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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메시, 日서는 뛰었다…배신감에 분노한 홍콩 "메시, 일본만 좋아하나...구단은 해명하길"

홍콩의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의 '노쇼'에 대한 분노가 더 뜨거워졌다. 홍콩에서'만' 출전을 하지 않고 일본에서는 정상 출전한 탓이다.메시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 J1리그 챔피어 비셀 고베와 친선 경기에 출전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메시는 후반 15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 공개 훈련에서도 홍콩 때와 달리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그는 이날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 우려가 따랐는데도 30여분 동안 몸을 사리지 않고 뛰었다.메시를 보러 모인 일본 축구팬들은 당연히 뜨겁게 환호했다. 비싼 티켓값, 메시의 선발 출전 불발로 분위기가 기대만큼 달아오르지 않았으나 메시가 출전한 후에는 달랐다. 전력을 다한 메시의 예리한 플레이 덕에 인터 마이애미의 일본 투어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문제는 일본이 아니라 중화권이었다. 일본에서와 달리 메시는 직전 일정인 홍콩 경기에서는 단 1초도 그라운드에 서지 않았다. 당초 마이애미는 4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홍콩 프리미어리그 올스타 팀과 친선 경기를 계획했다. 홍콩 팬들이 보러 온 건 당연히 메시였다. 메시를 보기 위해 홍콩 스타디움의 4만 석이 가득 찼지만, 시간이 흘러도 메시가 출전하지 않자 현장은 흥분 대신 실망과 분노로 대신 채워졌다.구단은 메시가 햄스트링 부상이 있어 출전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전날 공개 훈련에서 스트레칭을 소화하며 출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으나 결국 구단의 판단 하에 출장이 불발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인터 마이애미는 주최사와 계약하면서 메시가 45분 동안 뛰는 의무 조항을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미출전 역시 사전 합의된 내용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시작 15분 전, 메시 측이 "뛸 수 없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여론은 당연히 최악이다. 어떠한 사전 공지도 듣지 못하고 홍콩 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경기 종료가 다가올 때까지 메시가 등장하지 않자 환불을 연호했고, 잠깐이라도 뛰어달라는 외침까지 나왔다. 그러나 끝내 메시는 출전하지 않았고, 데이비드 베컴 인터 마이애미 구단주가 마이크를 잡고 인사할 때 역시 환호가 아닌 야유만이 따랐다.미국 AFP 통신은 "약 4만 명의 팬들이 후반전 중반 이후로도 메시가 출전할 기미가 없자 '메시는 나와라!'를 외쳤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메시뿐 아니라 루이스 수아레스 역시 무릎 부상을 이유로 벤치에만 머물렀다. 메시를 비롯한 FC 바르셀로나 출신 선수들 대부분 경기를 제대로 뛰지 않으면서 홍콩 팬들 대부분이 헛걸음을 한 꼴이 됐다.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 응한 한 홍콩 팬은 "메시의 결장은 예상할 수 없던 일이다. 적어도 5분은 출전할 줄 알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런 표값은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메시를 앞세워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토요일 공개 훈련도 시간이 짧았고, 본 것도 별로 없었다. 경기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망했다"고 비판했다.헤라르도 마르티노 인터 마이애미 감독은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잠깐이라도 출전하게 할까 고민했지만, 위험 부담이 컸다"며 "결정을 너무 늦게 내렸다. 의료진과 상의하고 내린 결정이다. 메시는 허벅지 내전근에 염증이 있다. 나아지길 기대했으나 계속 악화됐다. 수아레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일정도 고려해야 했다"고 덧붙였다.용서를 구하기엔 그날의 표값이 너무 높았다. 이날 경기의 가장 저렴한 좌석은 880 홍콩달러(15만원), 최고가는 4880 홍콩달러(83만원)에 달했다. 80홍콩달러(1만3000원)에 불과한 홍콩 리그 경기의 11배에 달했다. 현지 팬들은 높은 값을 내고 메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지만, 결과적으로 유럽리그 출신 스타들이 아닌 홍콩 선수들과 마이애미 선수들만 비싼 값을 치르고 본 셈이다.'노쇼'를 당한 이는 팬들만 있는 게 아니다. 홍콩 정부는 이번 이벤트를 주요 스포츠 행사로 지정하고 주최사에 1500만 홍콩달러(25억원)을 제공했다. 경기장 사용 보조금 100만 홍콩달러(1억 7000만원)까지 약 27억원을 주최사에 지원으나 모두 허사가 됐다.홍콩 정부는 5일 성명을 통해 "행사 주최사는 메시의 결장에 대해 팬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정부와 팬들은 행사 주최 측에 상당히 실망했다"며 "스포츠이벤트위원회는 메시가 뛰지 않은 만큼 행사 주최 측의 후원금 공제와 관련해서도 후속 조치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최사 태틀러 아시아를 규탄했다. 논란이 커지자 태틀러 아시아는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다"고 억울함을 표했으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됐다. 메시는 다음 투어 일정인 일본에 도착 후 "홍콩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경기를 뛰다 다쳤다. 