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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도끼 살인마’ 반더레이 실바,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헌액

UFC가 전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 반더레이 실바(47∙브라질)를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개척자 부문에 헌액한다고 발표했다. 2024년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은 오는 여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며 UFC 파이트패스를 통해 독점 중계된다.UFC 최고경영자(CEO) 데이나 화이트는 “반더레이 실바는 진정한 종합격투기(MMA)의 개척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흉폭한 실바는 오래 기억될 최고의 명경기들을 통해 격투 스포츠 역사에 자취를 남겼다. 전설적인 미르코 크로캅, 척 리델, 댄 헨더슨, 브라이언 스탠, 리치 프랭클린과의 경기는 그야말로 전쟁이었다. 그는 또한 프라이드의 초기 슈퍼스타 중 하나로 MMA의 팬베이스를 전 지구적인 규모로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여름 실바를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실바는 19번째 개척기 부문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된다. 개척기 부문은 종합격투기(MMA) 통합룰이 채택된 2000년 11월 17일(이하 현지 시간) 이전에 프로 데뷔한, 최소한 은퇴한 지 1년 이상 지난 35살 이상의 선수들을 기념한다.베테랑 실바는 22년 동안의 MMA 커리어에서 51번 싸워 35승 1무 14패 1무효(27승 1무 11패 1무효, UFC/프라이드)를 기록했다. 그가 이긴 상대는 다음과 같다.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 사쿠라바 카즈시, 마이클 비스핑, 댄 헨더슨(경기 부문). UFC 13 라이트급 토너먼트 우승자 가이 메즈거,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램페이지’ 퀸튼 잭슨, 전 판크라스 미들급 미들급-라이트헤비급-무제한급 챔피언 콘도 유키, 전 스트라이크포스 미국 미들급 챔피언 유진 잭슨,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브라이언 스탠.실바는 1996년 11월 1일 브라질에서 발리투두 6에 참가하며 MMA 프로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전에서 1라운드 KO승을 거뒀고 발리투두에서 6전 5승을 거두며 UFC에 5승 1패의 전적으로 입성했다.실바는 1998년 10월 16일 브라질 상푸울루에서 개최된 UFC 브라질: 얼티밋 브라질에 참가하며 UFC에 데뷔했다. 그는 UFC 12 헤비급 토너먼트 챔피언이자 나중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되는 비토 벨포트와 맞붙어 1라운드 시작 44초 만에 펀치 연타를 맞고 KO패했다.벨포트전 패배 이후 실바는 발레투도로 돌아가 2승을 거두고 다시 UFC 옥타곤에 돌아와 1997년 5월 7일 UFC 20: 배틀 포 더 골드에서 토니 페타라를 1라운드 KO로 이겼다.실바는 UFC를 떠나 전설적인 일본 MMA 단체 프라이드FC에서 3연승을 거둔 뒤 다시 UFC 옥타곤으로 돌아와 UFC 25: 얼티밋 재팬 3에서 미래에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티토 오티즈와 공석인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놓고 맞붙었다. 판정까지 간 끝에 오티즈가 만장일치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전에서 패배한 후 실바는 이후 7년 동안 주로 일본의 프라이드FC에서 활약한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일본에서 25차례 싸웠고, 2001년 프라이드 17에서 훗날 UFC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사쿠라바 카즈시를 물리치고 프라이드FC 미들급 챔피언에 오른다. 실바는 성공적으로 4차례 타이틀을 방어했다. 그의 챔피언 집권 기간은 1,939일로 프라이드 FC 역사상 가장 길다.미들급 챔피언 시절 실바는 또한 2003 프라이드FC 미들급 그랑프리에 참가해 사쿠라바와 4회 세계 유도 챔피언이자 3회 유도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요시다 히데히코,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퀸튼 잭슨을 꺾고 그랑프리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를 통해 사상 최초로 프라이드 챔피언과 그랑프리 챔피언을 모두 지낸 선수가 됐다. 그는 2005년과 2006년에도 그랑프리에 참가해 모두 준결승까지 진출했다.실바는 2007년 UFC로 돌아와 UFC 79: 네메시스에서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과 맞섰다. 실바는 만장일치 판정패했지만 이 경기가 여러 매체에서 “올해의 경기”로 선정돼 팬들의 큰 사랑을 받게 됐다.이후 6년 동안 실바는 UFC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 정상급 선수들과 맞붙었다. 그는 2013년 3월 ‘UFC 온 퓨얼 TV: 실바 vs 스탠’에서 전 WE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브라이언 스탠을 KO로 이겼다. 이는 그의 마지막 UFC 경기였다. 그는 이후 UFC 옥타곤 밖에서 두 경기를 더 치르고 2018년 9월 29일 은퇴했다. 실바는 아래의 기록을 포함한 인상적인 경력을 통해 UFC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UFC:주파 사상 최다 KO (프라이드 / UFC / WEC / 스트라이크포스) – 19주파 사상 최다 녹다운 (프라이드 / UFC / WEC / 스트라이크포스) – 27프라이드:프라이드 사상 최다승 – 22프라이드 사상 최다 KO – 15프라이드 사상 최다 녹다운 – 18프라이드 사상 최다 유효타 – 720프라이드 사상 최다 연속 무패 – 20 (18승 1무 1무효)프라이드 사상 최장기간 집권 (미들급 챔피언) – 1,939일프라이드 사상 최다 사커킥/스톰핑 KO – 4김희웅 기자 2024.02.20 09:11
메이저리그

