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86건
해외축구

‘3경기 연속’ 극장 골 레버쿠젠, 46경기 무패행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은 46경기째 ‘패배’를 모른다. 레버쿠젠은 이번에도 경기 막바지 극적인 득점에 힘입어 승점을 확보했다.레버쿠젠은 2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슈투트가르트와 2-2로 비겼다.이미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한 레버쿠젠의 잔여 시즌 목표는 3관왕과 ‘시즌 무패’다. 레버쿠젠은 이날 경기 전까지 45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했다. 2023~24시즌 개막 뒤 단 한 차례도 패배하지 않은 것.레버쿠젠의 무패 흐름은 이번에도 이어지는 듯했다. 첫 45분, 레버쿠젠은 점유율을 내줬음에도 연이은 박스 안 슈팅 기회로 슈투트가르트를 압도했다. 2번의 빅 찬스 미스가 나오긴 했지만, 여전히 레버쿠젠의 흐름인 것은 부인할 수 없었다.반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왔다. 제레미 르웰링의 슈팅으로 포문을 연 슈투트가르트는 후반 2분 크리스 퓌리히의 선제골로 앞서갔다.이어 세루 기라시도 공격에 가담하는 등 1위 레버쿠젠이 밀리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1분에는 데니스 운다브가 오른발 슈팅으로 레버쿠젠의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이 먼저 2실점을 한 건 지난 3월 카라바흐 FK(아제르바이잔)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IUEL) 16강 1·2차전 이후 처음이었다.레버쿠젠 앞에 드디어 패배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듯했지만, 결말은 이번에도 같았다. 레버쿠젠은 후반 16분 알레한드로 그리말도의 크로스를 아미네 아딜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추격 득점을 올렸다. 이어 플로리안 비르츠와 빅터 보니페이스까지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슈투트가르트는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다. 후반 42분 정우영의 땅볼 크로스를 받은 기라시가 문전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는데, 루카스 흐라데키 골키퍼가 공을 몸으로 막았다. 위기를 넘긴 레버쿠젠은 후반 추가시간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밀어 넣으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마무리됐다.레버쿠젠은 이날 결과로 올 시즌 공식전 무패 기록을 46경기(38승 8무)로 늘렸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선 모두 무승부에 그쳤지만, 경기 막바지에 동점 골이 터진 것이 인상적이다.여전히 무패를 달리고 있는 레버쿠젠은 오는 5월 3일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를 향해 AS 로마와의 2023~24 UEL 4강 1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4.28 09:00
해외축구

팬들과 일일이 손 맞잡은 알론소의 '품격'…120년 역사상 첫 우승 함께 나눴다

사비 알론소(43·스페인)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와 구단 새 역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 구단 120년 역사상 첫 분데스리가 우승이자 리그 역대 13번째 우승팀이라는 대기록을 남긴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으며 또 다른 추억도 안겼다.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베르더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했다.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레버쿠젠은 전반 25분 페널티킥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뒤, 후반에만 4골을 몰아넣으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을 자축했다.이날 승리로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25승 4무)의 고공비행 속 승점 79를 기록,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분데스리가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무려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을 지켜온 바이에른 뮌헨(승점 63)과 격차는 16점 차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1904년 구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챔피언에 등극하는 새 역사를 썼다.그 중심에 단연 알론소 감독이 있었다. 선수 시절 레알 소시에다드와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을 거친 그는 은퇴 후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 B팀 감독을 거쳐 지난 2022년 10월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았다. 첫 시즌 팀을 6위로 이끈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은 개막 29경기 연속 무패 진기록 속 레버쿠젠 팬들이 가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우승이 확정된 뒤 수많은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120년을 기다린 우승의 순간을 만끽하는 장관이 펼쳐졌을 정도다. 뿐만 아니었다. 알론소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팬들이 내민 손을 일일이 맞잡았다. 팬들은 알론소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알론소 감독 역시도 시즌 내내 우승의 여정을 위해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화답했다. 파블로 히랄트 기자는 “팬들은 사비 알론소 감독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팬들을 영원히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했다.알론소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분데스리가 우승을 즐길 순간이다. 