어떻게 해서든 뛰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다. 의료진이 출전을 막았다"며 "난 홍콩에서 뛰고 싶었다. 조만간 다시 홍콩에서 뛸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콩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차라리 노쇼가 이어졌으면 홍콩 팬들의 분노가 수그러들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딱 홍콩 일정이 지난 후 메시가 건강히 출전하니 분노가 오히려 커졌다. 중국 둥팡체육일보는 "메시가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경기에 출전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런 행동으로 홍콩 팬들에게 불을 지폈다. 홍콩인들은 SNS에 불만을 표출했다. 일부는 메시를 공격하는 수위가 강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팬들은 메시가 워밍업 때부터 홍콩 때와 달랐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메시지로 SNS를 도배했고, '대체 왜 이러는지 설명하라'는 분노도 드러냈다. 매체는 "메시는 일본에서 짧은 시간이지만 매우 자연스럽게 플레이했다. 훈련도 열심히 했다"며 "꼭 메시가 일본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질투까지 드러냈다.마이애미 구단 측과 주최사에 성명을 발표했던 홍콩 정부 역시 메시의 일본 출전으로 여론이 악화되자 "시민들은 메시의 결장과 일본에서의 출전에 대해 궁금해하는 것이 많다. 주최 측과 인터 마이애미는 하루라도 빨리 홍콩 시민들에게 합리적인 설명을 하라"고 촉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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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기사·요리사 노고 잊지 않는다…인천, 20주년 마지막 홈 경기서 뜻깊은 행사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20주년 마지막 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인천 구단은 오는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7라운드(파이널라운드) 20주년이 되는 해 마지막 홈경기에서 20년간 구단을 빛냈던 분들을 위한 특별한 하루를 준비했다고 21일 밝혔다.인천 구단은 이번 울산전 홈경기에서 20년 동안 선수단의 맛있고 건강한 식단을 책임졌던 권정희 요리사, 그리고 6년 동안 선수단 1군 버스를 안전하게 운전했던 박주석 버스 기사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구단 어린이 축구교실인 ‘인천유나이티드 아카데미’ 10년 이상 장기근속자 오세일 미추홀지부장에게 공로패도 증정할 예정이다. 오 지부장 역시 오랫동안 팀과 함께 인천 지역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친 바 있다.또한, 울산전 홈경기를 앞두고 구단의 20년 역사를 조명하는 기념관이 공개될 예정이다. 기존의 인천축구전용경기장 서측 오션라운지 공간을 창단 2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구단 역사 기념관으로 새로 단장했다. 본 기념관은 2023년 4월부터 6월까지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개최된 기획특별전 <다시, 비상: 인천유나이티드 F.C. 2003-2023>의 연장선상으로, 시립박물관의 전시회를 참고하여 기획됐다. 기념관은 이날 오후 6시 개관식 행사부터 팬들에게 공개된다.이밖에 울산전 홈경기에 찾아준 팬 중 추첨을 통해 TV(텔레비전), 냉장고 등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북측광장에는 APEC 유치 기원 홍보관과 소상공인진흥공단 홍보관이 마련되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또한, 북측광장에 새로운 트릭아트존이 공개된다. 축구를 주제로 다양하게 구성된 트릭아트존은 지난 12일 전북전 홈경기에 공개한 ‘라탄석’과 함께 인천시에서 추진한 체험형 인프라 사업 중 하나다. 이 밖에도 E석 하이네켄펍에서는 미출전 선수단의 사인회가 열리고, 금요일 저녁 출출한 팬들을 위해 북측광장과 S석 게이트에 푸드트럭 총 10대도 준비되어 있다. 또한, 지난 16일 수능을 치른 수험생 대상 동반 1인까지 입장권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할인 혜택을 받는 수험생 대상으로 TV 경품 추첨도 진행될 예정이다.인천 구단은 20주년이 되는 해인 2023시즌 스타플레이어 무고사 선수의 복귀에 맞춰 팬들을 위해 생방송 입단 발표 이벤트를 기획했고, 구단 시즌 다큐멘터리 ‘피치 위에서’를 쿠팡플레이 OTT에 제공해 확장성을 도모한 바 있다. 또한, 인천 팬 출신의 힙합그룹 리듬파워와 함께 20주년 기념 음원 ‘파검의 위너’를 발표했고 ‘대세 배우’ 신현수를 홈경기 시축자로 초청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홈경기 선수단과의 스킨십을 확대하거나 지역 사회에 기부 릴레이를 펼치는 등 내내 팬 프렌들리 행보를 선보였다. 이에 힘입어 2023시즌 평균 유료 관중 수는 9천 명을 웃돌고 있다.인천 구단 전달수 대표이사는 “인천 시민, 팬 여러분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뜻깊은 구단 창단 20주년을 보낼 수 있었다”며 “이번 리그 마지막 홈경기도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으니 경기장에 많이 찾아주셔서 인천의 다음 시즌 아시아 무대 진출을 응원해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2023.11.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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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5] 벼랑 끝 NC, 페디 불펜 대기…서호철 2번·마틴 6번 승부수

