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포커스 IS]'교체 출전 5할 타율' 최용제, 두산 '3인 포수' 체제 이어질까
당분간 '3인' 포수 체제다. 백업 2순위 포수가 현재 타격감을 유지하면 더 지속될 수 있다. 두산 얘기다. 두산은 13일 현재 1군 엔트리에 포수가 3명이다. 안와골절상으로 54일 동안 재활기를 가진 주전 포수 박세혁이 지난 9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했고, 박세혁의 공백을 메우던 장승현 그리고 타격 능력이 좋은 최용제가 있다. 박세혁은 9·10일 롯데전은 선발로 나섰고, 11·12일 잠실 LG전은 교체 출전했다. 11일은 최용제, 12일은 장승현이 선발 포수로 나섰다. 김태형 감독은 10일 롯데전을 앞두고 "박세혁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은 포수 3명으로 간다"라고 했다. 13일 LG 3차전을 앞두고도 같은 답변을 전했다. 박세혁의 컨디션 회복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날씨가 더워지는 시점이기 때문에 체력 관리에 어려움이 큰 포수진은 출전 시간(이닝 소화 수) 분배가 필요하다고 본다. 박세혁은 주전, 제1 백업은 장승현이다. 김태형 감독은 "아무래도 수비 쪽은 승현이가 경험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최용제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를 기록했다. 교체로 나선 경기가 22번, 타석 수는 28번인데, 타율이 무려 0.500(24타수 12안타)이다. 정수빈이 선발 중견수로 나선 경기에서는 김인태가 대타 1번, 최용제가 2~3번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최근 김인태를 선발 외야수(우익수)로 더 많이 내세우고 있다. 대타를 내야 할 때 최용제가 거의 1순위로 나선다. 안타를 때려낼 확률은 현재 정수빈보다 높다. 최용제가 앞서 30경기에서 보여준 공격 기여도를 유지한다면, 1군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코칭 스태프는 내·외야 백업 선수들의 대수비나 대주자 투입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교체 출전해 5할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의 현재 페이스를 활용하는 게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두산의 '3인' 포수 체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13 15: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