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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황민현‧한지은, ‘스터디 그룹’ 출연…코믹단짠 청춘물 탄생 예고 [공식]

배우 황민현, 한지은이 ‘스터디그룹’ 출연을 확정 지으며 코믹단짠 청춘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20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스터디그룹’ 제작진에 따르면 극중 유성공고 핵심축 황민현, 한지은, 차우민과 스터디그룹 멤버 이종현, 신수현, 윤상정, 공도유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는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 실력에만 재능이 몰린 소년 윤가민이 지상 최악의 학교 유성공고에서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며 벌어지는 치열한 입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인기리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이 원작으로, 통쾌한 먼치킨 액션드라마의 영상화에 관심이 쏠린다. 숨은 강자 윤가민 역에는 배우 황민현이 낙점됐다. 윤가민은 단정하고 순둥한 인상으로 겉으로는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스터디그룹 친구들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숨겨둔 피지컬과 괴력을 발산하며 ‘공부’를 하기 위해 ‘싸움’을 하는 인물이다. ‘환혼’, ‘소용없어 거짓말’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낸 황민현이 이번 작품에서는 이소룡을 방불케 하는 절권도 베이스 액션 연기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학교의 변화를 꿈꾸는 선생님 이한경 역에는 배우 한지은이 이름을 올렸다. 임용고시 수석을 한 인재이지만 비밀을 간직한 채 유성공고 기간제 교사로 부임하는 이한경은 대학시절 과외 학생이던 가민의 스터디그룹을 믿고 응원하는 인물이다. 한지은은 ‘개미가 타고 있어요’, ‘멜로가 체질’ 등 작품에서 눈부신 비주얼과 생동감 넘치는 표현력으로 주목받은 배우로 이번 작품에서도 특유의 신선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유성공고의 실질적 서열 1위 피한울 역은 배우 차우민이 맡는다. 피한울은 조폭 연백파의 수장 피연백의 아들로,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원작 웹툰 팬들에게 주목받은 인물이다. ‘약한 영웅’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차우민은 이번 작품에서 악역으로 변신해 극에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다.유성공고 스터디그룹 멤버들의 캐스팅도 공개됐다. 전교 2등이자 스터디그룹 첫 멤버가 되는 인물 김세현 역에는 신예 이종현이 이름을 올렸다. 방황하는 쌍둥이 동생 때문에 선도부 일진들에 약점을 잡힌 ‘이지우’ 역에는 ‘방과 후 전쟁활동’에서 이름을 알린 배우 신수현이, 이지우의 절친 최희원 역에는 ‘너의 시간 속으로’, ‘패밀리’ 등에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배우 윤상정이 함께한다. 스터디그룹의 자칭 2인자 ‘이준’ 역에는 모델에서 배우로 변신에 도전한 공도유가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베테랑 제작진도 눈길을 끈다. 연출에는 영화 ‘기적’,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이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극본은 신예 엄선호 작가가 맡는다. 여기에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로 합을 맞춘 스튜디오드래곤과 와이랩플렉스가 기획과 제작을 맡아 특색 있는 작품을 탄생시킬 전망이다.제작진은 “변화를 꿈꾸는 주인공 가민이와 친구들의 성장드라마를 통해 그대로 머무를 것 같던 사람도 언젠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드라마 시리즈 ‘스터디그룹’이 치열한 오늘을 살고 있는 모두에게 응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0 10:01
프로야구

비 피해 옮겼더니 눈에 울상...2차 캠프 꼬인 KIA

KIA 타이거즈의 2차 스프링캠프 일정이 꼬였다. 34년 만에 로스앤젤레스(LA)에 닥친 눈보라 탓이다. KIA는 지난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24일 동안 진행한 1차 캠프를 마무리했다. 선수단은 이튿날(25일) 투산에서 국내선으로 LA로 이동한 뒤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후 11시 출발하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귀국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상 악화에 발이 묶였다. 통상 겨울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LA 지역에 1989년 이후 34년 만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것. 이날 캘리포니아주 수십만 가구가 정전됐고, 1000편이 넘는 항공기가 결항했다. KIA 선수단도 어려움을 겪었다. LA행 비행기는 투산 공항에서부터 3시간 늦게 이륙했고, 눈보라 탓에 두 차례 착륙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결국 다른 공항에 우회해 비상 착륙했다. 