남은 경기들을 준비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잠시 내려놓겠다”며 “지난 시즌 경험을 밑거름 삼아 올 시즌 내내 일관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덕분에 우승 타이틀까지 따냈다”며 환하게 웃었다.이어 알론소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다른 구단이 우승하는 건 독일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 모두에 반가운 일이다. 그리고 그 우승팀이 우리라는 데 더욱 기쁘다”며 “우리가 얼마나 더 나아갈 수 있을지 더욱 기대가 된다. 좋은 예감이 든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던 알론소 감독에게 레버쿠젠 선수들은 맥주 샤워로 답했다.120년 만의 새 역사를 쓴 알론소 감독과 레버쿠젠은 이제 ‘다관왕’에 도전한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선 8강에 올라 있는데, 지난 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서 2-0 완승으로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에서는 AC밀란 또는 AS로마와 만난다. 결승에 올라 있는 DFB 포칼(컵대회)에서는 2부리그 강등권팀인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격돌한다. 남은 5경기에서도 무패행진을 이어가 ‘무패 우승’ 대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김명석 기자 2024.04.15 14:41
해외축구

‘SON과 포옹’ 이강인, 이제 음바페와 합작 득점 만들까…현지 매체선 벤치 전망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이 다시 한번 킬리안 음바페와 합작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강인은 마르세유와의 ‘르 클라시크’를 앞두고 있는데, 현지 매체에선 그의 벤치행을 점쳤다.PSG는 오는 4월 1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2023~24 리그1 27라운드 마르세유와의 원정경기를 벌인다. 프랑스 리그 최고 라이벌로 꼽히는 두 팀의 시즌 두 번째 르 클라시크다.우세가 점쳐지는 건 단연 PSG다. PSG는 앞선 맞대결에서 마르세유를 4-0으로 완파했고, 최근 공식전 24경기 무패행진(17승 7무)이다. 마지막 공식전 패배가 지난해 11월이었을 만큼 기세가 대단하다. 시즌 초반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승점 59)를 이어가고 있다.한편 이강인에게는 첫 번째 르 클라시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앞선 9월에 열린 경기에선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 차출된 터라 출전이 불발됐다.지난 3월 A매치 기간 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추가 득점을 도우며 감격스러운 포옹을 나눴다면, 이제는 음바페와 다시 합작 득점을 올릴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강인은 A매치 소집 직전 몽펠리에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포에 성공한 뒤 음바페와 진한 포옹을 나눈 바 있다. 당시엔 서로의 어시스트로 인해 만들어진 득점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두 선수의 케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강인이 음바페와 마지막으로 득점을 합작한 건 지난달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과의 2023~24 UCL 16강 2차전이다. 당시 교 체투입된 이강인은 전방 침투하는 음바페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음바페는 공을 몰고 간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소시에다드의 골망을 흔든 기억이 있다. 리그 경기로 한정한다면 지난해 10월 브레스트전이 마지막. 이강인이 다시 한번 날카로운 패스를 건넬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한편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31일 마르세유-PSG전의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하면서 이강인의 이름을 벤치에 포함했다. 매체는 음바페·곤살루 하무스·우스만 뎀벨레(혹은 랑달 콜로-무아니)가 전방을 맡고, 비티냐·마누엘 우가르테·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원을 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백4는 뤼카 에르난데스·루카스 베랄두·다닐루 페레이라·아치라프 하키미,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다.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마르세유전을 앞두고 ‘로테이션 가능성’에 대해 “어떤 것이든 가능하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순간에 준비하는 것이다. 모두가 출전할 수 있다”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김우중 기자 2024.03.31 09:51
해외축구

KIM 없이 무너진 다이어-더 리흐트…뮌헨, 홈에서 굴욕 패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이 다시 한번 김민재 대신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를 선발로 택했다. 뮌헨은 홈에서 불안한 수비, 집중력 잃은 공격으로 경쟁팀에 졌다.뮌헨은 31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리그 27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0-2로 무릎을 꿇었다.뮌헨은 이날 패배로 공식전 5경기 무패행진(4승 1무)에 제동이 걸렸다. 동시에 리그 1위 레버쿠젠(승점 73)과의 격차는 어느덧 승점 13까지 벌어졌다. 뮌헨은 이날 경기를 주도했지만, 많은 슈팅을 기록했음에도 좀처럼 유효슈팅을 만들지 못했다. 뮌헨은 박스 안에서만 13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실제로 골문으로 향한 건 2개에 불과했다. 김민재가 부재한 수비 역시 이날은 실패에 가까웠다. 최근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 대신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주전으로 택했다. 무실점 경기(클린시트)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팀 성적이 좋았던 만큼 굳이 선발 선수를 바꿀 이유가 없어서였다. 하지만 이날은 시작부터 수비가 무너졌다. 