는 바르셀로나(스페인·D조 1위)와 맞대결을 펼치게 돼 치열한 혈투를 예고했다.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B조 1위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16강을 치르게 돼 마찬가지로 ’빅매치’가 성사됐다.◇노란색을 잡아라, ‘옐로 킬러’ 손흥민유벤투스와 대진이 성사됐을 때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외쳤을 것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왓포드(잉글랜드) 그리고 아포엘(키프로스)까지, 노란 유니폼을 입은 상대로 유독 골을 잘 넣었던 ‘옐로 킬러’ 손흥민의 위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실제로 손흥민은 노란 유니폼을 입은 팀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특유의 노란 유니폼 때문에 ‘꿀벌 군단’으로 불리는 도르트문트는 손흥민의 ‘옐로 킬러’ 본능에 가장 많이 희생당한 팀이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뛰던 분데스리가 시절을 포함해 도르트문트전 9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양봉업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마찬가지로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 왓포드와 만나서도 5경기 4골로 펄펄 날았고, UCL 조별리그에서 만난 아포엘을 상대로도 2경기 1골을 기록 중이다.UCL 16강에서 만나는 유벤투스 역시 원정 유니폼이 노란 색이라 과연 손흥민의 ‘옐로 킬러’ 본능이 발휘될지 궁금해하는 시선이 많다. 원래 유벤투스의 상징색은 검은색과 흰색이라 구단의 별명도 ‘비안코네리(Bianconeri·흰색과 검은색)’지만, 올 시즌은 원정에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 손흥민이 안방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르샤 만난 첼시, 첼시에 약한 메시첼시의 상대로 바르셀로나의 이름이 불리면서 ‘악연’으로 얽힌 두 팀이 다시 한 번 16강에서 만났다. 1999~2000시즌 8강에서 처음 만난 이후 UCL에서만 벌써 12번째 맞대결이다. 상대전적에선 4승5무3패로 첼시가 근소하게 앞서 있는데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이 펼쳐져 축구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겼다.보는 팬들은 즐겁지만 뛰는 선수들은 긴장이 두 배다. 만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지다보니 1차전서 승리를 거두더라도 안심할 수가 없다. 2차전에서 어떻게 뒤집힐지 모르기 때문이다.바르셀로나가 자랑하는 ‘에이스’ 메시도 첼시 상대로는 좀처럼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메시는 첼시와 바르셀로나가 치른 12번의 경기 중 8경기에 나와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공은 둥글고 징크스는 어떻게 깨질지 모르는 일이다. 메시는 올 시즌에도 UCL 조별리그에서 유벤투스를 만나 이제껏 4번 맞붙어 단 한 번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잔루이지 부폰(39)을 상대로 첫 득점을, 그것도 해트트릭으로 기록하며 시원하게 악연을 깼던 기억이 있다. ◇챔스서 다시 만난 호날두vs네이마르스페인의 ‘원조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스판 갈락티코’ PSG와 만났다. 2000년대 초반 화끈한 선수 영입으로 초특급 스타 군단을 만들었던 레알 마드리드와,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스타 구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PSG의 맞대결은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기대할 만하다.특히 기대를 모으는 부분은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와 네이마르(25)의 맞대결이다. 발롱도르 5회 수상, 2017 FIFA 올해의 선수, UCL 최초 조별리그 전 경기 득점 등 쟁쟁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호날두와, 세계 최고 이적료의 주인공 네이마르가 16강에서 일찌감치 격돌하게 된 셈이다.두 선수는 네이마르가 PSG로 이적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엘 클라시코’ 때마다 만났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네이마르가 PSG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호날두와 네이마르가 맞붙는 모습은 UCL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 됐다. 그리고 16강부터 두 팀의 대진이 성사되면서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놓고 또 한 번의 맞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UCL 16강 1차전은 현지시간 내년 2월 13·14일과 20·21일에 걸쳐 열리고 2차전은 3월 6·7일과 13·14일에 열릴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12.14 06:00
축구

갈라타사라이 감독 "스네이더 팔고싶지않다 하지만..."

네덜란드 대표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31, 갈라타사라이)의 이적설이 여전히 이적시장에서 뜨겁다.최근 4일(현지시간) 외신축구매체 gianlucadimarzio.com에서 함자 함자오글루 갈라타사라이 감독은 "베슬레이 스네이더는 1월에 이탈리아로 돌아올 수도 있다. 인테르에서 뛴 이후 스네이더는 유벤투스와 서명할 수 있다", "비안코네리는 그를 영입하려는 작업중이고, 알레그리 감독도 인정했다", "우리는 스네이더 같은 선수가 부족하다". 오늘 스네이더는 베식타스와의 더비 경기에 80분간 뛰었다. 경기 이후 함자 함자오글루는 잠재적인 이적에 대해 이야기했다. "우리는 그를 팔고 싶지 않지만, 이적시장에서 확실한 것은 없다. 그가 이적을 요구할 경우, 우리는 논의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한편, 스네이더는 2014/15시즌 터키 수퍼 리그에서는 모습을 많이 드러내지 않았지만 UEFA 챔피언스 리그 무대에선 꾸준히 출전하며 그 존재감을 알렸다. 또한 과거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AFC 아약스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테르 밀란에서 활약한 세계 수준의 미드필더다.현재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도 전력 강화를 위해 베슬러이 스네이더르(31, 갈라타사라이) 영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양 측 돈 문제로 쉽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적이 결코 쉬워 보이지 않는다.과연 스네이더가 올 겨울이적시장이 마감한 후에도 갈라타사라이에 머무르고 있을지 주목된다.이윤구 기자 2015.01.05 10: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