기체가 크게 흔들린 탓에 승객들은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었다고. KIA 선수단은 원래 탈 예정이었던 귀국편을 놓쳤고, 8시간 30분 뒤 떠나는 항공편을 구했다. 이후 프런트 직원들은 선수들의 묶을 숙소를 찾기 위해 부산스럽게 움직여야 했다. KIA는 원래 26일 오전 5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4시간 뒤인 9시 30분에 2차 캠프가 열리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날 예정이었다. 입국이 반나절이나 지연되면서 예약했던 오키나와행 비행기도 탈 수 없었다. 선수들은 27일 서로 다른 항공편으로 오키나와로 향한다. 원래 KIA 선수단은 26일 여독을 풀고, 27일 자체 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한 뒤 28일부터 오키나와에 있는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롯데 자이언츠와 차례로 평가전을 치르려고 했다. 28일 치를 예정이었던 한화전은 사실상 치르기 어려워졌고, 내달 1일 열리는 롯데전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KIA는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2019년, 잦은 비와 낮은 기온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범호·윤석민·김세현·한승혁 등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캠프 훈련을 완주하지 못했다. KIA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1차 캠프지로 애리조나를 선택했다. 날씨 변수가 상대적으로 덜 발생할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애리조나도 기온이 낮고 강풍이 부는 날이 많았다. 심지어 폭우도 쏟아졌다. 22·23일 예정됐던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 귀국길에는 LA 지역에 34년 만에 눈보라가 닥치는 '기상이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시즌(2022) 5위에 오르며 4년 만에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KIA는 올해 목표로 우승을 내세웠다. 애리조나 캠프에선 젊은 불펜 투수들의 성장세를 확인했다. 2차 캠프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겼다. 이 별난 경험을 액땜으로 여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안희수 기자 2023.02.26 10:51
뮤직

DKZ “‘사랑도둑’ 초동 10만장 입력 오류난줄”[일문일답]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그룹 DKZ에게 말이다. 적어도 2022년 상반기 활발한 활동을 벌인 아이돌을 거론하자면 빠져서 안 될 그룹이 구 동키즈, 현 DKZ다. 문익을 제외한 여섯 멤버(경윤, 재찬, 종형, 세현, 민규, 기석)는 인터뷰를 약속한 오전 10시보다 20분이나 일찍 도착해 열심히, 성실하게 6번째 싱글 ‘사랑도둑’을 알리느라 눈을 반짝였다. 막 데뷔한 신인처럼 DKZ는 인터뷰실로 입장할 때까지 사방에 “안녕하세요, 디케이지입니다”를 외치며 연방 상체를 숙였다. -멤버 재정비가 있었다, 새 멤버가 된 소감과 기존 멤버들의 생각은 어떤가. 종형 “설레고 새롭다. 새 멤버의 합류로 DKZ의 새로운 매력을 추가하게 됐다. 좀 더 다양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고 있다. 다시 시작하는 느낌도 있다. 평범한 일반인으로 얻을 수 없는 (팬들의) 응원을 받는 경험을 다 같이 하고 있다.” 민규 “데뷔하게 돼, 좋은 팀의 일원이 돼 행복하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 세현 “22~23년 동안 개인 김세현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그룹의 일원으로 많이 알려지고 싶다.” -없어서 못산다고 말이 나올 정도로 새 앨범이 10만장 이상 팔렸는데. 재찬 “지금까지 앨범 판매로 수익분배를 받아본 적이 없다. 드디어 받아볼 수 있게 됐다. 하하하.” 종형 “이만큼 많이 팔릴지 몰랐다. 회사에서 처음에 인쇄를 2만~3만장 정도 의뢰했는데 초동을 10만장 이상 넘겨 얼떨떨했다. 입력 숫자에 오류가 난 줄 알았다.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다.” 기석 “데뷔하자마자 초동 10만장은 얻기 힘든 결과다. 형들이 3년 동안 열심히 해 온 바탕 덕분이다. 더 열심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활동으로 바쁠 텐데 수면이나 식사시간 등이 부족하지 않나. 종형 “정말 감사하게 활동하고 있다. 음악방송뿐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많이 생겨 스페셜 무대도 서고, 인터뷰도 자주 하고 있다. 솔직히 잘 못 잔다. 그러나 불만은 없다. 몸은 피곤하지만 행복한 활동을 하고 있다. 팬들이 해신탕 등 식사를 엄청 챙겨줘 배가 터지도록 먹고 있다. 회사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 아까 공진단을 줘서 먹었는데 너무 써 잠이 깼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이 역주행에 성공했는데. 재찬 “음원 사이트에 진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전 활동 때 한 인터뷰에서 음원이 차트에 진입하는 목표를 밝힌 적이 있다. 그런데 우리가 최장기간 공백기였던 시기에 팬들이 노래를 찾아 듣고 영상을 편집해 올려줘 되게 감동했다. 활동하지 않는 시기에 많은 분이 들어줘 고마웠다.” 