"100% 가깝게 스윙한다" 오타니, '3번 타자'로 고척 온다...MLB 역사상 첫 DH MVP도 가능할까

"타격에 대해서라면 이미 100% 가까이 스윙한다. 한국에서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메이저리그(MLB)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에게 '노쇼'는 없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다. 지난해 12월 계약 후 입단식을 제외하면 구단 공식 행사 참가는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언론 인터뷰가 많지 않은 오타니를 향한 현지의 궁금증들이 대거 해소되는 날이기도 했다. 가장 큰 화두는 역시 건강 상태였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지난해 여름 돌연 팔꿈치 통증을 느끼고 시즌 등판을 마감했다. 이후 곧 타격도 중단한 그는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고 시즌을 마쳤다. 수술 때부터 '개막전 복귀'를 다짐했지만, 오타니로서는 두 번째 팔꿈치 수술이었다. 재활 속도에 따라 타자로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개막까지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오타니는 개막전 출전을 다짐했다. 오타니는 4일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 출전 여부를 두고 "매우 확신한다"고 자신했다. 그는 스포츠넷LA와 인터뷰를 통해 "타격에 대해서라면 이미 100% 가까이 스윙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개막전에 맞출 수 있을 거라고 느낀다"고 전했다.몸 상태를 회복했다는 건 서울 시리즈 참가 여부만큼이나 중요한 내용이다. 타자들은 투수들에 비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종료 후 복귀가 빠르다. 1년에서 길게는 2년 이상 걸리는 투수들과 달리 타자들은 6~7개월이면 타석으로 돌아온다.다만 여파가 없을 수 없다. 지난 2022년 월드시리즈 준우승에 그친 후 수술을 받았던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지난해 5월 복귀를 선택했다. 복귀 초반인 5월만 해도 타율 0.315,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 0.893으로 활약했으나 6월 타율 0.253 OPS 0.652로 부진했다. 수술 후유증으로 타격 감각을 되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후 타격감은 돌아왔지만, 성급한 복귀에 위험성이 있단 걸 성적으로 보여줬다.다만 오타니는 하퍼와 달리 일찌감치 타격감을 잡고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이미 일찌감치 새 홈 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 출근해 개인 훈련에 전념했다. 구장을 방문한 팬들이나 현지 매체들을 통해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다.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은 오타니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대해 제한을 걸 것이라 밝혔다. 하지만 이미 타격 컨디션에 대해 이상이 없는 만큼 스프링캠프를 거쳐 개막전까지 타격 준비에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몸 상태가 건강한 만큼 타격에 전념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호재가 될 수도 있다. 오타니는 앞서 2019년에도 타자로만 뛰며 타율 0.286 OPS 0.848, 18홈런과 12도루로 활약했다. 단축 시즌인 2020년 부진했으나 이후 2021년부터는 투타 겸업으로 3년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만장일치 MVP(최우수선수)로 두 차례 뽑혔고, 2022년 역시 30홈런 이상을 치면서 MVP 2위에 올랐다. 타격에서 진화한 후 타격에 전념하는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MLB닷컴은 지난달 "오타니가 투수를 하지 않고도 역사를 쓸 수 있다"며 "오타니는 내년에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신체적, 정신적으로 타격에만 집중할 수 있다. 오타니를 위대하게 만든 건 무거운 투구 부담이 그의 몸을 상하게 했음에도 공격에서 폭발적이었다는 점이다. 내년에는 투구 부담을 벗어나기 때문에 공격에서 기록이 훨씬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 시즌과 달리 팀 타선이 뛰어난 것도 호재다.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2위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3년 906득점으로 리그 전체 2위에 오른 강타선을 자랑한다. 특히 1번 타자 무키 베츠, 2번 타자 프레디 프리먼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MVP 2, 3위에 올랐다. 각각 2018년 아메리칸리그, 2020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한 경험자기도 하다. MLB닷컴은 이를 두고 "베츠, 프리먼은 오타니를 완벽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비유했다.MVP 3인이 모인 가운데 관심을 모은 타순도 발표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일 행사에서 베츠가 1번, 프리먼이 2번, 오타니는 3번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통산 2번 타자 출전이 240경기 1050타석, 3번 타자 출전이 247경기 1087타석인 오타니에게도 익숙한 자리다. 두 차례 만장일치 MVP로 새 역사를 쓴 오타니가 내셔널리그에서 역사상 첫 지명 타자 MVP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MLB 역사상 지명 타자 MVP는 아무도 없었다. 1993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폴 몰리터, 2000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프랭크 토마스, 2005년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빗 오티스가 2위에 오른 게 전부다.당초 수비 기여도가 없기 때문에 수상하지 못했지만, 오타니라면 다를 수도 있다. 오타니는 지난해 타율 0.304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를 기록했다. 조정 OPS(OPS+)가 184에 달했다.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으나 2022년과 같은 157경기에 나섰다면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7.0(베이스볼 레퍼런스) 이상, 51홈런을 기록할 수 있었다.그가 '진짜로' 건강하다면, 또 타격에 집중해 진화할 수 있다면 문자 그대로 새 역사가 가능하다. 역대 지명 타자 최다 홈런인 54개(2006년 오티즈), 지명 타자 최고 OPS인 1.107, 최고 WAR인 7.0, 최고 OPS+인 185(이상 1995년 에드가 마르티네즈)에 모두 도전할 수 있다. 다저스 역사상 없었던 50홈런(2001년 숀 그린 49개), 역사상 프랭크 로빈슨 한 명(1961년 내셔널리그 수상, 1966년 아메리칸리그 수상)뿐인 양대리그 MVP, 배리 본즈뿐이었던 4년 동안 MVP 3회 기록 등도 도전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11:47
메이저리그