NC 다이노스가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의 불펜 등판 가능성을 열었다.강인권 NC 감독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 앞서 경기 미출전 선수로 태너 털리와 이용준을 결정했다. PO 엔트리 선수 중 태너와 이용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모두 기용할 수 있다는 의미인데 관심이 쏠린 페디도 '출전 선수'로 분류됐다.에이스 페디는 당초 PO 5차전 선발 등판이 예상됐지만 불발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신민혁이 선발 중책을 맡는다. 불펜 등판 가능성까지 접은 건 아니다. 강인권 감독은 "피로도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오늘 일단 (불펜을 하고) 들어오는 과정을 지켜보고 중간에 대기하다가 상황을 한 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PO 1차전) 등판하고 나서 어깨의 무거움을 계속 얘기하고 있다. 회복될 시간이 있음에도 불편함을 얘기하는 건 피로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보여 선발은 무리라고 판단했다"며 "중간은 대기가 가능할 거라고 판단돼 준비해 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페디의 투구 수나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O 1·2차전에 승리한 NC는 3·4차전에 모두 패했다. 벼랑 끝 승부를 앞두고 선발 타순을 약간 바꿨다. PO 4경기 14타수 무안타에 그친 제이슨 마틴이 4번에서 6번으로 내려갔다.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된 서호철이 2번으로 손아섭과 함께 테이블 세터를 이뤘다.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서호철(3루수)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권희동(좌익수) 마틴(중견수) 오영수(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순이다.강인권 감독은 "두 경기 득점력이 조금 안 좋았다. 최대한 현재 컨디션 좋은 선수를 전진 배치했다"며 "마틴은 부담 없이 타격에 신경 쓰도록 밑으로 배치했다.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타순만 바꾸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민혁에 대해 "부담을 조금 내려놓고 그동안 했던 것처럼 하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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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1] NC 페디, 1차전 미출전 지정…"오늘 불펜 최종 점검"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에 결장한다.강인권 NC 감독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준PO 1차전 미출전 선수로 페디와 태너 털리를 지정했다.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 선발 등판한 태너는 등판 간격 때문에 준PO 1차전 휴식이 예상됐다. 관심이 쏠린 건 페디다.페디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 삼진 209개를 잡아냈다. KBO리그 역대 5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한 에이스인데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타구에 팔뚝을 맞고 교체된 것. 몸 상태와 등판 간격을 고려, WC 결정전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준PO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다. NC는 시리즈 1차전 선발로 신민혁을 예고했고 페디를 미출전 선수로 뺐다. 그렇다면 시리즈 2차전에는 등판할 수 있을까. 강인권 NC 감독은 "오늘 일단 최종 점검으로 불펜 피칭을 했다. 이후 상태는 보고 받지 못했다. 보고 받고 결정하도록 하겠다"며 "내일 등판(2차전)이 될지 3차전(25일)이 될지는 그건 이따가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NC는 손아섭(지명타자) 박민우(2루수) 박건우(우익수) 마틴(중견수) 권희동(좌익수) 서호철(3루수) 김형준(포수) 오영수(1루수) 김주원(유격수) 순이다. WC 결정전과 비교하면 도태훈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고 오영수가 이름을 올렸다. 강인권 감독은 "오영수가 좋은 타격을 보여주면 타선의 득점력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스타팅에 들어간 만큼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2 14:02
프로야구