민규 “노래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그저 신기할 뿐이다. 비활동 시기에 큰 사랑을 받다니 신기하다. ‘나도 언젠가 역주행, 정주행의 아이콘이 되어야지’ 하며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다졌다.” -음악방송 1위 후보 최종 2위를 한 소감은. 종형 “1위 후보인 줄 몰랐다. 뮤직비디오가 모니터에서 나오길래 홍보차 틀어주는 줄 알았다. 그게 1위 후보 소개였다. 꿈꿔왔던 목표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예전엔 이게 목표야 정도의 큰 그림이 있었다면, 지금은 1위 공약은 뭘 할까, 어떻게 할까 생각한다. 믿기지 않고 행복하다.” 경윤 “활동하면서 느낀 게 피곤과 무대는 별개라는 점이다. 피곤하더라도 무대에 올라서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2위 결과는 그런 직업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팀 명을 변경했는데. 재찬 “사실 바뀌었을 때 서운하고 알 수 없는 감정이 들었다. 3년 동안 끌고 온 이름이 없어지니 울적하기도 했다. 그런데 아이덴티티를 버린 게 아니고 새 멤버들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더라. 동키즈라 하면 대중이 당나귀밖에 생각하지 않는데 나중에 진지한 음악을 할 때 걸림돌이 아닐까 그래서 DKZ로 바꾸면서 폭넓은 활동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작명소도 다녀왔는데 마땅한 이름이 없었다.” 세현 “DKZ로 바뀌었는데 세련돼 보인다. 이 기회를 발판삼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재찬이 BL소재의 ‘시맨틱 에러’로 스타에 등극했다. 개인의 생각이나 다른 멤버들의 반응은. 재찬 “사람들이 보기에는 드라마 하나로 확 올라온 것처럼 보일 테지만 나는 계속 똑같이 해왔다. 지난해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와서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 ‘시맨틱 에러’ 촬영 후 공개까지 시간이 좀 있었는데 박서함 형의 가족과도 다 친해졌다.” 종형 “재찬 형의 드라마로 인해 팀이 주목받았다. 보통 드라마를 좋아하면 연기한 사람만 좋아한다고 하더라. 시청자들이 우리 팀까지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실망시키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다.” -재찬은 ‘시맨틱 에러’ 성공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재찬 “아이돌로 일할 때와 ‘시맨틱 에러’의 추상우가 동일인물인지 몰랐다는 반응을 보고 뿌듯했다. 내가 캐릭터를 잘 표현했구나, 아이돌로서 무대를 열심히 하고 있었구나 기뻤다.” -재찬이 BL물에 대한 접근성을 낮췄다. 다른 멤버들도 출연 제의를 받는다면. 경윤 “나를 알고 찾아준 거니 감사하게 생각할 것이다. 안 해 봐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재찬이가 한 발 내디뎠느니 (나도)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종형 “어찌 보면 사람 사는 이야기가 아닌가. 부담감은 좀 있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다. 해 본 재찬 형이나 다른 분의 조언을 받아 경험해보고 싶다.” -앞으로 계획이나 소원이 있다면. 민규 “데뷔한 지얼마 안 됐는데 소원이 하나 있다. 멤버들과 오래오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재찬 “내가 목표를 세우지 않는데 점점 뭔가 눈앞에 가능성이 보이니 욕심이 생긴다. 언젠가는 음방 1위를 꼭 하고 싶다. 그리고 동아리(팬덤)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경윤 “살짝 종교적인 얘기인데 기독교 신자다. 이모가 목사님인데 항상 우리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 이모를 아는 전국의 교회 사람들도 우리 멤버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거론하며 기도해준다고 들었다. 기도를 받아 멤버들이 지치지 말고 활동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6 08:30
프로야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나를 방해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는 2013년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맞붙었다. 최하위가 이미 확정된 한화와 달리 넥센에게는 중요한 게임이었다. 이기면 정규시즌 2위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넥센의 선발 투수는 김영민(현 김세현) 선수였다. 경기 전 동료 선수들과 코치 등이 그에게 한마디씩 던졌다. “영민아, 편하게 던져. 부감 갖지 마.” 지난 밤에 잠도 잘 잤던 김영민은 편안한 마음으로 야구장에 나갔으나, 그들의 격려를 계속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경기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주입되면서 김영민은 “오늘 편하게 하면 안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러자 긴장감이 몰려왔다. 동료들의 선한 의도와는 다르게 좋지 않은 영향이 그에게 전해진 것이다. 스포츠 심리학계의 역사를 바꾼 기념비적인 책이 있다. 티모시 골웨이가 1974년에 출판한 『테니스의 이너 게임(The Inner Game of Tennis)』이 바로 그것이다. 