배지환, '상위 2%' 스피드로 선취 득점 성공…팀은 역전패

부상에서 돌아오고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빠른 발은 여전했다.배지환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쳤다. 시즌 타율은 0.245(282타수 69안타)를 유지했다.안타는 많지 않았으나 빠른 발이 돋보였다. 1회 투수 앞 땅볼,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6회 초 세 번째 타석 때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지난 6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배지환의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5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부터 27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이었던 6경기다.이후 준족을 살렸다. 배지환은 후속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치자 홈으로 전력 질주했다. 애틀랜타가 신속한 중계 플레이로 그를 잡으려 했지만, 그의 발이 먼저였다. 배지환은 홈 접전 상황 속에서 슬라이딩으로 상대 포수 태그를 피하고 득점에 성공했다. 배지환이 물꼬를 튼 피츠버그는 잭 스윈스키의 2루타로 추가 득점, 2-0까지 달아났다.유망주 시절 80점 만점에 70점을 받았던 배지환의 스피드는 빅리그 무대에서도 여전하다. MLB 공식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그의 스프린트 스피드는 초속 29.8피트로 빅리그 상위 2%, MLB 전체 13위에 해당한다.하지만 MLB 전체 선두를 달리는 애틀랜타의 화력이 더 막강했다. 애틀랜타는 6회 말 한 점을 추격하더니 7회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의 2타점 장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2사 만루 상황에 맷 올슨이 우전 안타로 2점을 추가, 격차를 벌렸다.피츠버그는 선발 루이스 오티즈가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추가하는 데 실패했다. 7회 등판했던 콜린 셀비가 3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방화'의 주범이 됐다. 2023.09.11 09:40
메이저리그

김하성, 필라델피아 DH2전서 멀티 출루+2득점...하루에 5출루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더블헤더(DH)에서 연속 경기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팀 패전은 막지 못했다. 김하성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H 2차전에서 1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2볼넷·2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안타 3개를 치며 0.263까지 끌어 올렸던 타율은 0.260으로 다시 떨어졌다. 김하성은 1회 초 필라델피아 선발 투수 타이후안 워커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얻어내 출루했다. 샌디에이고 후속 타자 후안 소토의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해 진루까지 해냈다. 시즌 17호 도루. 이 상황에서 포수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김하성은 1사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땅볼이 나왔을 때 홈까지 밟아 득점도 해냈다. 3회는 삼진, 5회는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2-9로 지고 있던 8회 초 4번째 타석 루이스 오티즈와의 승부에서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 출루를 완성했다. 1차전 3안타에 이어 이날 2경기 연속 2번 이상 출루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소토가 좌전 2루타를 치며 김하성이 경기 2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김하성은 9회 초 2사 3루에서 나선 5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필라델피아 3연전에서 13타수 4안타·1타점·2득점·1도루를 기록하며 변함 없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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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97마일 강속구 펑펑+FB 장타율 0.408...진화하는 김하성