전반 10분 만에 카림 아데예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 상황에서 율리안 브란트의 패스를 받은 아데예미가 더 리흐트에 완전히 앞선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뚫었다.다이어 역시 흔들리긴 마찬가지였다. 5분 뒤엔 니클라스 퓔크루크와의 몸싸움에서 밀리며 공을 내줬다. 파울이라고 주장했지만, 주심의 휘슬이 불리진 않았다. 직후엔 알폰소 데이비스에서 패스를 건넸는데, 공이 허무하게 사이드라인으로 나가는 등 아쉬운 장면이 반복됐다.다이어는 전반 35분 코너킥 공격에서 만회를 노렸는데, 골문 바로 앞에서 시도한 그의 헤더는 골대 위로 향했다. 마츠 후멜스의 과감한 수비도 돋보였다.다이어뿐만 아니라 뮌헨은 전체적으로 잦은 패스미스를 범해 자멸했다. 케인 역시 문전 앞에서 결정적인 헤더 기회를 모두 놓쳤다.결국 기회는 다시 도르트문트가 잡았다. 후반 38분 세비스티앙 할러의 패스를 받은 율리안 뤼에르손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이번에도 뮌헨 수비진은 물러나는 수비를 하다 허무하게 슈팅 기회를 내줬다. 뮌헨 팬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경기의 분위기를 설명해 주는 장면이었다.투헬 감독은 경기 내내 교체카드를 모두 썼지만, 김민재는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한편 독일 매체 빌트는 경기 뒤 이날 뮌헨의 선수단에 평점 4점과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1~6점의 평점을 주는데, 숫자가 높을수록 저조한 활약이라는 의미다. 다이어, 더 리흐트도 4점을 받았다.반면 도르트문트에선 이날 만점 활약을 펼친 후멜스가 최고 평점인 1점을 받아 활약을 인정받았다.김우중 기자 2024.03.31 08:00
해외축구

‘클린스만이랑 다르네’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의 위엄…경기당 승점 2.62

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라고 해도, 성과는 천차만별이다. 현역 시절 ‘장거리 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받은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올 시즌 리그에서 경기당 2.62점의 승점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 5대 리그 기준 감독별 경기당 승점 순위 톱10을 공개했다. 유럽대항전과 컵 대회 성적을 제외하고, 오로지 리그에서의 성적을 기반으로 순위를 매겼다.상단에 위치한 건 예상대로 알론소 감독이었다. 지난 2022~23시즌 중 처음으로 1부리그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첫 21경기 동안 17승 4무를 기록, 여전히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선 ‘1강’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5 앞선 1위다. 지난 11일 맞대결에서 3-0으로 완파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컵 대회를 포함한 공식전 기록으로 범위를 넓히면 31경기 27승 4무로 더욱 빼어나다. 리그에서의 압도적인 레이스 덕에, 알론소 감독은 경기당 승점 2.62점을 수확했다. 이는 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인터 밀란(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파리 생제르맹(PSG)과 견줘도 앞선다. 1부리그 2년 차 시즌을 경험하고 있는 알론소 감독은, 베테랑 시모네 인자기·카를로 안첼로티·루이스 엔리케·토마스 투헬·펩 과르디올라·위르겐 클롭·마시모 알레그리 등 내로라하는 명장들보다 뛰어난 리그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한편 최근까지 한국 대표팀을 이끈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을 이끌고 17경기 동안 8승 6무 3패에 그쳤다. 물론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당 2.21점을 수확하는 데 그친 셈이다. 그는 아시안컵 4강이라는 성과에 대해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겨 팬들의 분노를 부추겼는데, 이후에도 잦은 외유·재택 근무 논란 끝에 결국 부임 11개월 만에 경질당했다.김우중 기자 2024.02.17 14:04
해외축구

'김민재 없는' 첫 고비 넘겼다…뮌헨, 호펜하임에 3-0 완승 '케인 22호골'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처음으로 김민재 없이 치른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자말 무시알라가 멀티골을 터뜨린 가운데 해리 케인도 리그 22호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에릭 다이어는 결장했다.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41(13승 2무 1패)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2·13승 3무)에 1점 차로 다가섰다.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날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처음으로 김민재 없이 구성됐다. 올 시즌 김민재는 앞서 15라운드까지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왔다. 대신 이날 수비진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꾸렸다. 현지 매체에서 ‘카이저(황제)’ 평가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전할 정도로 김민재 공백이 적잖았다. 다행히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상대 퇴장에 따른 변수 등이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이어졌다.김민재가 빠진 수비 불안 대신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이 경기 내내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호펜하임을 두드렸다. 볼 점유율은 61%에 달했고, 슈팅 수는 무려 27-11로 크게 앞섰다. 이른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후반 중반 이후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겼다. 특히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당케 프란츠(고마워요 프란츠)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등 지난 9일 별세한 프란츠 베켄바워를 추모하는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 의미를 더했다. 