모든 게임은 외면(outer)과 내면(inner)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부에 존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하는 것이 아우터 게임이다. 즉 상대방과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류는 오랫동안 아우터 게임에서만 이기기 위해 몰입해 왔다. 골웨이는 관심을 덜 받은 이너 게임에 주목했다. 이너 게임의 초점은 ‘선수가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냐’다. 다시 말해 선수 자신의 잠재역량을 떨치는 데 방해로 작용하는 내적 요인을 억제하는 게 이너 게임의 목표다. 골웨이는 테니스를 가르치면서 발견한 이너 게임의 원리를 스키, 골프, 음악 연주와 비즈니스 등에도 적용해 효과를 보았다. 이너 게임은 운동선수와 자신의 분야에서 더 좋은 성과를 얻고자 하는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 원리는 다음과 같다. 학생은 어느 날 테니스 코치한테 불만을 호소한다. “내 서브는 문제가 있어요.” 그러자 코치는 그의 동작을 지켜보고 자신이 알고 있는 올바른 모델과 학생의 그것을 비교한다. 차이가 발견되면 코치는 학생의 서브를 모델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지시를 내린다. 이러한 지시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해야 할 것과 해선 안 될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코치는 학생의 서브를 보면서 “좋았어”나 “틀렸어”를 외친다. 학생은 옳은 동작을 하기 위해 들은 대로 열심히 노력한다. 코치는 다시 옳은 것과 그른 것을 외치며 판단을 내린다. 교습은 이렇게 계속 진행된다. ‘그른 동작에서 바른 동작’으로 변하게 하는 주체는 학생이 아니라 코치다. 이러한 평가적인 지도에 학생은 의문이나 저항감을 가질 때도 있다. 아울러 “지시받은 대로 잘할 수 있을까”하는 불안감이 생기기도 한다. 한편 학생의 머릿속에도 내면의 대화가 시작된다. “공을 적당한 높이와 올바른 방향으로 던져.” “최고점에서 타격을 해.” 서브를 하고 나면 평가가 이어진다. “이런 터무니없는 서브를 하다니.” 골웨이는 이런 내면의 대화에 주목했다. 그는 지시하고 평가하는 쪽을 ‘셀프1’, 이를 듣는 쪽을 ‘셀프2’라고 명명했다. 셀프1은 실제로 동작을 하는 셀프2를 믿지 않는다. 따라서 셀프2의 동작을 코치가 알려준 대로 일일이 통제한다. 그리고 이런 지나친 통제는 학생의 자신감을 약화하고 자연스러운 학습에 방해가 된다. 셀프2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천부적인 잠재역량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 모두 셀프2로 살았다. 아이가 걸음걸이를 익히는 과정을 생각해 보자. 아이는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고 균형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걸음걸이를 배운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난 할 수 있어” 혹은 “할 수 있을까?”라는 긍정 또는 부정적인 생각이 없다. “나보다 늦게 태어난 옆집의 철수는 이미 잘 걷는데”라는 비교도 없다. 이렇듯 어떠한 판단이나 평가도 일어나지 않는다. 골웨이는 셀프1이 조용히 있고 셀프2가 집중한 상태에서 공을 칠 때 학생이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한다. 셀프2는 후천적으로 만들어진 셀프1보다 훨씬 현명하다. 따라서 필사적인 노력보다는 체험을 통해서 익히는 자신의 내적역량을 신뢰할 때 놀라울 정도로 긍정적인 변화가 쉽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셀프1은 초보자뿐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프로선수도 방해한다. 예를 들어 한 게임에서 어이없는 샷을 1~2회 날리자 테니스 선수는 자신을 책망한다. 이렇게 시작한 자신에 대한 비난은 쉽게 멈출 수 없고, 이로 인해 선수의 자신감은 더 떨어진다. 따라서 선수 머릿속에 있는 내면의 대화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고의 플레이를 한 선수에게 그 순간 무슨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면 다들 이렇게 말한다. “어떠한 생각도 들지 않았고 편안한 상태에서 경기에 몰입해 있었다.” 이렇듯 위대한 플레이를 한 선수의 머릿속에는 당시 어떠한 명령이나 평가도 없었다. 그저 플레이했을 뿐이다. 다시 말해 무엇인가를 컨트롤하려는 생각이 없었을 때 가장 컨트롤이 잘 된다는 것이다. 야구의 예를 들면 위력적인 공을 가진 투수가 자신의 기량을 못 믿고, 너무나 많은 생각을 하다 위기를 맞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낼 때 선수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았고 언제나 게임에 집중해 있었다. 우리는 타고난 능력을 방해하는 내부의 불필요한 대화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자. 그리고 일단 하자.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3.23 07:00
야구

용마고 김민재 “추신수 선배 닮고 싶어요”