[IS 잠실] 임찬규, 12일 한화전 불펜 대기...2가지 변수 대비한 염경엽 감독

LG 트윈스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 투수 1+1 카드를 준비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선발진 운영 계획 변화를 전했다. 원래 13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임찬규가 등판 대기한다. 그는 지난 5일 KT 위즈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했다. 익일(13일) 서울 지역에는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다. LG-한화전도 우천 순연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초반에 안 좋으면 임찬규를 투입할 수 있다”라며이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전했다. 12일 선발 투수인 케이시 켈리가 한화전에 약했던 점도 고려했다. 그는 올 시즌 등판한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등판에선 1과 3분의 2이닝 동안 6점을 내줬다. 한화 타자 김인환에겐 피안타율 0.556·2홈런을 내주기도 했다. 선발 투수가 조기강판 당하면 불펜 투수를 많이 투입해야 한다. 아무리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있어도 불필요한 소모는 막아야 한다. 임찬규가 공을 던지고 휴식기를 맞이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 두는 것이다. 물론 13일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대비한다. 염경엽 감독은 임찬규를 미출전 선수에서 제외한 결정에 “고민이 많았다”라고 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12 17:20
스포츠일반

경륜 우수급의 주요 변수 '연대 주의보'

코로나19 전후로 경륜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파업파의 미출전으로 2021년 하반기는 한정된 비파업파 선수들이 반복 출전하는 파행운영이 펼쳐졌다. 다행히 지난해부터는 미출전했던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고 선수들의 전투력이 상승하면서 예전보다 박진감 넘치는 전개 속에 경기를 보는 재미가 더해졌다.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도 선두유도원 반바퀴 조기퇴피, 3~4명의 경쟁자 대결 유도 편성, 훈련지별 대항전 등 흥미로운 요소를 곳곳에 가미시키며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파업파-비파업파의 갈등은 결과적으로 뻔한 전개와 뻔한 결과를 사라지게 만들었고, 매 경주 엎치락뒤치락 스피디한 경기를 제공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경륜의 묘미인 '추리의 맛'이 상승하자 배당은 자연스럽게 분산됐고, 배당이 분산되면서 적중 시 고배당이 연출되고 있다. 현재 노선이 다른 파업파-비파업파 두 개의 연대가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눈치챘다. 이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고객들은 발 빠르게 어느 진영이 수적 우위에 있고, 어느 진영에 선행형이 포진해 있는가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면서 베팅에 임하고 있다.특히 우수급은 매 경주 파업파-비파업파 간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파업파가 많은 선발급, 비파업파가 많은 특선급에 비해 양 진영의 비율이 비슷한 우수급은 세력 간 충돌이 빈번하게 벌어지면서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일부는 경륜이 개인종목임에도 팀플레이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자신을 응원하는 고객들을 실망시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 3월 A선수는 비파업파를 제압할 수 있는 선수로 인기를 모았으나 선두유도원 퇴피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갑자기 초주선행에 나서더니 그대로 시속을 올렸다. 결국 예기치 못한 선행 도움을 받은 동료들이 손쉽게 추입승을 거뒀으나 정작 A는 6착으로 밀려나고 말았다.지난 1월에도 비파업파인 B선수는 무모한 2바퀴 선행으로 장내는 금세 술렁였다. 결국 젖히기를 맞은 B는 6위와도 2차신이 벌어지며 7위를 기록했다. 팬들은 본인의 입상보다 팀 우승에만 중점을 둔 플레이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박진수 전문가는 "타 종목 선수들은 주전에 들기 위해 피나는 경쟁을 한다. 그러나 7명의 경륜 선수들은 피스타에 오르는 순간 모두 주전으로 활약하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의무가 있다"며 "프로는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치열하게 싸울 때 아름답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4.05 05:43
프로야구