베켄바워는 독일 축구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였다.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필두로 르로이 사네와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하파엘 게레이루와 조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전반 초반 기세는 오히려 호펜하임이 잡았다. 전반 2분과 3분 잇따라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두드리는 등 슈팅 수에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18분 짧은 코너킥 이후 사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와 케인의 슈팅 등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1분엔 센터백 우파메카노의 중거리 슈팅도 나왔다. 다만 케인, 키미히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호펜하임이 호시탐탐 동점골을 노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도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호펜하임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1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후반 25분에야 바이에른 뮌헨이 결실을 맺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무시알라가 이번에도 포효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왼쪽에 있던 사네에게 패스를 건넸고, 사네의 컷백을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4분 뒤엔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호펜하임 미드필더 그리스차 프뢰멜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2골 앞선 바이에른 뮌헨이 수적으로도 우위를 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를 더욱 여유롭게 치를 수 있었다.결국 후반 추가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만 22골을 기록,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17골)와 격차를 5골로 벌렸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 원정 1-5 충격패 이후 다시 3연승을 내달린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레버쿠젠을 1점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경기 후 현지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전반전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노이어 골키퍼가 할 일을 거의 주지 않았지만, 후반 수비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노이어 골키퍼에게 엄청난 압박을 줬다. 다행히 노이어는 센터백들이 제 역할을 못 했을 때 최고의 선방쇼를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베켄바워도 하늘에서 기뻐하며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 공백을 노이어 골키퍼가 잘 만회했다는 평가였다.경기 후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골키퍼 노이어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멀티골을 넣은 무시알라와 같은 평점이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어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인데, 노이어와 무시알라가 이날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수비수 우파메카노는 2점, 더리흐트는 3점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01.13 10:20
해외축구

황희찬, 첼시전 90분 풀타임…9호 골은 무산, 울버햄프턴은 2-1 신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 황희찬(27)이 리그 9호 골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날도 풀타임 활약한 그는 90분 내내 저돌적인 압박을 내세워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전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고, 현지 매체 역시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승을 거뒀다.울버햄프턴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울버햄프턴은 후반 6분 만에 마리오 르미나의 선제골, 추가시간 중 맷 도허티의 추가 득점까지 앞세워 달아났다. 첼시가 리그 데뷔전을 치른 크리스토퍼 은쿤쿠의 만회 골로 추격했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울버햄프턴은 이날 승리로 리그 6승(4무 8패)째를 기록, 리그 11위(승점 22)에 올랐다. 10위(승점 22) 첼시와 리그 전적이 같으나, 득실 차로 순위가 갈렸다.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 3무)을 달리기도 했다. 반면 첼시는 다시 한번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고개를 숙였다. 공격진의 저조한 골 결정력에 다시 한번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이날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3-4-3 전형을 꺼냈다. 전방에 파블로 사라비아·마테우스 쿠냐·황희찬이 나섰다. 넬송 세메두와 라얀 아이트-누리가 윙을 맡고, 중원은 주앙 고메스와 르미나가 배치됐다. 백3는 막시밀리안 킬먼·크레이그 도슨·토티 고메스, 골키퍼 장갑은 조세 사가 꼈다.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4-2-3-1로 맞섰다. 최전방에 아르만도 브로야가 배치되고, 니콜라 잭슨·콜 파머·라힘 스털링이 뒤를 받쳤다. 3선은 코너 갤러거·레슬리 우고추쿠였다. 백4는 리바이 콜윌·티아고 실바·악셀 디사시·말로 귀스토, 골문은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책임졌다.전반전은 말 그대로 어수선한 공격이 연이어 오갔다.포문을 연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세메두가 단숨에 최전방까지 공을 몰고 왔다. 하지만 패스를 건네받은 고메스가 다소 애매한 패스를 시도해 공격이 무산됐다.