마산용마고 3학년 김민재(18)가 잘 치고 잘 달리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용마고는 16일 충남 공주시립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우신고와 16강전에서 7-0,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3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1회 초 무사 1·2루에서 투수 쪽 기습번트 안타로 출루했다.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센스가 돋보였다.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든 용마고는 김세현의 2타점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2회 초 1사 1·2루에서는 김민재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어 더블 스틸에 성공해 상대 실책까지 유도했고, 김세훈의 2루타 때 팀의 다섯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민재는 6-0으로 앞선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김세훈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진민수 용마고 감독은 “김민재가 이번 대통령배에서 두 경기 모두 3안타씩 치며 타선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김민재는 지난 14일 대구 상원고와 1회전(6-2 승)에서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팀이 뽑은 6점 중 5점을 책임졌다. 이어 우신고전에서도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올해 고교무대에서 타율 0.412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도 2개. 장타율은 0.632, 출루율은 0.512에 이른다. 그는 “어릴 때부터 ‘체격에 비해 타구를 멀리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고, 체중을 불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신장은 1m77㎝, 체중은 80㎏이었다가 75㎏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김민재의 롤 모델은 추신수(39·SSG 랜더스)다. 그는 “추신수 선배님은 모든 역할을 다 잘한다. 나도 5툴 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5툴 플레이어는 타격·파워·수비·송구·주루 능력까지 두루 갖춘 선수를 뜻한다. 내년 KBO 신인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민 김민재는 “(대통령배 8강에 진출하면서) 용마고가 올해 전국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친구, 후배들과 치르는 마지막 전국대회라 생각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용마고는 하루 휴식 뒤 18일 충암고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라온고가 김해고를 10-8로 꺾었다. 이 경기 시간은 고교 야구로는 매우 긴 3시 36분이었다. 라온고는 12안타를 때린 김해고보다 적은 안타(6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4사구를 17개나 얻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3으로 뒤진 4회 초 4연속 4사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두 차례 연속 밀어내기 볼넷 등에 힘입어 6-3으로 앞섰다. 6-5로 쫓긴 6회 초 4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라온고는 이날 승리로 2016년 창단 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라온고의 원래 교명은 송탄제일고였다. 2020년 삼성 라이온즈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김지찬의 모교로 유명하다. 라온은 ‘즐거운’이란 뜻의 순우리말이다. 강봉수 라온고 감독은 “현재 선수 구성이 좋다. 끝까지 가보려고 한다. 선수들이 즐겁게 훈련하며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다. 결승까지 올라 우승의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충암고는 청담고를 9-2, 7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 대통령배 전적 및 일정 「 ◆대통령배 전적(16일·16강전) 라온고 10-8 김해고 마산용마고 7-0 우신고(7회 콜드게임) 충암고 9-2 청담고(7회 콜드게임) ◆오늘의 대통령배(17일·16강전) 서울고 - 전주고(오전 9시30분) 서울컨벤션고 - 유신고(낮 12시) 강릉고 - 순천효천고(오후 2시30분·이상 공주시립야구장) 」 공주=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17 08:34
야구

[오피셜] SSG, 'ERA 10.38' 김세현 방출 결정

SSG 투수 김세현(34)이 방출됐다. SSG는 11일 김세현을 웨이버 공시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11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김세현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열심히 던졌다. 하지만 구위가 생각만큼 올라오지 않았다. (방출을 결정한) 첫 번째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베테랑으로 열심히 한 점을 인정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시켰는데, 구위와 제구력이 기대를 충족시키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세현은 올해 5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5실점해, 평균자책점이 10.38로 높다. 2006년 현대 2차 2라운드 16순위로 입단한 김세현은 2016년 세이브왕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KIA를 거쳐 2019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SK로 이적했다. 