‘KBO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체성은 분명했다. 장타력이 가장 뛰어난 유격수. 통산 891경기에서 홈런 133개를 쳤다. 3년(2016~2018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했고, 메이저리그(MLB) 진출 직전이었던 2020시즌엔 역대 3번째로 30홈런(단일시즌 기준)을 기록한 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MLB 진출 직후엔 150㎞/h가 훌쩍 넘는 투수들과의 승부에서 고전했다. 데뷔 첫 시즌(2021)은 포심 패스트볼(직구) 투심 패스트볼(직구) 컷 패스트볼(커터) 싱커 등 빠른 공 상대 타율이 0.231에 그쳤다.하지만 지난 시즌(2022) 이 기록은 0.262까지 올랐다. 올 시즌 빠른 공 상대 타율은 0.246지만, 장타율은 0.408를 기록했다. 매년 나아진 대처 능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기록에서도 나타난다. 김하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앤드류 애보트를 상대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지난 시즌(2022) 기록한 개인 단일시즌 최다 홈런(11개)에 1개 차이로 다가섰다. 아직 전반기도 끝나지 않았다.최근 타격감은 더 뛰어나다.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려냈다. 6월 월간 최다 홈런(4개)을 경신했고, 7월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시즌 타율은 0.258, 장타율은 0.418다.최근 때려낸 홈런 5개 모두 빠른 공 계열이다. 9호 홈런이었던 지난달 3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는 상대 투수 루이스 오티즈의 시속 156.6㎞/h(97.3마일)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MLB닷컴은 이 승부를 두고 “김하성이 MLB에서 뛴 3시즌(2021~2023) 동안 홈런으로 만든 (투수의) 공 중 가장 빠른 공이었다”라고 전했다.김하성은 6월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도 상대 투수 조던 윔스의 156.1㎞/h 강속구, 97마일 대 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이 97마일 대 직구를 홈런으로 만든 건 지난해까지 한 번뿐이었다.7호 홈런이었던 6월 24일 워싱턴전에서는 좌완 패트릭 코빈의 147.9㎞/h 싱커, 전날(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제이크 뉴니스의 147.1㎞/h 싱커를 공략해 홈런을 때려냈다.매 시즌 나아진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KBO리그 대표 ‘거포 내야수’ 면모를 발휘하고 있는 김하성.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시즌 38승 46패에 그치며 전력에 비해 고전하고 있지만, 김하성은 연일 빛나고 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3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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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PIT전 시즌 9호포...커리어 월간 최다 홈런 경신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데뷔 뒤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내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개인 월간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김하성은 3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2023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을 종전 0.253에서 0.258으로 끌어올렸다. 장타율도 4할(0.411)을 넘어섰다. 김하성은 2회 초 첫 타석부터 타점을 기록했다. 