곧바로 응수한 첼시는 스털링이 박스 안 브로야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건넸다. 브로야는 한 차례 접어 수비를 제쳤으나, 마지막 르미나의 태클을 피하지 못했다.이번에는 쿠냐의 스루패스가 박스 안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디사시와의 몸싸움에서 이겼으나, 주심은 황희찬의 파울을 선언했다.전반 8분에는 스털링의 스루패스가 나왔는데, 잭슨이 견제에 막혀 슈팅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진 귀스토의 크로스는 브로야가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했다.첼시 공격진의 아쉬운 공격은 또 나왔다. 전반 21분 스털링이 박스 안까지 침투한 잭슨에게 완벽한 로빙 패스를 건넸다. 하지만 잭슨은 터치에 실패해 슈팅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공을 살려낸 잭슨이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갤러거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전반 27분 스털링이 다시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르미나가 옐로카드와 맞바꿔 차단했다. 스털링의 직접 프리킥은 골문 위로 향했다. 이번에는 울버햄프턴이 연계 플레이로 응수했다. 전반 29분 르미나·누리의 패스 플레이 이후 황희찬의 침투가 이어졌다. 황희찬은 재차 누리에게 건넸으나, 마지막 패스가 차단됐다.누리는 직후 직접 공을 중앙까지 몰고 왔으나, 갤러거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건 사라비아였는데, 공은 수비벽에 맞았다.이번에 다시 기회를 잡은 건 첼시였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사의 패스를 고메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순식간에 스털링·파머·잭슨이 나란히 공격 기회를 잡았다. 앞에는 사뿐이었다. 스털링은 슈팅을 택했는데, 이를 사가 몸을 던져 막았다. 갤러거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이었다.39분에는 르미나의 패스를 받은 세메두의 크로스가 이어졌으나, 디사시가 걷어냈다. 흘러나온 공을 르미나가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공이 절묘하게 황희찬에게 향했다. 황희찬은 침착하게 공을 중앙으로 연결했지만, 실바에 차단돼 고개를 숙였다. 완벽한 온사이드 상황이었으나, 공격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었다.이보다 큰 아쉬운 장면은 또 나왔다. 44분 사라비아의 롱패스가 단숨에 첼시 진영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 그는 완벽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 위로 향했다. 황희찬 역시 허리를 부여잡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첼시는 전반 추가시간 사의 패스 실수를 차단한 파머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대 위로 향했다.어수선한 전반전은 결국 0-0으로 끝났다. 서로 1차례씩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기대 득점(xG)에서 울버햄프턴은 0.47, 첼시는 무려 0.99에 달했다.후반 시작과 함께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실바가 안일한 패스를 시도하다, 황희찬에게 차단당했다. 황희찬은 넘어지며 고메스에게 공을 건넸다. 고메스는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돼 빗나갔다. 우고추쿠의 손에 맞았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직후 이어진 코너킥 공격, 흘러나온 공을 고메스가 크로스로 연결했다. 토티 고메스가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하지만 두 번째 공격은 성공이었다. 후반 6분 사라비아의 코너킥을, 르미나가 가볍게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혼전 상황이었으나, 우고추쿠가 제대로 마크하지 못했다.첼시의 수비는 또 흔들렸다. 후반 8분 쿠냐가 디사시의 실수를 틈타 공을 낚아채 박스 안으로 향했다.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다. 이때 콜윌이 황희찬의 몸을 잡아채는 경합 끝에 슈팅 찬스를 막았다. 황희찬은 VAR을 보라는 동작을 취했으나, PK로 이어지진 않았다. 첼시는 2분 뒤 오랜만에 기회를 잡았다. 세메두와 킬먼이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잭슨이 공을 끊어내 박스 안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세메두에게 차단당해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이후 포체티노 감독은 우고추쿠, 브로야를 빼고 은쿤쿠와 미하일로 무드리크를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은쿤쿠는 EPL 데뷔전이었다.한편 후반 16분에는 다소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박스 안 침투를 시도한 스털링이 토티 고메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주심은 직전 스털링의 파울이 먼저였다고 판단했다. 2분 뒤에도 토티 고메스가 빛났다. 혼전 상황에서 은쿤쿠가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공이 골라인을 넘기 전에 토티 고메스가 침착하게 걷어냈다. 첼시 공격진의 미스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은쿤쿠·파머의 패스가 스털링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도슨이 몸을 던져 막았다. 도슨은 수비 직후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후 공격 기회를 잡은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30분 귀스토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누리가 감각적인 패스를 쿠냐에게 전했다. 하지만 쿠냐의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 바로 1분 뒤엔 토마스 도일이 기회를 잡았는데, 그의 크로스는 골키퍼 품으로 향했다. 중거리 슈팅마저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다.첼시는 후반 38분 노니 마두에케의 슈팅, 은쿤쿠의 헤더로 응수했지만 여전히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시간 마두에케의 슈팅마저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한 건 울버햄프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우고 고메스가 중앙으로 연결했다. 