지난해 42경기에서 2승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를 올리며 불펜의 한축을 맡았지만, 올 시즌 부진으로 방출 대상에 포함됐다. 구단 관계자는 "김세현 선수에게 새 길을 열어주기 위해 빠른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1.05.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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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세현, 역전을 위해

2021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됐다.5회초 김세현이 등판, 공을 던지고 있다.인천=김민규 기자 kim.mingyu@joongang.co.kr /2021.04.07/ 2021.04.0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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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8타수 6안타' 강백호, 바람직한 타구 방향

강백호(22·KT)가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강백호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3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첫 타석에서 LG 선발 남호로부터 중전 안타를 쳤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LG 좌완 진해수를 상대로 밀어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었다. 강백호는 21일 두산전, 22일 LG전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루타 1개가 포함됐다. 23일 경기 포함 8타수 6안타, 타율 0.750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시범경기 돌입 전 치른 연습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쳤다. 14일 SSG전에서는 상대 투수 김세현, 17일 키움전에서는 조쉬 스미스에게 솔로 홈런을 쳤다. 안타 기준, 타구 방향도 바람직하다. 가운데 방면 3개, 좌측 2개, 우측 1개를 기록했다. 좌타자가 우측보다 좌측 타구가 더 많은 점도 고무적이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 돌입 직전 "강백호가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페이스가 빠른 것 같다"며 반겼다. 선수가 사령탑의 시선을 그라운드에서 증명했다. 강백호는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근력 강화를 통해 부상을 방지하고, 이전보다 장타 생산을 늘리려고 한다. 타석에서는 이전보다 타이밍 싸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다. 가장 경합이 치열한 포지션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다. 올해는 도쿄 올림픽이 열린다. 리그 최고 선수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적기다. 매우 좋은 컨디션으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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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변화 시도하는 강백호, 올해 더 잘 할 것"

강백호(22·KT)는 시범경기 개막 전 출전한 네 차례 평가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다. 14일 SSG전에서는 우완 강속구 투수 김세현, 17일 키움전에서는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로부터 아치를 그렸다. 21일 두산과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강백호는 비활동기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 강도를 높였다. 2020시즌 종료 직후 93㎏였던 체중을 98㎏까지 늘렸다. 올해는 시즌 중에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할 계획이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시점이지만, 빠른 공을 잘 대처하고 있다. 이강철(55) KT 감독도 "다른 타자들도 잘 준비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강)백호가 유독 예년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이는 것 같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강백호는 매년 다른 타격 지향점을 내세웠다. 데뷔 시즌(2018)에 2할(0.290)대 타율과 3할(0.356)대 출루율에 그치자, 2019시즌 목표로 콘택트 능력 향상을 내세웠다. 그해 데뷔 처음으로 3할(0.336)대 타율에 진입했다. 2020시즌은 장타력 향상을 노렸다. 