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마이너 계약' 박효준, '슈퍼 팀' 다저스 상대 2루타 폭발...빅리그 생존 가능할까
메이저리그(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전 중인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우승 후보' LA 다저스와 시범 경기에서 장타로 인상을 남겼다.박효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다저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6회 말 수비에서 2루수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대수비에 이어 타석 기회도 얻었다. 7회 초 1사 1루 다저스 불펜 투수 엘라이저 에르난데스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타점도 얻었다. 1루에 나갔던 주자가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효준 본인도 득점했다. 아만도 알바레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이후 투수 에르난데스의 폭투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추격하게 만들었다.지난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던 박효준은 올해로 미국 도전 10년 차를 맞았다. 양키스 마이너에서 성장이 정체됐던 그는 2021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자리잡지 못했고, 그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경쟁에 밀렸다. 결국 그해 연말에만 세 차례 DFA(지명할당)된 그는 다시 지난해 마이너리그 FA 자격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해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빅리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구단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22인에 드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빠진 오클랜드 팀 사정 상 경쟁 가능성도 있다. 일단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가운데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앞서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데다 다저스전에서 2루타를 더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잇는 중이다.한편 오클랜드는 이날 박효준이 만든 1타점 1득점에도 추가 득점을 거두지 못하고 2-4로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0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