이를 브누아 바디아실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기회를 잡은 맷 도허티는 가볍게 밀어 넣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는 4분 뒤 스털링의 크로스를 은쿤쿠가 헤더로 연결해 만회 골을 터뜨렸다. 크로스가 굴절돼 수비가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 은쿤쿠의 EPL 데뷔 골.첼시는 다시 스털링의 공격을 앞세웠지만,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 기회를 잡은 건 황희찬이었는데, 실바와 디사시의 끈질긴 경합 끝에 결국 넘어졌다. 하지만 승리는 울버햄프턴의 몫이었다.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힌 건 르미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는 그에게 이날 가장 높은 평점인 8을 줬다. 르미나는 90분 풀타임 동안 볼 경합 성공 7회·인터셉트 4회·태클 6회 등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냈다.한편 팀 내 가장 낮은 평점을 받은 건 황희찬이었다. 그는 매체로부터 6.3점을 받았다. 황희찬은 이날 중앙과 오른쪽을 맡아 활약했다. 드리블 성공 2회·패스 성공 6회·키 패스 1회·피파울 1회를 기록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1차례 놓쳤고, 18번의 경합 중 4번밖에 승리하지 못한 것이 저조한 평점으로 이어진 모양새다.영국 매체 90Min 역시 황희찬에게 평점 6이라는 평범한 점수를 줬다. 매체는 “큰 기회를 놓쳤다. 열심히 뛰었지만,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날 황희찬의 터치 수는 단 27회에 불과했다. 지역 매체인 몰리뉴 뉴스도 6점을 줬는데, “전반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후반전에는 첼시 수비진을 잘 압박해 또 다른 실수를 유도했다”라고 평했다.한편 황희찬은 이날 경기 포함해 다시 한번 첼시를 상대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2021~22시즌 EPL 입성 후 첼시와 총 4번 만났는데, 2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공격 포인트는 0개다. 이날은 첼시전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전반과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놓쳐 아쉬움을 삼켰다.황희찬의 재계약 축포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2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장기 계약을 맺었다.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됐다”라고 밝혔다. 애초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동행은 2026년까지로 3년 남은 상황이었는데, 구단이 그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에이스’ 대접을 했다. 구체적은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기존 연봉 대비 3배 인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맷 홉스 울버햄프턴 단장은 구단을 통해 “황희찬은 구단을 위해 모든 걸 쏟았다. 팬들은 그가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활약에 감사하고 있다. 재계약을 결정하는 데엔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황희찬은 이 팀을 사랑하고 팬들에게도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태도가 우리와 정말 잘 어울린다”라며 계약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만큼 올 시즌 황희찬의 활약은 뛰어나다. 그는 2023~24시즌 공식전 18경기에서 9골을 터뜨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8골을 터뜨려 이미 커리어하이(종전 2021~22시즌 5골)다. EPL 입성 후 3년 차 시즌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가시권에 뒀다. 지난 시즌과 비교한다면 ‘천지개벽’이다. 황희찬은 2022~23시즌 공식전 32경기 4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방출설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기준 황희찬이 구단과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상태임에도 이적설이 나온 이유는 바로 이적료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유럽축구연맹(UEFA)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을 막기 위해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지난 2년간 많은 선수를 영입한 데 비해, 성적이 좋지 않아 수익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버햄프턴은 지난 2시즌 간 10위와 12위에 그쳤다. FFP를 지속적으로 위반할 경우 벌금에 이어 승점 삭감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울버햄프턴이 2022~23시즌이 끝난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1군 선수 7명과 결별한 배경이다. 황희찬은 당시 훌렌 로페테기(스페인) 전 감독의 주력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했으나, 계약 기간이 많이 남은 탓에 이적료를 받아낼 수 있는 선수로 꼽혔다.결과적으로 황희찬의 이적은 불발됐다. 올 시즌 전 황희찬의 전망도 밝지 않았다. 프리시즌 경기에서도 많은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고, 훈련에서도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여기에 로페테기 감독마저 개막전을 앞두고 구단과의 마찰로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황희찬의 입지에 시선이 몰렸다.황희찬은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넓혔다. 그는 리그 첫 2경기서 벤치로 출격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시즌 초반 주전 자리를 꿰찬 황희찬의 득점포는 이어졌다. 그는 리그 2라운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경기에서 시즌 1호 골을 시작으로,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연이어 골 맛을 봤다.