샌디에이고가 제이크 크로넨워스와 루그네드 오도어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열었고, 이 상황에서 나선 김하성이 상대 투수 루이스 오티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공은 야수에 잡혔지만, 3루 주자 크로넨워스가 태그업 뒤 홈을 밟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3-0으로 달아난 4회 초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까지 때려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6㎞/h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올 시즌 9호포이자, 6월 그린 4번째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7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4-5로 역전을 당했다. 김하성은 8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앙헬 퍼모도의 직구를 공략해 좌전 2루타를 치며 동점 기회를 열었다. 시즌 11호 2루타이자, 14호 멀티히트였다. 샌디에이고는 이 상황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피츠버그가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베드너를 투입했고, 후속 타자 트렌트 그리샴은 베드넌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초 공격에서도 선두 타자 개리 산체스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타자 나오지 않았다. 김하성은 홀로 분투하고도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하지만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4월 타율은 0.291, 장타율 0.477을 마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6.3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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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런 플레이가…'이변' 파나마의 점프 캐치와 동료애  

'남미의 복병' 파나마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경기에서 홈 팀 대만을 꺾고 역사적인 첫 승을 거뒀다. 호수비와 동료애도 돋보였다. 파나마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베이스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WBC A조 조별리그 첫 경기 대만전에서 12-5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 2006년(3패), 2009년(2패) WBC에서 5패만 기록한 파나마의 대회 첫 승리였다. 대만이 한 수 위 전력으로 평가받고, 열렬한 홈 팬들의 응원까지 등에 얻은 터라 파나마의 승리는 더욱 예상 밖이었다. 파나마는 타선의 집중력과 호수비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MLB닷컴도 "파나마의 수비가 빛났다. 유격수 루벤 테하다가 호수비를 선보였고, 5회 우익수 루이스 카스티요가 이번 대회 가장 멋진 점프 캐치를 했다"고 전했다. 파나마가 5-0으로 앞선 5회 수비, 대만 선두 타자 정쭝저가 우중간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카스티요와 중견수 호세 라모스가 동시에 공을 쫓았다. 이때 펜스 앞에 다다른 카스티요가 점프해 공을 글러브에 담았다. 하지만 카스티요와 라모스 모두 타구만 바라본 나머지 강하게 충돌했다. 다만 라모스를 보지 못하고 점프한 카스티요의 충격이 더 커보였다. 그 순간 라모스의 동료애가 빛났다. 라모스는 카스티요를 두 팔로 껴안은 채 떨어졌다. 카스티요가 땅에 떨어질 때 충격은 완화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 라모스의 배려 속에 카스티요는 충격에도 끝까지 공을 놓치지 않았다. 카스티요의 부상을 염려한 라모스는 일어서자마자 공이 카스티요의 글러브에 담겨있는 것을 보고선 곧바로 더그아웃을 향해 트레이너 투입 사인을 보냈다. 파나마 대표팀의 루이스 오티즈 감독은 경기 뒤 "정말 멋진 캐치였다"고 평가했다. 이형석 기자 2023.03.09 10:07
메이저리그