[KS6] 안우진, 8일 '출전 명단' 포함…"끝까지 간다는 상징"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이 미출전 선수 명단에서 제외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 미출전 선수로 포수 김시앙과 왼손 투수 윤정현의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를 대신해 손가락 물집 부상 속에서 전날 투구 수 100개를 기록한 안우진이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 홍원기 감독은 '불펜에서 대기하느냐'라는 질문에 "대기가 아니라 상징이다. 그렇게 보면 될 거 같다. 던지지 않지만, 항상 끝까지 간다는 그런 상징으로 보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안우진이 던지지 않더라고 (출전) 엔트리에 올려놓고 항상 같이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 홍 감독은 '안우진이 나올 약간의 가능성도 없냐'는 추가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웃었다. 이어 "어제 100개를 혼신의 힘을 다해 던졌다. 어제부로 안우진은 할 일을 다 했다고 보면 될 거 같다. (KS 6차전에 승리해서) 내일 이 인터뷰에서 다시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 중인 키움은 이날 경기에 패하면 창단 첫 KS 우승 도전이 막을 내린다. 한편 이날 키움은 임지열(지명타자) 전병우(1루수) 이정후(중견수) 푸이그(우익수) 김태진(좌익수) 이지영(포수) 송성문(3루수) 김휘집(유격수) 김혜성(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작성했다. 선발 투수는 타일러 애플러. SSG는 윌머 폰트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8 18:05
프로야구

[KS6] 김원형 감독 마지막 1승 노린다 "김광현도 불펜 대기"

"미출전 선수는 최민준, 조형우다."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양 팀은 매일 미출전 선수를 두 명씩 선택해 발표한다. 보통 휴식을 취해야 하는 전날 선발 투수, 다음날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다음 선발 투수가 명단에 포함된다. 그런데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을 앞두고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발표한 미출전 선수는 전날 선발 김광현도, 다음날 선발 가능성이 큰 오원석과 숀 모리만도도 아니었다. 다시 말해 전날 투구, 다음날 투구와 상관없이 모든 투수들이 등판할 수 있다는 뜻이다. 6차전에서 KS가 마무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SSG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S 5차전에서 짜릿한 역전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했다. 1승만 더 하면 2022시즌 통합 우승이 완성된다. 선발이 흔들린다면 선발을 일찍 내려야 한다. 불펜이 부족하다면 선발 투구했던 투수가 나서야 한다. 이 1경기로 모든 게 결정될 수도 있다. 김 감독은 "선발 윌머 폰트의 투구 내용을 지켜보면서 경기 흐름에 따라 불펜을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순서 역시 미정이다. 마지막 KS 우승인 2018년, 마지막 통합 우승인 2010년의 대미를 장식한 건 마무리로 등판한 김광현이었다. 이른바 '헹가래 투수'다. 그런 김광현이 불펜 대기를 한다는 건 세 번째 역사를 쓸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만 김 감독은 "7차전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만, 상황에 맞게 마무리를 운용할 생각"이라며 등판 순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전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지만, 초반부터 실점한 탓에 경기 내내 긴장의 끊을 놓지 못했던 김원형 감독이다. 김 감독은 "오늘은 어제 김강민처럼 경기 후반에 치지 말고, 타자들이 초반부터 좀 점수를 내주면 좋겠다"고 웃었다. 선발 라인업으로는 추신수(지명 타자)-최지훈(중견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후안 라가레스(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주환(1루수)-김성현(2루수)-이재원(포수)으로 배치했다. 5차전과 포수만 다르다. 시즌 내내 폰트와 가장 합을 많이 맞춘 이재원이 나선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8 16:48
프로야구