올 시즌 가장 눈부신 장면은 7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이었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최근 구단이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고 설명하면서, 위협적인 선수로 “특히 최전방에 있는 페드로 네투, 쿠나, 그리고 그 한국인(황희찬)”을 지목했다. 황희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코리안 가이’라고 칭한 것. 코리안 가이는 그라운드에서 자신의 이름을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각인시켰다. 황희찬은 팀이 1-1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후반 맨시티를 상대로 추가 골을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울버햄프턴이 홈에서 맨시티를 꺾는 순간이었다. 맨시티전 최우수선수(MOTD)는 황희찬이 아니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건 그였다. 특히 지역 언론지에선 황희찬을 거듭 ‘코리안 가이’라고 치켜세우며 그의 활약을 조명했다.황희찬은 이어진 애스턴 빌라, 뉴캐슬전에서도 골 맛을 봤다. 본머스,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선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공격 포인트를 연이어 쌓았다. 특히 그는 9월과 10월 울버햄프턴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22시즌 합류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황희찬의 기세는 11월에도 이어졌다. 그는 지난달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 2차 예선 C조 1·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며 팀의 2연승을 함께했다. 1차전 싱가포르전에선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전 헤더로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팀은 5-0으로 이겼다. 중국전에서도 선발 출격한 그는 72분간 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에 힘을 보탰다.소속팀으로 돌아온 황희찬은 13라운드 풀럼전, 15라운드 번리전에도 골 맛을 봤다. 구단 선정 11월의 선수 후보로 다시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에는 2위를 기록했다.한편 12월 울버햄프턴은 리그 5경기서 2승 1무 2패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 활약하며 1골을 기록했다.울버햄프턴의 잔여 일정은 오는 28일 브렌트포트(원정) 31일 에버턴(홈)으로 이어진다. 황희찬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앞두고 있다. 1~2경기 소화 뒤 곧바로 현지로 향할 전망이다.국가대표의 주전으로 활약한 황희찬은 아시안컵 승선이 유력하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26인 명단을 오는 28일에 발표한다.김우중 기자 2023.12.25 09:07
해외축구

경기당 실점 0.33…5대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는 프랑스?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파리 생제르맹(프랑스)도 아니었다. 유럽 5대 리그 최고의 짠물 수비 팀은 다름 아닌 OGC 니스(프랑스)였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지난 24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 5대 리그 최소 실점팀 톱10을 공개했다. 리그 일정 재개를 앞두고 올 시즌 최고의 수비력을 뽐낸 구단들을 집계한 모양새다.최상단에 위치한 건 다름 아닌 니스였다. 니스는 올 시즌 리그 12경기 기준 단 4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실점이 단 0.33에 불과하다. 리그1에서 한 자릿수 실점을 기록한 것도 니스가 유일하다. 해당 순위의 PSG는 12경기 기준 9실점을 기록했는데, 25일 AS 모나코와의 13라운드에서 2실점을 추가했다. 니스는 리그 2위(7승 5무·승점 26)로 바이어 레버쿠젠(독일)과 함께 5대 리그의 무패 팀이기도 하다. 니스가 실점한 건 개막 후 1, 2라운드였다. 이어 5라운드 PSG와 만나 2실점을 기록했는데, 해당 경기에서는 니스가 3-2로 이겼다.니스는 백4를 사용한다. 중앙 수비수 듀오는 단테(40)와 장클레어 토디보(23)다. 무려 17살 차이가 나는 두 선수는 올 시즌 최고의 짠물 수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단테는 2010년대 바이에른 뮌헨과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베테랑이다. 뮌헨 소속 당시 2012~13시즌 유러피언 트레블(3관왕)을 이룬 핵심 멤버 중 하나였다. 토디보는 툴루즈(프랑스)를 거쳐 바르셀로나까지 입성했으나, 5경기 출전에 그친 뒤 프랑스로 돌아왔다. 이어 3시즌 연속 리그 34경기 이상 출전하며 주전 입지를 다졌다. 재능이 조국에서 만개했다는 평이다. 니스는 오는 26일 툴루즈와의 홈 경기에서 다시 한번 무실점, 무패행진에 도전한다.한편 니스의 밑으로는 인터 밀란(6실점) 유벤투스(7실점) 등이 뒤를 이었다. 뮌헨은 12번째 경기에서도 무실점을 기록해 한 자릿수 실점을 유지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레버쿠젠, 라이프치히(독일) 리버풀, 아스널(이상 잉글랜드)이 차순위였다.한 때 리그 무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순위에서 빠졌다. 첫 10경기 무패 행진을 달린 토트넘은 최근 2경기에서만 6실점을 허용하며 두 자릿수 실점(15)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3.11.25 13:15
해외축구