은퇴 예고 카브레라 "라이벌 선물 없어도 돼...안타 줬잖아" 너스레

3088안타를 친 '전설'의 여유는 역시 남달랐다. 시즌을 마친 후 미겔 카브레라(40·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다른 팀이 자신에게 은퇴 선물을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며 농담 섞인 이야기를 전했다.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카브레라는 마지막 시즌을 위한 이별 선물을 원하고 있지 않다. 그는 팀 일정을 소화하는 도중에 오랜 숙적이나 옛 동료들과 감동적인 기념 행사를 치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카브레라는 “뭔가를 해준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좋을 것”이라고 선물에 욕심이 없다고 전했다.메이저리그(MLB)는 '전국구' 전설로 꼽히는 선수들이 은퇴 예고를 했을 경우 은퇴 투어를 통해 축하를 전하곤 한다. 마리아노 리베라, 데릭 지터, 데이빗 오티즈, 알버트 푸홀스 등 최근 수 년 간 은퇴한 이들은 오랜 기간 치열하게 맞상대했던 원정팀 구장을 방문해 은퇴를 기념하는 선물과 축하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카브레라의 '클래스' 역시 이들과 다르지 않다. 그는 통산 타율 0.308 출루율 0.384 장타율 0.524와 507홈런 3088안타를 기록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수상 경력도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2회, 올스타 12회, 실버슬러거 7회, 타격왕 4회로 화려했다.그러나 카브레라는 은퇴하는 자신이 아닌 한창 정규시즌을 치르고 순위 싸움을 해야 할 팀이 중심에 서 있길 원했다. 카브레라는 “언제나 모든 것의 가운데에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관심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 팀에 방해가 되고싶지 않다. 상대를 이기는 것만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농담과 자부심이 섞인 말도 더했다. 카브레라는 “상대 팀이 어떤 선물을 할지는 기대하고 있지 않을 것이다. 상대 팀들은 이미 내게 많은 안타를 선물로 줬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카브레라는 “이번 시즌을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을 도우면서 더 많은 경기를 이기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게 내 올해 관심사"라며 "팀에 방해가 되고싶지는 않다. 영상 촬영같은 건 필요없다. 관심의 대상이 되길 원하지 않는다. 숨어서 내 일만 하고싶다”고 고개를 저었다.A.J. 힌치 디트로이트 감독은 “우리는 카브레라와 함께한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다. 또한 그가 선수로서, 기여자로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게 해줄 것”이라며 "그는 많은 관심을 원하지 않지만, 팬, 조직, 팀원들로부터 그것을 얻을 것이다. 그가 21번째로 치르는 시즌이다. 팀에 대한 공헌은 축하받을 필요가 있지만, 지난 20년을 회상하는 게 아니라 그라운드 위에서 그 자신이 되어 뛸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21 09:47
메이저리그