다시 김광현이 승부처에 섰다...5차전 에이스 리턴매치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에이스 김광현(35·SSG 랜더스)이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과 다시 만난다. SSG는 지난 5일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4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시리즈를 2승씩 나눠 가진 양 팀은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로 돌아가 5차전을 치른다. SSG는 좀처럼 전력과 일정의 우세함을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 정규시즌 키움(3위)에 9경기 앞선 1위였고, 준플레이오프(준PO)부터 치르고 올라온 키움과 달리 3주간의 휴식도 누렸다. 그런데도 지금까지 시리즈 전적은 2승 2패다. 5차전이 KS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에이스 김광현이 다시 나선다. 김광현은 지난 1일 1차전에서도 선발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점을 고려해도 자존심이 상할 만한 성적표였다. 김광현은 살아있는 구단의 역사다. 신인이었던 2007년 KS 3차전에서 당시 KBO리그 최고 에이스였던 두산 베어스 다니엘 리오스와 맞대결에서 깜짝 호투를 펼쳤다. 시리즈 2패를 먼저 당했던 SK 와이번스(SSG의 전신)는 김광현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첫 KS 우승을 일궈냈다. 이후 세 번의 우승 장면에도 모두 김광현이 있었다. 2008년에는 팀의 우승이 확정된 5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2010년과 2018년에는 이른바 '헹가래 투수'로 마운드 위에 올랐다. 선발 보직이지만 팀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 마지막에 등판해 자신의 공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2010년에는 세리머니로 선배 박경완에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했고, 2018년에는 두 팔을 번쩍 들고 동료들과 팬들 앞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김광현은 “정말 영광이었다. 팀을 잘 만나서 KS에 자주 출전하고,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는 영광도 누렸다. 2000년대, 2010년대, 2020년대까지 세 번에 걸쳐서 KS에 나가 우승에 도전할 수 있었다. 올해뿐 아니라, 은퇴할 때까지 계속 KS에 출전해 우승하고 싶다”고 웃었다. 김광현이 5차전에서 받은 임무는 2007년 KS와 비슷하다. 당시와 달리 시리즈는 동률이지만, 앞서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놓쳤다. 특히 4차전에서 SSG는 6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만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2득점에 그쳤다. 에이스의 호투가 필요하다. 상대인 안우진은 후배지만, 구위는 당시 리오스 이상이다. 키움도 에이스에 의지하는 건 마찬가지다. 관건은 부상 회복 여부다. 안우진은 1차전 최고 시속 157㎞ 광속구를 구사했으나, 3회 손가락 물집이 터지면서 2와 3분의 2이닝 2실점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이후 시리즈 내내 그의 회복 여부에 모든 시선이 쏠렸다. 안우진은 부상 회복 후 캐치볼을 재개한 상태. 투구에는 문제가 없으나 길게 던지면 물집이 다시 터질 위험성이 남아있다. 반대로 안우진이 5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키움이 5차전에 승리한다면 단숨에 우승의 한 발 앞까지 다가설 수 있다. 시리즈가 7차전까지 길어진다면 '헹가래 투수' 김광현을 다시 볼 가능성도 있다. 이어 “6차전에는 미출전 명단에 들어가 등판할 수 없지만, 그 외에는 항상 불펜에 있으려고 한다. 항상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다. 선택은 김원형 감독님이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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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괜찮다"는 안우진, 감독은 "본인 생각일 것"

여전히 오른손 투수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향후 등판 여부는 물음표다. 홍원기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3차전에 앞서 안우진에 대해 "선수들에게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안 피곤한 선수가 없다. 다 괜찮다고 대답할 거"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회를 마치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경기 중 오른 중지 물집이 터진 탓이었다. 포스트시즌(PS) 내내 상태가 좋지 않았던 물집이 결정적인 순간 터져 구단 내부적으로 초비상이 걸렸다. 시리즈 전체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대형 변수. 3차전 훈련 때 만난 안우진은 "괜찮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신중하다. 홍 감독은 "(물집이 터져) 속살이 벗겨진 게 지금 하루 이틀 지나서 괜찮다고 하는 건 본인 생각일 거"라며 "판단이 잘 서지 않지만, 공을 던지는 게 불분명(불명확)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하지만 '투구가 가능하면 불펜으로라도 기용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엔 "던질 수 있다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리즈 1승 1패를 기록 중인 키움의 3차전 라인업은 김준완(좌익수) 임지열(지명타자) 이정후(중견수) 푸이그(우익수) 김혜성(2루수) 이지영(포수) 김태진(1루수) 김휘집(유격수) 송성문(3루수) 순이다. 1,2차전 선발 투수 안우진과 타일러 애플러가 미출전 선수로 묶였다. 3차전 선발 투수는 에릭 요키시. SSG는 오원석이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0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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