최후방 ‘수비수’는 골키퍼 비카리오…4실점에도 현지에선 호평일색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27)가 4실점을 기록했음에도 현지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수적 열세에도 최후방 수비를 위해 온 몸을 던진 그의 활약에 모두가 주목한 모양새다.토트넘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3~24시즌 EPL 11라운드에서 1-4로 크게 졌다. 개막 10경기 무패행진(8승 2무)에 제동이 걸렸고, 리그 1위 자리를 재탈환하지 못하고 2위(승점 26)에 머물렀다.이날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데얀 클루셉스키가 행운의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갔다. 깔끔한 빌드업을 거쳐 슈팅 기회를 잡은 쿨루셉스키가 수비수 앞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리바이 콜윌의 등을 맞고 굴절돼 첼시의 골망을 흔들었다.그런데 이후 경기의 분위기는 어수선해졌다. 첼시가 반격에 나서며 토트넘을 위협했다. 이 과정에서 라힘 스털링, 모이세스 카이세도의 득점이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되기도 했다.대형 악재가 나온 건 전반 30분경이었다. 토트넘 주전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상대의 발을 밟아 비디오 판독(VAR) 끝에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는 페널티킥(PK)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외에도 첼시와 거친 파울을 주고받는 등 어수선한 경기가 이어졌다.먼저 쓰러진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시작과 함께 미키 판 더 펜, 제임스 매디슨이 부상으로 주저앉았다. 핵심 수비수와 미드필더가 동시에 쓰러진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토트넘은 후반 10분 만에 데스티니 우도지가 상대 공격을 저지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그런데 토트넘은 내려앉는 대신 높은 수비라인을 형성해 첼시에 맞섰다. 선수들이 하프라인에 모여 계속 오프사이드 트랩을 노렸다. 이때 뒷공간을 책임진 건 ‘최후방’ 비카리오였다. 비카리오는 연이어 상대 스루패스를 차단하는 등 놀라운 활동 범위를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비카리오는 이날 박스 밖으로 6번 나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박스 안에서는 2개의 선방을 보탰다. 후반전 1대1 상황에서 잭슨의 슈팅을 막아냈고, 마크 쿠쿠렐라의 침투마저 저지했다. 총 걷어내기 횟수도 5회에 달했다. 그는 볼을 걷어낸 뒤 미하일로 무드리크와 충돌하는 등 경기 내내 온 몸을 던져 주목받았다.소파스코어가 공개한 비카리오의 히트맵도 눈길을 끌었다. 히트맵을 살펴보면 비카리오가 이날 페널티박스 앞은 물론, 왼쪽 지역까지 커버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토트넘은 비카리오의 활약에도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잭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해 3골 차로 졌다.하지만 현지 매체는 비카리오의 활약에 호평을 남겼다.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 뒤 평점을 공개했는데, 비카리오에게 평점 8을 줬다. 이는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높았으며, 첼시의 승리를 이끈 잭슨과 동일한 평점이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역시 비카리오에게 9점을 줬다. 90min은 비카리오의 활약에 대해 “최고의 세이브를 했다. 후반전엔 최종 수비수도 맡았다”라고 호평을 남겼다.비카리오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1900만 유로(약 265억원)의 이적료로 엠폴리(이탈리아)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적응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매 경기 뛰어난 선방 실력을 뽐냈다. 토트넘의 대들보였던 위고 요리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웠다는 평이다. ‘주장’ 손흥민 역시 지난달 크리스털 팰리스전 승리 뒤 “비카리오가 없었다면 밀렸을 것이다. 믿을 수 없는 선방을 보낸 비카리오의 공이 크다”라고 찬사를 남기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11.07 12:10
해외축구

손흥민은 5위, 가르나초는 8위?…10월 유니폼 판매왕은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이 지난달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해당 부문 5위를 차지했다.영국 매체 미러는 지난 3일 온라인 의류 매체 파나틱스의 자료를 인용, 지난 10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 TOP 10을 공개했다.최상단에 위치한 건 벨링엄이었다. 매체는 “차세대 축구스타로 알려진 벨링엄은 지난 1일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코파 트로피를 수상한 데 이어, 유니폼 판매량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라고 소개했다. 벨링엄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 최고의 21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지는 코파 트로피를 수상했다.판매량 2·3위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몫이었다. 두 선수는 차세대 ‘메날두(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다. 지난 2023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도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4위는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한편 5위에는 손흥민(토트넘)이 이름을 올렸다. 유럽에서도 여전히 토트넘의 무패행진(8승 2무)을 이끌고 있는 손흥민의 활약을 주목하는 모양새다. 이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가 6, 7위를 차지했다.눈길을 끈 건 8위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이름을 올렸다. 그는 9위 부카요 사카(아스널) 10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를 제쳤다. 올 시즌 13경기에 나선 가르나초는 대부분 교체로 투입돼 총 출전 시간이 460여 분에 불과하다.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은 지난 9월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서 나왔다. 해당 순위가 다소 의외로 느껴지는 배경이다. 그는 지난 시즌 37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한 바 있다.다만 파나틱스는 정확한 통계를 밝히진 않았다. 또 온라인 판매만을 집계한 만큼, 실제 순위와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우중 기자 2023.11.05 13:4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