우승만 5번인 '레전드' 지터, A-로드·오티즈와 해설 마이크 든다

현장에서 물러났던 '레전드' 데릭 지터가 해설가로 다시 그라운드 곁으로 돌아왔다.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폭스스포츠 공식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을 인용해 "슈퍼볼 준비 동안 폭스스포츠 팀이 명예의 전당에 오른 지터를 팡파르와 함께 소개했다"고 전했다.지터는 양키스의 한 시대를 상징한 '원클럽맨'이다. 지난 1995년 데뷔해 은퇴하는 2014년까지 오롯이 양키스에서만 뛰면서 5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 신인왕을 수상한 후 이듬해 바로 첫 우승을 맛봤고,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스리핏(3회 연속 우승)'의 기적도 달성한 '왕조'의 상징이다. 통산 3464안타로 MLB 역대 6위에 오르는 등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했다. 지난 2020년 명예의 전당 투표 자격을 얻은 그는 99.7%의 득표율로 한 턴 만에 입회에 성공했다.지터는 은퇴 후 지도자가 아닌 구단 운영자로 현장에 돌아왔다. 2017년 투자자를 모아 마이애미 말린스의 공동 구단주가 된 지터는 CEO가 돼 마이애미를 이끌었다. 강도 높은 리빌딩 끝에 2020년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2022년 CEO와 구단 지분을 모두 포기하고 물러났다.해설은 CEO를 그만둔 지터의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더군다나 양키스 시절 함께 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는 물론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축이었던 데이비드 오티즈도 함께 만나게 됐다. 로드리게스는 '신입'인 지터를 두고 "중계진이 뉴욕에서 저녁 먹을 때는 지터가 쏴야 할 것"이라고 웃었다. 또 자신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하면서 "우리가 재회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그런데 우리가 여기 함께 있다"고 기뻐했다.지터도 동료들과 재회를 반가워했다. 그는 라이벌 오티즈에 대해 "지난해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중계 촬영장을 방문했을 때, 오티즈가 자신의 월드시리즈 반지를 보여줬다. 그를 겸손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해설진에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웃었다. 오티즈는 2004년과 2007년, 2013년 총 세 차례 우승을 거뒀으나 지터의 5회 우승에는 미치지 못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3 09:36
스포츠일반

연이틀 맥주세례와 함성…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 무슨 일이?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WM 피닉스 오픈이 열린 TPC 스코츠데일 16번 홀(파3)이 연이틀 갤러리들의 함성과 흥분으로 들끓었다. 13일에 이어 14일에도 홀인원이 나왔기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 전날 샘 라이더(미국)가 124야드로 세팅된 16번 홀에서 홀인원이 나오고서 어떤 선수가 또한번 홀인원을 성공할 지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곧 실제로 연결됐다. 카를로스 오티즈(멕시코)가 178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오티즈가 시도한 티샷은 그린에 한 번 튄 뒤로 그대로 홀을 향해 들어가 홀인원으로 연결됐다. 오티즈의 홀인원에 16번 홀 주변에 있던 2만여명의 갤러리들이 또한번 함성과 환호로 축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갤러리들은 전날 라이더가 홀인원한 것보다 더 많은 맥주캔과 물병을 코스에 던졌다. 홀인원을 기록한 오티즈도 크게 기뻐하곤 홀에 들어간 공을 갤러리를 향해 던져 화답했다. 이날 16번 홀 홀인원에 이어서 17번 홀(파4)에서도 이글을 기록한 오티즈는 4타를 줄여 합계 7언더파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런 상황이 가능한 건 이 대회 특유의 운영 방식 때문이다. 이 대회는 선수가 샷을 할 때마다 환호하거나 야유를 퍼붓는 게 허용된다. 특히 홀 주변을 에워싸 거대한 스탠드를 만들어 일반 스타디움 같은 느낌이 드는 16번 홀은 로마 시대 검투장을 연상케 해 '콜로세움'으로도 불린다. 홀인원으로 맥주캔과 물병이 코스 내에 수백개가 나뒹굴고 자원봉사자들이 치우는 모습은 이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다. 1997년 타이거 우즈(미국)를 비롯해 역대 이 대회 16번 홀에서 지난해까지 9차례 홀인원이 나왔다. 연이틀 홀인원 덕에 올해 대회에서 10·11번째 홀인원 기록이 한꺼번에 작성됐다. 이번 대회에선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와 합계 16언더파 동률을 이룬 뒤, 3차 연장에서 버디를 기록해 생애 첫 PGA 투어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47만6000달러(약 17억7000만원)를 기록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한 강성훈(35)은 김시우(27)와 공동 26위(8언더파)에 올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2022.02.1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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