폴로 스루(follow through)에서 배트를 제동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회전할 만큼 강한 몸통 스윙을 보여줬다. 김강 타격 코치와 타구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식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타석에서 드러난 것. 2021시즌 목표는 근력 강화다. 강백호는 "그동안 쇠(운동 기구)와는 친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시즌을 소화할 생각이다"고 했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른 뒤 나온 성적을 바탕으로 다음 목표를 세우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타석에서의 자세도 달라질 전망이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가 올해는 더 간결한 스윙을 하고 있다.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이다. (연습경기에서도) 떨어지는 공을 잘 보는 느낌이다"고 전했다. 강백호는 18일 KIA전에서 상대 외국인 투수 다니엘 멩덴과의 승부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슬라이더를 끝까지 보고 배트를 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근력 강화보다 더 반가운 변화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해마다 변화를 주는 선수다. 더 잘하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며 반겼다. 올해도 강백호를 4번 타자로 배치, 선수가 마음껏 자신의 타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1루수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이미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이대호(롯데), 박병호(키움)의 뒤를 이어줄 야구 국가대표팀 주전 1루수로도 기대받고 있다. 어느덧 입단 4년 차. 1~3년 차 때보다 평가 기준과 기대치가 높아졌다. 강백호는 "해마다 이맘때 '발전하고 싶다'는 얘기를 한다. '계속 도전하겠다'는 의미다. KT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의문이 아닌 당연하게 인식될 수 있도록 팀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2021.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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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이강철 감독 "강백호, 스윙 간결해져…올 시즌 잘 할 것"

이강철 KT 감독은 강백호(21)의 시즌 준비 과정을 세 번째(2019~21년 봄) 지켜보고 있다. 해마다 다른 지향점을 갖고 개막을 맞이하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강백호는 지난 14일 열린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세현의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기는 대형 홈런을 때려냈다. 17일 고척 키움전에서도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로부터 우월 홈런을 때려냈다. 강백호는 겨우내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했다. 지난 시즌 종료 시점에 93㎏이었던 체중을 98㎏까지 증량했다. 올해의 화두가 근력 강화다. 부상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를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장타력 향상을 겨냥했다. 호쾌한 스윙에 이강철 감독도 화색이다. 이 감독은 18일 KIA 평가전을 앞두고 "작년보다 페이스가 더 빠른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강)백호는 매년 다른 지향점을 갖고 준비를 한다. 작년에는 몸통 스윙에 중점을 두고 스윙을 했다. 올해는 조금 다르더라. 간결해지고 타이밍을 잡는 것도 좋아진 모습이다"고 말했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별개로 타석에서 조금 더 정교한 타격을 노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변화구 대처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강백호는 2020년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국가대표팀 1루수 선발도 기대되는 선수다. 그러나 아직 한 시즌 30홈런 이상 기록하지 못했고, 2019~20시즌은 부상 탓에 한동안 1군을 이탈했다. 강백호는 일단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숫자(기록)를 통해 자신의 객관적인 실력을 확인한 뒤 다시 한번 목표를 세울 계획이다. 이강철 감독은 "백호도 생각이 많을 것이다"고 했다. 성장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습경기를 통해 그 흔적이 결과로 드러난 모습이다. 이강철 감독은 "올해 백호는 잘할 것 같다"는 기대 섞인 전망을 전하기도 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3.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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